일상 회복이 목전으로 다가오면서 문화 업계에 기대감이 돌고 있다. 이제 마스크를 벗고 팝콘을 먹으며 영화를 감상하는 일도 머지않아 보인다. 극장가가 조금씩 활기를 띨 것으로 기대를 모으는 가운데 이번 주 할리우드 말말말은 글로벌 슈퍼스타 방탄소년단에 대한 이야기가 포함됐다. 올해 그래미 시상식에 호스트를 맡은 코미디언 트레버 노아가 방탄소년단을 만난 소감이다. 한편 윌 스미스 폭행 사건은 미국 시상식 특유의 독설 개그를 재조명하는 결과를 낳았다. 올해 에이미 슈머는 커스틴 던스트를 “머릿수 채우는 역할”이라 지칭했다가 살인 협박을 받기도 했다. 그런 그가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를 향해 어떤 농담을 던졌는지 살펴보자.

방탄소년단 보고 기절할 뻔했어요 – 트레버 노아

이미지: CAA

방탄소년단의 마력은 어디까지일까. 일곱 남자의 매력은 2022년 그래미 시상식 호스트인 트레버 노아까지 사로잡았다. 트레버 노아는 “너무 기쁘면 정신을 잃는다”라며 당시 만남을 떠올렸다. 이어서 노아는 방탄소년단이 “세상에서 가장 친절한 사람들”이라고 표현했다. 그는 방탄소년단이 “만나는 모든 사람에게 친절”하고 행동 하나하나가 매너 있다고 밝혔다. 그리고 “방탄소년단은 실력이 뛰어나고 효율적으로 행동한다”면서 안무를 빠르고 “매우 정확하게” 습득한다고 말했다. 이어서 그는 “내가 자라면서 보아온 보이 그룹과 비교하면 감탄이 나온다”라고 말했다.

출처: The Daily Show with Trevor Noah

디카프리오의 여자친구, 진짜 쿨해요 – 에이미 슈머

이미지: Hulu

에이미 슈머가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농담에 대해 해명했다. 슈머는 지난 3월에 열린 제94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의 연애 스타일을 언급하면서 농담을 던졌다. 슈머는 “디카프리오는 그의 여자친구들에게 청정한 지구를 물려주기 위해 기후변화 운동에 힘써왔다”라고 말했다. 이는 디카프리오가 여태껏 나이차가 많이 나는 어린 여자들을 만나는 행태를 꼬집은 것이다.

이러한 에이미 슈머의 농담은 시상식에서 웃음을 자아냈지만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는 그렇지 않았다. 무엇보다 그의 농담이 표절이라는 비판이 거셌다. 트위터에서 유행하던 농담을 그대로 사용했다는 비판이 일자, 에이미 슈머는 자신이 트위터를 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는 정신 건강을 지키기 위해 “부하 직원이 트위터를 대신 관리한다”라고 말했다. 또한 해당 농담은 영화배우 설리 맥컬러프의 아이디어였다고 덧붙였다. 여담으로 이 농담은 사전에 디카프리오와 그의 여자친구 카밀라 모로네의 허락 하에 진행됐다. 슈머는 “둘은 신경쓰지 않았다”라며 “카밀라는 세상에서 가장 쿨한 여자”라고 칭찬했다.

출처: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 출연 후회 안 해요” – 제이미 도넌

이미지: 유니버설 픽쳐스

많은 배우들이 필모그래피에서 지우고 싶은 작품이 있다고 고백한다. 특히 선정적인 작품이 그런 경우가 많다. 하지만 제이미 도넌은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 출연을 후회하지 않는다. 도넌은 “출연을 후회하는 작품이 있냐고? 그럴지도”라고 말하면서도 “하지만 사람들이 생각하는 그 작품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는 흥행에 성공하면서 2편, 3편으로 이어졌지만 전문가들의 평가는 높지 않았다. 이로 인해 도넌은 할리우드 관계자들이 자신을 진지하게 배우로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럼에도 도넌은 이렇게 말했다. “10억 달러의 흥행 수익을 낸 작품에 출연한 것은 내 커리어에 나쁜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현역 배우라면 모두가 그렇게 말할 것”이라며 자신에게 많은 것을 안겨주었다고 밝혔다. 또한 도넌은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 “일종의 장난”처럼 가볍게 받아들여져서 아쉽다며 “나를 비롯해 모두가 열심히 작업했다”라고 밝혔다.

출처: Esquire

가슴 성형 안했어요 – 할리 베일리

이미지: ABC

디즈니의 인어공주 실사 영화에 주연을 맡은 할리 베일리가 가슴 성형 의혹을 부인했다. 베일리는 우는 이모티콘과 함께 “내가 가슴 성형을 받았다고 생각하는 건 아니겠지?”라고 올렸다. 이어서 그는 “신이 주신 그대로”라며 성형 의혹을 잠재웠다. 한편 베일리는 자신이 가면 증후군을 앓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는 자신의 무능함이 밝혀질까 두려워하는 상태를 지칭하는데, 할리 베일리는 친언니인 가수 클로이 베일리가 많은 도움을 준다고 밝혔다.

출처: Halley Bailey 트위터

사람들은 제가 생각한 것보다 선하더군요 – 밥 오든커크

이미지: 유니버설 픽쳐스

밥 오든커크가 자신의 건강을 염려해 준 사람들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지난 7월 오든커크는 [베터 콜 사울] 촬영 도중 심장마비로 쓰러졌다. 오드커크는 실로 “충격적인” 사건이었다며 “아직도 매일 생각한다. 밤마다 침대에 누워 심장소리를 듣는다”라고 밝혔다. 또한 “내가 쓰러졌을 때 달려온 사람들을 생각하고 기회가 생길 때마다 모두에게 감사하다고 말하고 싶다”라고 전했다. 이어서 오든커크는 온라인으로 응원의 메시지를 보낸 사람들에게도 감사를 표했다. 그는 이번 일로 “모르는 사람들로부터 사랑을 받았다”라고 말했다. 오든커크는 SNS가 “악의적이고 독으로 가득 찬 곳”이라고 생각해 왔지만 “솔직히 기분 좋았고 지금도 좋은 감정이 남아있다. 사람들은 내가 생각한 것처럼 나쁘지 않다”라고 심경을 밝혔다.

출처: Jimmy Kimmel Live 트위터

SNS에 올릴 때마다 딸이 창피하대요 – 커트니 콕스

이미지: 롯데 엔터테인먼트

우리에겐 미국 시트콤 [프렌즈]의 모니카로 친숙한 배우 커트니 콕스가 SNS에 게시물을 올릴 때마다 딸의 눈치를 본다고 밝혔다. 커트니 콕스의 SNS 게시물은 17살 딸 코코의 기준에 미치지 못하는 것. 콕스는 “내가 인스타그램에 글을 올릴 때마다 코코가 정말 창피해 한다”라고 말했다. “가끔 틱톡이나 인스타그램에 무언가를 올리면 코코는 ‘엄마 그거 유행 완전히 지났어’라고 알려준다”라고도 덧붙였다. 한 번은 콕스가 댄스 챌린지를 하는 영상을 올렸다가 딸이 창피함에 몸 둘 바를 몰랐다고도 밝혔다. 그래서 콕스가 딸과 함께 있는 사진을 올리려면 뇌물을 비롯해 갖은 노력이 수반된다고 한다. 콕스가 딸에게 대리 포스팅을 요청하면 딸은 “엄마 인스타그램에 나를 이용하지 말라”고 거절한다고. 그러나 콕스는 “외출 시간을 연장해주거나 방에서 음식을 먹게 해준다”라며 딸을 설득한다고 비결을 공유했다.

처: Insty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