칸 영화제가 후반부로 달려가며 열기를 더하고 있다. 박찬욱 감독이 6년 만에 내놓은 [헤어질 결심]은 외신들의 호평을 자아냈다. 이외에 [브로커], [각질], [다음 소희], [헌트]가 초청돼 한국 영화의 위상을 높이고 있다. 프랑스에서는 축제의 열기가 이어지는 가운데, 할리우드에서는 빌리 아일리시가 투렛증후군을 고백해 화제였다. 이번 주 할리우드 말말말은 영국 왕족을 만나 당황한 제이 엘리스의 일화와 니키 글레이저의 거식증 고백 등을 소개한다.

윌리엄 왕자를 만나서 너무 긴장했어요 – 제이 엘리스

이미지: 롯데엔터테인먼트

제이 엘리스가 영국 왕실의 일원들을 만난 소감을 밝혔다. 엘리스는 최근 런던에서 열린 [탑건: 매버릭] 시사회에서 윌리엄 왕세손과 케이트 미들턴 세손빈을 만났다. 그는 왕세손 부부를 만나기 전 말하는 순서와 정해진 인사말 등 각종 에티켓을 숙지해야 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막상 인사를 나누고 난 뒤 할 말은 정해져 있지 않아서 제이 엘리스는 대화거리를 떠올리고자 부단히 노력했다고 말했다. 그 결과 제이 엘리스는 윌리엄 왕세손이 군 복무 당시 조종한 항공기를 물어보며 대화를 이끌어갔다. 그러나 시사회에 참여한 모두가 엘리스처럼 유려하게 대처한 것은 아니었다. 마일스 텔러는 “눈이 참 푸르시네요”라고 말하며 그 자리에 있던 모두를 당황시켰다고 한다. 제이 엘리스는 왕자를 실제로 보는 것은 처음이라 모두가 긴장했다고 말했다.

출처: Entertainment Tonight

꼭 극장에서 보지 않아도 괜찮아요 – 잭 로던

이미지: Bankside Films

OTT의 부상과 코로나19 확산으로 극장을 찾는 사람이 줄어들었다. 이는 영화계가 당면한 가장 큰 위기로, 관객을 극장가로 끌어오기 위해 많은 제작자와 배우가 고군분투하고 있다. 하지만 이런 현상을 모두가 부정적으로 보는 것은 아니다. [덩케르크]와 [폰조] 등에 출연하며 이름을 알리고 있는 잭 로던은 OTT가 콘텐츠 접근성을 제고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람들이 영화관 대신 집에서 보는 것에 대해 잭 로던은 “신경 쓰지 않는다. 영화관에서 본다면 좋겠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작품을 본다는 것 자체”라고 말했다. 무엇보다 “모두가 영화관에 갈 수 있는 건 아니다. 시골과 도시에 큰 간극이 있다”라며 접근성을 언급했다. 시골에서 자랐다는 그는 당시 “영화관에 가는 것은 많은 노력을 수반했다”라며 작품을 꼭 극장에서 볼 필요는 없다고 자신의 경험에 빗대어 말했다.

출처: Variety

마트에서 사람들이 알아봅니다 – 실라 아팀

이미지: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닥터 스트레인지: 대혼돈의 멀티버스]는 개봉 3주 만에 글로벌 박스오피스 수익이 8억 달러를 돌파했다. MCU의 전 세계적인 인기를 알 수 있는 대목이다. 덕분에 영화에 조연으로 출연한 배우들도 덩달아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사라 울프’ 역의 실라 아팀 역시 갑자기 늘어난 관심이 얼떨떨한 듯하다. 동부 런던에 산다는 실라 아팀은 “사람들이 나를 알아보는 것에 적응하는 중이다”라고 밝혔다. 아팀은 연기를 시작하고 “첫 5년은 주로 연극을 하다가 서서히 TV에 출연하기 시작했다”면서 사람들의 관심이 익숙하지 않은 이유를 말했다. 아팀은 “사람들이 이제 마트에서 나를 따라다니며 [닥터 스트레인지]에 출연했냐고 물어본다. 그러면 나는 손에 우유를 든 채 ‘그렇다’라고 답한다”라며 바뀐 일상을 공유했다. 이어서 아팀은 “가끔 어떤 사람들은 사진 찍자고 물어보지 않는다. 그저 내가 출연했는지만 확인하고 쿨하게 간다”라고 밝혔다.

출처: Variety

투렛증후군 증상 때문에 지쳐요 – 빌리 아일리시

이미지: 넷플릭스

빌리 아일리시가 투렛증후군을 앓고 있다고 고백했다. 빌리 아일리시는 “나를 오래 찍다 보면 틱 증상을 많이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빌리 아일리시는 자신의 틱 증상이 귀를 앞뒤로 움직이고 눈썹을 치켜 올리거나 팔을 굽히고 턱을 딱딱 거리는 것이라며 하루 종일 나타난다고 말했다. 빌리 아일리시는 “단순히 나와 대화를 한다면 눈치채지 못하겠지만 나는 정말 지친다”라고 심경을 밝혔다. 빌리 아일리시는 무언가에 집중하거나 움직이면 틱 증상이 줄어든다며 사람들이 잘 눈치채지 못하는 이유를 설명했다. 빌리 아일리시는 투렛증후군을 앓지만 사람들이 모르는 연예인이 많다면서 몇몇 아티스트가 그에게 다가와 투렛증후군을 앓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출처: Entertainment Tonight

또 슈렉을 연기하고 싶어요 – 마이크 마이어스

이미지: CJ 엔터테인먼트

마이크 마이어스가 다시 한번 슈렉을 맡고 싶다고 말했다. 마이크 마이어스는 드림웍스의 대표적 애니메이션 영화 [슈렉] 시리즈에서 주인공 슈렉의 목소리를 연기했다. 최근 그는 인터뷰에서 자신의 커리어를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그는 “처음 슈렉을 연기했을 때 캐나다 억양으로 녹음했지만 스코틀랜드 억양으로 재녹음했다. 스코틀랜드 억양이 노동계급을 가장 잘 대변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또한 슈렉 1편 녹음을 중간까지 마쳤을 때, 슈렉이 드라마틱한 캐릭터라는 것을 깨달았다고 한다. 마이크 마이어스는 “자기 자신을 혐오하던 오거가 자신을 받아들이게 된다는 이야기가 나에게는 의미 있었다”라며 작품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이어서 그는 “슈렉을 연기하는 것을 사랑했다. 한 번 더 슈렉을 맡게 된다면 정말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2018년 유니버설 스튜디오가 [슈렉] 리부트를 계획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그러나 이후로 진척 상황에 대해 알려진 바가 없다. 대신 올해 [장화신은 고양이: 끝내주는 모험]이 극장에서 개봉해 슈렉 세계관을 이을 예정이다.

출처: GQ

고3 때 거식증 시작, 입원해서 멈췄어요 – 니키 글레이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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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미디언 니키 글레이저가 10대 때부터 거식증을 앓았다고 고백했다. 글레이저는 처음 음식을 거부한 것은 5학년 때지만 본격적으로 굶기 시작한 것은 고등학생 때였다고 밝혔다. 글레이저는 “3학년일 때 운동을 그만두고 몸이 변하면서 몸무게가 크게 늘었다”라고 말했다. 당시 그는 “음식을 먹으면 멈출 수 없었다. 내 자신이 싫었다”라고 밝혔다. 글레이저가 굶고 등교한 날 그는 학교에서 “체중이 줄은 것 같다”를 포함한 외모 칭찬을 들었고 마치 “시험에서 A를 받은 느낌”이었다고 밝혔다. 결국 그는 눈에 보이는 변화와 칭찬에 고무되어 계속해서 굶었고 결국 쓰러져 입원했다고 밝혔다. 그 후 글레이저는 자신이 괜찮다는 사실을 증명하기 위해 다시 음식을 먹기 시작했고 건강을 회복해 대학에도 진학했다고 말했다.

출처: Entertainment Tonigh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