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로버필드 패러독스]는 가까운 미래 우주정거장을 무대로 다양한 배경과 사연을 지닌 우주비행사들의 이야기다. 지구 에너지 고갈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신기술 실험을 시도하던 중 예기치 못한 사고로 고립되어 생존을 향한 사투를 그린 미스터리를 다룬다.

 

 

 

#1 ‘클로버필드’ 시리즈의 확장 – 10년 만에 공개되는 인류 대재앙의 원인

 

 

첫 번째 관람 포인트는 우주까지 확장된 [클로버필드] 시리즈라는 점이다. 단순한 후속편 개념을 뛰어넘어 차별화를 꾀하면서도 [클로버필드]의 주제와 성격에서 묘한 접점을 지니고 있다. 2008년 [클로버필드]가 정체를 알 수 없는 생명체로 인한 뉴욕 대참사를 다뤘다면, 2016년 [클로버필드 10번지]는 교통사고를 당한 뒤 의문의 밀실에서 깨어난 여자가 탈출을 감행하고 끔찍한 진실과 마주하는 미스터리로 관객들의 호응을 얻었다. 이번 [클로버필드 패러독스]는 우주정거장을 배경으로 기존 시리즈의 비슷한 컨셉을 유지하면서도 전혀 다른 전개 방식으로 새로운 긴장감을 선사한다. 특히 첫 번째 영화에서 팬들의 궁금증을 증폭시켰던 의문의 생명체에 대한 단서가 공개된다.

 

 

 

#2 여성 캐릭터 – 압도적 존재감 드러낸 구구 바샤로, 엘리자베스 데비키, 장쯔이

 

 

우주정거장이라는 한정된 공간에서 극한의 감정을 연기한 배우들의 연기가 이목을 집중시킨다. [블랙 미러]의 구구 바샤 로는 통신을 책임지는 해밀턴 대원으로 활약하며, 인류를 구하기 위한 사명을 갖고 고군분투하는 모습부터 가족을 향한 깊이 있는 사랑까지 담아낸 인상적인 연기를 펼친다.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VOL.2]의 엘리자베스 데비키는 미스터리한 캐릭터 젠슨을 연기해 팽팽한 긴장감을 불어넣으며, 장쯔이는 우주정거장의 핵심 정비를 담당하는 중국인 엔지니어 탐 역을 맡아 강렬한 존재감을 선보인다.

 

 

 

#3 메시지 – 에너지 고갈 위기에 처한 인류에 선사하는 섬뜩하고 묵직한 메시지

 

 

[클로버필드 패러독스]는 제목처럼 역설적인 상황을 통해 섬뜩한 메시지를 전한다. 에너지 고갈 위기에 처한 지구를 배경으로 인류를 구원하기 위해 선발된 대원들이 우주정거장에서 ‘셰퍼드’라 불리는 입자가속장치를 통해 무한한 에너지를 얻기 위한 실험을 진행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다. 셰퍼드가 가동되면 모든 것이 해결되리라는 예상과 달리, 셰퍼드의 가동 이후에는 도리어 원인을 알 수 없는 불가사의한 일들이 벌어지며 대원들과 지구 모두 위험에 빠지게 된다. 인류의 유일한 희망이라고 여겼던 셰퍼드가 오히려 재앙이라는 결과를 초래한 것이다. 이는 실제 에너지 위기를 겪고 있는 현대 사회에 인간의 욕망이 불러일으킬 수 있는 섬뜩한 미래를 보여주며 묵직한 메시지를 전한다.

 

 

 

(제공: 넷플릭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