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배우들의 신작을 넷플릭스에서 볼 수 있다고?

 

by. Jacinta

 

디즈니 스트리밍 서비스가 수면 위로 부상하면서 그 여파가 가장 먼저 미친 곳은 넷플릭스다. 최근 디즈니는 [캡틴 마블]을 시작으로 인기 프랜차이즈를 내년에 오픈할 자사 스트리밍 서비스 ‘디즈니 플레이’에 공급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넷플릭스는 그동안 MCU 영화를 비롯해 많은 디즈니 영화를 제공했지만, 디즈니와 결별로 인기 콘텐츠 수급에 차질이 빚어졌다. 이제 넷플릭스에서 [앤트맨과 와스프] 이후 디즈니 영화를 볼 수 없게 된 것이다.

물론 넷플릭스는 유명 감독과 배우가 참여하는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에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결별이 미칠 여파를 착실하게 준비해왔다. 그동안 독특한 개성의 인디 영화부터 B급 감성의 SF와 스릴러, 최근 주목받고 있는 로맨스 영화까지 중소 규모의 작품이 주를 이뤘지만, 점차 규모를 키우며 변화를 꾀하고 있다. 비평가들의 엄청난 혹평에도 반응은 좋았던 최초의 블록버스터 [브라이트]처럼, 넷플릭스는 디즈니 없이도 대중의 관심을 끌 수 있는 작품을 만들고자 한다. 덕분에 우리는 유명 배우와 감독이 참여한 작품을 넷플릭스에서 만날 수 있게 됐다.

 

 

 

티모시 샬라메, 로버트 패틴슨 – 더 킹(The King)

 

이미지: 소니 픽쳐스, (주)더블앤조이 픽쳐스

 

현재 핫한 주가를 올리고 있는 청춘스타 티모시 샬라메와 ‘트와일라잇’ 시리즈 스타에서 연기파 배우로 자리한 로버트 패틴슨이 한 작품에서 만난다. 그것도 무려 셰익스피어를 원작으로 한 [더 킹]이란 제목의 시대극이다. 내년에 공개될 [더 킹]은 권위를 잃은 젊은 헨리 5세가 진정한 왕이 되기까지 여정을 그린 영화다. 지난 2월 티모시 샬라메가 젊은 왕자 헨리 5세 역에 가장 먼저 캐스팅됐고, 이후 로버트 패틴슨이 프랑스 왕태자 역으로 출연을 확정했다. [더 킹]은 이 두 배우만 있는 게 아니다. 연출을 맡은 감독 데이빗 미코드와 함께 각본을 쓴 조엘 에저튼이 조력자 팔스타프 역을, [로그 원]과 [레디 플레이어 원]에서 악역으로 인상을 남긴 벤 멘델존이 헨리 4세 역으로 출연하며, 이외에도 [덩케르크]의 톰 글린 카니와 [미션 임파서블: 폴아웃]의 악역 숀 해리스, 릴리-로즈 멜로디 뎁이 캐스팅됐다. 믿고 보는 연기력은 기본, 다양한 팬덤을 가진 배우들을 두루두루 캐스팅함으로써 벌써부터 작품에 대한 기대치가 한껏 고조된다.

 

 

벤 애플렉, 오스카 아이삭, 찰리 헌냄 – 트리플 프론티어(Triple Frontier)

 

이미지: Warner Bros. Pictures, ㈜영화사 빅, 월트 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지난 3월 벤 애플렉이 출연을 확정 지으면서 마침내 제작이 가시화된 [트리플 프론티어]는 최종 관문에 도달하기까지 우여곡절을 겪었다. 2011년 일찌감치 영화 제작을 위한 포문을 열었으나 감독, 출연진, 제작사 모두 처음과 달라졌다. 제작 초기에 합류한 캐서린 비글로우가 감독에서 물러난 후 [모스트 바이어런트]의 J.C. 챈더가 감독을 맡게 됐고, 그사이 배우들도 여러 차례 변경됐다. 톰 행크스, 조니 뎁, 윌 스미스, 채닝 테이텀, 톰 하디, 메어샬라 알리 등 여러 배우를 거쳐 벤 애플렉, 오스카 아이삭, 찰리 헌냄, 개럿 헤드룬드, 페드로 파스칼로 최종 확정됐다. [트리플 프론티어]는 파라과이, 아르헨티나, 브라질 국경지대를 배경으로 악명 높은 마약왕을 잡기 위해 뭉친 다섯 친구들의 이야기를 그린 범죄 영화다. 현재 후반 작업 중이며, 2019년 공개될 예정이다.

 

 

 

존 조 – 타이거테일(Tigertail)

 

이미지: 소니 픽쳐스

 

입소문을 타면서 흥행 순항 중인 [서치]의 주역, 존 조의 차기작 중 한 편을 넷플릭스에서 볼 수 있다. 최근 캐스팅이 확정된 [타이거테일]이란 작품으로, 드라마 [팍스 앤 레크리에이션]과 [마스터 오브 넌] 등을 제작한 알란 양이 연출을 맡았다. 1950년대 대만과 현재의 뉴욕을 배경으로 잘못된 기회를 선택한 두 인물의 인생을 그린 영화이며, 존 조는 어린 시절 대만에서 성장한 후 미국으로 건너간 주인공 그로버 역으로 출연한다. 존 조 외에도 최근 [스카이스크래퍼]에서 모습을 보인 베테랑 배우 트지 마(Tzi Ma), [지랄발광 17세]의 헤이든 제토, 드라마 [하와이 파이브 오]의 크리스틴 고, 리메이크 영화 [내 남자친구의 결혼식(2016)]의 쿤주 리와 같은 아시아계 배우들이 캐스팅됐다.

 

 

 

앤디 서키스 – 모글리(Mowgli)

 

이미지: 넷플릭스, 이십세기폭스코리아㈜

 

올봄 개봉한 [달링]에서 안정된 연출력을 인정받은 배우 앤디 서키스가 또다시 감독에 도전한 [모글리]는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다. 제목에서 짐작할 수 있듯 러디어드 키플링의 소설 ‘정글 북’을 스크린에 옮긴 영화이며, 정글에서 성장한 늑대 소년 모글리의 이야기를 그린다. 영화는 동물과 인간 세계에서 펼쳐지는 모글리의 모험을 기존 ‘정글북’ 영화보다 어둡고 드라마틱한 이야기로 선보일 예정이다. 베네딕트 컴버배치, 크리스찬 베일, 케이트 블란쳇, 나오미 해리스 등이 목소리 연기에 참여했으며, 앤디 서키스 역시 연출뿐 아니라 목소리 연기에 나섰다. 또한 넷플릭스는 워너 브러더스로부터 [모글리] 판권을 구입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앤디 서키스가 연출을 맡을 [동물 농장] 판권도 확보했다. 넷플릭스와 앤디 서키스의 만남이 어떤 결과를 내놓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안소니 마키 – 얼터드 카본(Altered Carbon) 시즌 2

 

이미지: 그린나래미디어㈜

 

데뷔 이후, 팔콘으로 활약한 마블 영화를 비롯해 주로 영화에만 출연한 안소니 마키가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주연으로 낙점됐다. 공개된 지 반년 만에야 두 번째 시즌을 확정한 SF 드라마 [얼터드 카본]이다. 디스토피아 세계관을 그려낸 리처드 K. 모건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수백 년 후 미래에 250년 동안 의식의 감옥에 갇혔다 깨어난 타케시 코바치의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다. 지난 시즌 마지막에 육체를 원래 주인에게 돌려주고 떠나기로 한, 안소니 마키가 연기할 타케시 코바치가 이번에는 어떤 미스터리에 휘말리게 될지 기대된다. 2019년 8부작 드라마로 선보일 예정이다.

 

 

로버트 드 니로, 알 파치노 – 아이리쉬 맨(The Irishman)

 

이미지: 판씨네마㈜, ㈜ 코리아 스크린

 

2019년 넷플릭스 최고 기대작 중 하나는 명장 마틴 스콜세지와 로버트 드 니로, 알 파치노가 오랜만에 만난 갱스터 영화 [아이리쉬 맨] 일 것이다. 영화는 찰스 브랜트의 소설을 원작으로, 1975년 사라진 미국의 노동 운동가 지미 호파를 살해했다고 고백한 암살자 프랭크 시런의 이야기를 다룬다. 로버트 드 니로는 살인을 고백한 프랭크 시런을, 알 파치노는 1982년 사망 처리된 지미 호파를 연기한다. 오랜 기간 할리우드를 대표하는 배우와 감독의 만남이 어떤 시너지를 일으킬지 기대를 모으는 가운데, 쟁쟁한 출연진이 합세해 작품의 기대치를 높인다. 조 페시, 하비 케이틀, 제시 플레멘스, 바비 카나베일, 잭 휴스턴 등이 현재까지 수수께끼로 남은 지미 호파 사건을 둘러싼 인물을 연기한다.

 

 

 

라이언 레이놀즈 – 식스 언더그라운드(Six Underground)

 

이미지: 조이앤시네마

 

차기작 부자 라이언 레이놀즈의 작품 목록에는 넷플릭스 사상 최대 제작비 1억 5천만 달러가 투입된 액션 영화 [식스 언더그라운드]가 포함되어 있다. ‘트랜스포머’ 시리즈를 비롯해 특유의 폭발적인 액션 블록버스터로 명성을 쌓아온 마이클 베이가 넷플릭스의 야심작 [식스 언더그라운드]를 연출한다. 라이언 레이놀즈는 악인에게 맞서는 네 명의 남성과 두 여성으로 구성된 팀을 이끄는 리더 원 역을 맡아 멜라니 로랑, 데이브 프랭코와 호흡을 맞춘다. ‘데드풀’과 ‘트랜스포머’로 자신만의 프랜차이즈를 구축한 스타 배우와 감독의 조합은 넷플릭스에 긍정적인 결과를 불러올까. 현재 내년 공개를 목표로 제작이 한창이다.

 

 

 

오마르 사이 – 뤼팽

 

이미지: Mars Distribution

 

넷플릭스는 전 세계를 대상으로 글로벌 콘텐츠를 공급하며, 영어권 외에도 다양한 오리지널 콘텐츠를 제작한다. 덕분에 우리는 친숙한 미드, 영드 외에도 세계 각국의 드라마를 볼 수 있는데, 2020년 오마르 사이가 괴도 신사로 분한 ‘아르센 뤼팽’을 만날 예정이다. 2011년 170만 이상 관객을 동원하며 잔잔한 감동을 전한 [언터처블: 1%의 우정]로 알려진 프랑스 배우 오마르 사이가 현대적으로 각색되어 새롭게 탄생할 아르센 뤼팽을 연기한다. 아직 작품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은 알려진 바 없지만, 현재까지도 사랑받는 명탐정을 어떤 모습으로 불러올지 벌써부터 기대된다.

 

 

크리스 헴스워스 – 다카(Dhaka)

 

이미지: 월트 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천둥의 신 토르, 크리스 헴스워스도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로 만날 예정이다. 납치된 인도 소년을 구출하는 이야기를 그릴 액션 스릴러 [다카]란 작품이다. 최근 마블 영화 외 차기작 연출과 제작 소식을 연거푸 발표한 안소니와 조 루소 형제가 제작하며,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의 세컨 유닛 감독으로 참여한 샘 하그레이브가 연출을 맡는다. 공개 시기는 미정이며, 인도와 태국에서 촬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