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이 가까워 오면서 ‘감사’라는 주제로 가족이나 주변 지인들과 함께 뜻깊은 시간을 보낼 수 있는 프로모션 상품이 호텔 등을 중심으로 소개되고 있다. 이중 눈에 띄는 것 중 하나가 바로 추수감사절 프로모션. 외국의 명절로만 인식하고 있던 추수감사절이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모여 풍성한 음식과 마음을 나누는 시간으로 재조명되면서 국내 소비자들 사이에서 또 하나의 ‘축하 모멘텀’으로 자리 잡는 양상이다.

특히 추수감사절을 기념하는 하나의 형태로 파생된 ‘프렌즈기빙’은 밀레니얼 세대가 친구들끼리 같이 요리해서 만든 맛있는 음식을 즐기며 우정을 기념하는 자리를 말한다. 만약, ‘인싸’가 되고 싶다면 친구들과 모이는 주요 모멘텀으로 활용해 보길 추천한다. 이런 트렌드에 맞춰 추수감사절인 11월 18일, 올해는 사랑하는 사람들과 소소하게 파티를 즐겨보는 것은 어떨까? 이때, 즐거움을 두 배로 만들어줄 가족, 친구들과 함께 보기 좋은 콘텐츠를 소개한다.

 

 

 

가족 간의 훈훈함을 더해줄 넷플릭스 드라마

 

코미디는 어떤 장르보다도 가족들과 함께 즐기기에 가장 좋은 장르일 것이다. 그중에서도 시트콤은 짧은 시간 안에 함축적인 이야기를 내포해, 가볍고 흥미롭게 감상할 수 있는 콘텐츠다. 피식- 새어 나오는 웃음과 함께, 오랜만에 모인 가족 간의 훈훈함과 즐거움을 더해줄 시트콤을 넷플릭스로 감상하고 분위기를 한껏 업시켜 보길 바란다.

 

 

 

모던 패밀리(Modern Family)

 

 

[모던 패밀리]는 가족 시트콤 중에서 가장 대표적인 콘텐츠로 손꼽힌다. 모큐멘터리 형식의 [모던 패밀리]는 처음에는 어딘가 어색하고 실수투성이인 등장인물 때문에 ‘어떻게 가족끼리 저러지?’라는 생각이 들다가도 어느 순간 그들의 진솔한 매력에 푹 빠져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만든다. 재혼, 동성 결혼, 입양 등 다양한 인연으로 이어진 ‘현대적 가족’의 모습을 유머러스하게 풀어내며, 자칫 가벼워 보이면서도 우리가 생각하는 ‘가족의 정’의 본질에 대해 곰곰이 생각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한 에피소드 당 약 20분 정도 되는 짧은 분량 덕분에 부담 없이 즐기기에도 좋아 영어 공부로 활용하기에도 안성맞춤이다.

 

 

 

김씨네 편의점 (Kim’s Convenience)

 

 

‘현웃’을 유발하는 가족 코미디 [김씨네 편의점]. 1980년대 캐나다로 이민을 가 편의점을 운영하는 한국인 가족의 이야기를 다룬다. 마치 국내에서 히트였던 ‘하이킥’ 시리즈를 떠오르게 하는 이 시트콤의 가족은, 가부장적이지만 그 속에 귀요미 면모를 내포하는 아빠와 자식들을 너무나도 사랑해 가끔은 과도하게 관심을 표하는 엄마, 16세 때 가출했던 아들, 사진을 공부하며 편의점을 돕는 딸로 구성되어 있다. [김씨네 편의점]은 한국 이민 가족의 모습을 현실적으로 묘사해 웃음으로 승화시키는데, 그래서인지 유학생과 이민 가족뿐만 아니라 국내 시청자에게도 깊은 공감대를 형성한다. 주인공 김씨가 처음 본 딸의 한인 남자친구에게 “광복절이 언제지?”라고 묻는 장면이나 편의점 앞에 국산차가 불법 주차된 것을 모른 척해주는 장면에 어쩐지 공감이 된다면 당신은 첫 화부터 이 시트콤의 매력에 반해 정주행하게 될 것이다.

 

 

 

70년대 쇼(That ‘70s Show)

 

 

[70년대 쇼]는 무려 20년 전 드라마임에도 아직까지 모든 연령대가 즐길 수 있는 시트콤이다. 1998년부터 2006년까지 방영된 이 시트콤이 반가운 이유는 무엇보다 이제 할리우드 스타가 된 애쉬튼 커쳐와 밀라 쿠니스의 풋풋했던 시절을 만날 수 있기 때문이다. 고등학생에서 대학생으로 넘어가는 청춘의 우정을 그린 [70년대 쇼]는 자칫 10대들의 시트콤 같아 보이기도 하지만, 사실 주인공의 부모들이 함께 등장하면서 우정, 가족의 정 등 다양한 이야기를 보여주는 정겨운 시트콤이다. 이외에도 최근 트렌드에 부합하는 70년대 디스코, 히피, 너드 룩 등 레트로 스타일의 패션을 구경하는 것도 쏠쏠한 재미 중 하나이므로 가족과 함께 쇼에 등장하는 다양한 복고 패션을 함께 감상해보길 바란다.

 

 

 

 

‘프렌즈기빙’의 즐거움을 더할 넷플릭스 드라마

 

친구들과 실컷 수다를 떨다가 소재가 똑떨어졌을 때, 모두가 즐겁게 감상할 수 있는 넷플릭스 콘텐츠를 제안해보자. 몰입도가 최고조인 타이틀도 좋고 짧고 가볍게 즐길 수 있는 타이틀도 좋다. 덕분에 어느새 모두의 입에서 자연스럽게 터지는 웃음과 이야기로 프렌즈기빙의 즐거움은 더욱 풍성해질 것이다.

 

 

 

프렌즈(Friends)

 

 

‘친구’라는 주제를 떠올렸을 때 청춘과 우정을 그린 시트콤 [프렌즈]를 빼놓을 수 없다. 이제는 시트콤의 정석이 된 [프렌즈]는 미국 맨해튼에 사는 여섯 친구가 그려가는 일상의 에피소드를 담아낸다. 시청자들은 각자 최애 주인공이 있을 만큼, 이 시트콤은 엉뚱하고 개성 강한 캐릭터들로 구성되어 있어 오랜 시간 동안 많은 사랑을 받아왔다. 10개 시즌에 걸친 [프렌즈]에는 수많은 에피소드가 있지만, 짧은 러닝타임과 함께 가벼운 일상 이야기를 담아 어떤 편을 봐도 재밌게 감상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최근에는 한 아이돌스타가 “영어 실력을 결정적으로 만들어준 것이 ‘프렌즈’였다”라고 밝혀 더욱 화제가 되기도 했다. 특히 시즌 1의 ‘엉망진창 추수감사절’과 시즌 5의 ‘악몽의 추수감사절’이라는 에피소드도 포함되어 있으니 친구들과 함께하는 프렌즈기빙에 해당 에피소드를 함께 감상해보는 것도 좋은 추억이 될 것이다.

 

 

 

 

브루클린 나인-나인(Brooklyn Nine-Nine)

 

 

[프렌즈]가 친구들의 ‘참 우정’을 그린 시트콤이라면, [브루클린 나인-나인]은 직장에서 ‘동료애’를 그린 시트콤이다. 사실 동료애라는 단어는 이 시트콤에서 어색하게 받아들여질 수도 있지만, 유쾌하고 개성 넘치는 형사들이 모여 각자의 방식으로 자신의 일에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최고의 형사지만 자유분방한 주인공 제이크와 격식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서장 레이몬드를 중심으로 펼쳐지는 브루클린 경찰서 사람들의 이야기는 골든 글로브를 수상했을 정도로 명성을 얻은 시리즈이기도 하다.

 

 

 

보디가드(Bodyguard)

 

 

최근 넷플릭스에서 새롭게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보디가드]는 영국 액션 스릴러물이다. 가벼운 웃음보다는 친구들과 함께 몰입하면서 볼 수 있는 콘텐츠를 찾고 있는 이들에게 특별히 추천한다. [왕좌의 게임]의 배우 리차드 매든이 주연으로 출연해 더더욱 화제가 되었는데, 주인공의 근사한 외모 덕분에 여자 친구들끼리 함께 감상하는 것도 한 가지 관전 포인트다. 전쟁 후유증으로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PTSD)를 앓고 있는 군인 출신 주인공이 여성 내무부 장관의 보디가드로 활약을 하는 이야기를 다루며, 빠른 전개로 이미 많은 시청자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액션 스릴러물이지만 남성 캐릭터뿐만 아니라 입체적인 여성 캐릭터를 그려내고 있어 극의 재미를 더한다.

 

 

(제공: 넷플릭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