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각기동대: 고스트 인 더 쉘>

레드카펫 인터뷰 및 푸티지 시사회 후기

 

by. Jacinta

 

 

오는 29일 <공각기동대: 고스트 인 더 쉘> 개봉을 앞두고 주연 배우 스칼렛 요한슨과 줄리엣 비노쉬, 요한 필립 애스백, 그리고 루퍼트 샌더스 감독이 한국을 찾아 팬들과 잊을 수 없는 짧은 만남을 가졌다. 특히 스칼렛 요한슨의 첫 내한 소식은 그녀의 내한을 기다려왔던 팬들 사이에서 화제를 모으며, 지난주 금요일에 열렸던 레드카펫 행사를 뜨거운 열기로 가득 채웠다. 행사가 열리기 수 시간 전부터 잠실 월드타워는 스칼렛 요한슨과 공각기동대 팀들의 입장을 기다리는 팬들이 일찍부터 찾아와 기다리는 열성을 보이기도 했다. 테일러콘텐츠은 17일 열렸던 레드카펫과 푸티지 시사회에 참석해 영화에 대한 팬들의 기대를 몸소 느끼고 왔다.

 

 

1. 공각기동대 레드카펫 스케치

 

 

루퍼트 샌더스 감독
첫 장편 영화 <스노우 화이트 앤 더 헌츠맨> 이후 전 세계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는 두 번째 영화 <공각기동대: 고스트 인 더 쉘>로 한국을 처음 방문한 루퍼트 샌더스 감독은 등장부터 배우 못지않은 훈훈한 비주얼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원작 애니메이션을 예전부터 좋아했다는 감독은 이번 영화를 작업하면서 창작자로서 많은 고민을 거듭하며, 가능한 한 좋은 작품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음을 전하며, 원작의 복잡한 내용을 영화로 만들기 위해 심플하게 각색해서 진행했음을 밝혔다.

 

 

 

요한 필립 애스백 (바토 역)
그동안 주로 덴마크를 기점으로 활동했던 요한 필립 애스백은 지난해 개봉한 <벤허>를 기점으로 할리우드에서의 활동 영역을 확장하고 있는 배우이다. 주인공 메이저와 각별한 우정을 나누는 ‘바토’ 역을 맡은 그는 스칼렛 요한슨이 주연을 맡았던 <루시>에도 출연한 적 있다.
이날 레드카펫 행사장에서 가장 적극적으로 팬들에게 다가선 애스백은 레드카펫을 입장하는 동안 사인과 셀카 등 팬 서비스를 아끼지 않았다. 레드카펫 무대 옆에 마련된 인터뷰에서도 질문에 성심성의껏 답하며 친근한 매력을 보여줬다.
애스백은 원작 애니메이션에 대한 경의를 표하며 인기 캐릭터인 ‘바토’를 연기하는데 최선을 다했으며, 영화를 통해 원작 애니메이션에 대한 관심을 가져보길 바란다는 바람을 전했다.

 

 

 

줄리엣 비노쉬 (오우레 박사 역)
프랑스 여배우의 우아한 기품이 절로 느껴지는 배우 줄리엣 비노쉬는 이번이 벌써 세 번째 내한이지만, 그동안 주로 예술영화에 출연해왔기에 이번처럼 팬들의 뜨거운 열기를 느껴본 내한은 첫 번째 경험일지 모른다. 우아하게 흩날리는 드레스에 가죽 재킷을 믹스 매치하는 패션 센스까지 갖춘 비노쉬는 레드카펫 등장부터 시종일관 특유의 우아한 미소를 잃지 않는 대배우의 품격을 보여줬다.
원작에 없던 캐릭터 ‘오우레 박사’를 연기한 비노쉬는 자신이 맡은 캐릭터에 대한 무한 애정을 드러내며, SF 영화가 익숙하지 않아 초기에는 대본을 이해하는 것이 어려웠다는 사실을 고백하기도 했다.

 

 

 

스칼렛 요한슨 (메이저 역)
말이 필요 없는 배우, 스칼렛 요한슨! 마블 히어로 ‘블랙 위도우’로 대중에게 더욱 친근하게 다가선 요한슨은 실제로도 카리스마 매력을 선보이며 레드카펫으로 입장했다. 다소 늦은 입장이 미안했던 것일까. 무대로 걸어오기까지 한참의 시간이 걸렸던 요한슨은 오래 기다린 팬들에게 친절한 팬 서비스를 아끼지 않았다.
<공각기동대>에서 인간과 인공지능이 결합된 ‘메이저’ 역을 맡은 요한슨은, 그녀 스스로가 먼저 캐릭터를 자신에 맞게 이해하고 소화시키기 위해 노력했다. ‘블랙 위도우’의 강인한 카리스마를 경험하고, <언더 더 스킨>, <루시>, <그녀>에서 사이보그 캐릭터를 연기했던 요한슨에게 ‘메이저’ 역은 그녀만의 걸크러쉬 매력을 드러내기에 충분했을 것이다.

 

 

 

 

 

2. 공각기동대 인터뷰

 

 

 

테일러콘텐츠은 레드카펫 무대 옆에 마련된 부스에서 스칼렛 요한슨과 줄리엣 비노쉬, 요한 필립 애스백, 루퍼트 샌더스 감독과 짧은 인터뷰를 진행했다. 친절한 팬 서비스로 팬들을 즐겁게 했던 공각기동대 4인이 밝힌 영화에 대한 이야기는 인터뷰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3. 공각기동대 푸티지 시사회 후기

 

<이미지: 롯데엔터테인먼트>

 

기대되는 부분

 

 

루퍼트 샌더스 감독은 내한 인터뷰에서 오시이 마모루 감독의 원작을 그대로 영화화하기엔 어렵기 때문에 관객들이 편하게 받아들일 수 있도록 철학적인 사색이 얽힌 복잡한 스토리를 대신해 주인공 메이저가 자신의 정체성에 의구심을 갖고 찾아가는 이야기로 각색해 진행했다고 밝혔다.

감독의 말처럼 애니에서 실사로 넘어온 <공각기동대>는 할리우드의 막강 자본 기술이 더해져 애니메이션과 다른 차원의 매력을 보여주는데 어느 정도 합격점을 보인다. 예고편에서 보여줬든 영화에서 구현된 미래도시는 화려함과 음울함의 매력이 공존한다. 거기에 스토리 전개는 한결 단순해졌다. 영화를 보는데 있어 관객에게 많은 의문점을 던지지 않는다. 영화가 제시한 길을 관객이 따라가면 되도록 영화는 친절하게 관객을 안내한다. SF란 큰 틀에 미스터리를 쫓아가는 방식으로 구성해 메이저와 섹션 9 팀은 한카 로보틱스를 파괴하려는 배후세력을 뒤쫓는다. 이는 원작 애니메이션의 심오한 철학이 어렵게 느껴졌던 관객에게 공각기동대에 편하게 입문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 또한 요한슨의 연기는 초반 화이트 워싱의 우려를 잠재우는데 모자람이 없었다. 요한슨은 원작의 ‘쿠사나기 소령’과 다른 자신만의 색이 들어간 메이저 캐릭터를 창조했고 그녀의 톤으로 연기했다.
30여 분의 푸티지 시사회로 본 <공각기동대>는 어둡게 침전된 원작 애니메이션보다 한결 가벼워진 오락적 요소로 채워진 영화였다. 요한슨은 블랙 위도우와 다른, 정체성에 대한 의문을 가진 여전사 캐릭터로 등장해 더욱 카리스마 있는 걸크러쉬의 매력을 선보인다.

 

 

<이미지: 롯데엔터테인먼트>

 

아쉬운 부분
일단의 감상으로 본 <공각기동대>는 전체적으로 무난하다. 배우들은 자신들이 맡은 캐릭터에 충실했고 영화 속 비주얼은 예고편에서 보인 대로 화려하기도 감각적이기도 하다. 관객에게 친절해진 영화는 다가서는데 어렵지도 않다. 다만 어딘가 아쉬움을 지울 수 없다. 오시이 마모루 감독의 원작을 좋게 본 팬에게 처음부터 심플하게 각색했다고 밝힌 영화는 당연히 아쉬울 수밖에 없지만, 맛보기로 감상한 영화의 톤은 살짝 애매하다. 음울한 그로테스크함은 덜어냈지만 공각기동대의 어두운 미래사회를 완전히 걷어낼 수 없기에 좀 더 가볍고 밝은 SF 영화를 바란다면, 여전히 어둡게 느껴질 수 있을 것이다. 또한 메이저가 자신의 정체성에 의구심을 갖는 부분이 살짝 미흡하게 전해지기도 했다. 캐릭터의 미흡한 부분은 남은 스토리에서 얼마나 내실 있게 풀어낼까.

이제 다음주 29일이면 원작에 대한 찬사와 애정을 말했던 감독과 출연진의 노력을 알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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