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2주차 북미 주말 박스오피스
이변은 없었다. [원더 우먼 1984]가 3주 연속 북미 주말 극장가의 정상을 차지했다. 영화는 코로나19 여파뿐 아니라 HBO Max 동시 공개로 인해 극장 성적이 저조한 편인데, 현지에서는 [테넷] 개봉 당시처럼 ‘어려운 상황에서도 잘했다’와 ‘행보가 아쉽다’로 의견이 갈리고 있는 중이다. 하지만 곧 스트리밍 공개 기간이 끝나는 만큼, 이 작품이 마지막에 어떠한 성적표를 받을지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할 듯하다. 이외에 이번 주말 극장가에서 눈 여겨볼 소식은 놀랍게도(?) 없다. 박스오피스 외적으로 [007 노 타임 투 다이]가 올해 4월에서 11월로 개봉이 연기될 가능성이 있다는 소식만 들려왔을 뿐, [커넥트]와 [에이리언]이 서로 순위가 뒤바뀐 것 외에는 그 어떤 신작이나 순위 변동도 없었기 때문이다. 2주 차 북미 주말 극장가는 참으로 조용했다.
다가오는 주말에는 리암 니슨 주연 액션 스릴러 [더 막스맨]이 개봉을 앞두고 있다. 전직 해병이 멕시코 마약 카르텔에 붙잡힌 소년을 구한다는 내용이라고 하는데, 역시 이 작품에서도 리암 니슨의 ‘무적의 아빠’ 퍼포먼스를 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과연 리암 니슨의 액션 신작이 [원더 우먼 1984]의 독주를 막을 수 있을지 궁금하다.
[2주차 상위권/전체 박스오피스 성적: $8,901,675/$9,064,170]
※ 해당 순위표는 박스오피스 모조 기준으로 작성됐으며, 코로나19 여파로 집계가 원활하지 않아 타 매체와 기록이 상이할 수 있습니다.
1. 원더 우먼 1984 (Wonder Woman 1984) ( – )
로튼토마토: 평단 60% / 관객 74%
메타스코어: 60
상영관 수: 2,218 (+67)
주말수익: $3,000,000 (-45.5%)
북미누적: $32,600,000
전세계누적: $132,100,000
제작비: $200,000,000
상영기간: 3주 (17일)
[원더 우먼 1984]가 300만 달러를 북미 성적표에 더하며 어렵지 않게 3주째 주말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다만 순위와 별개로 주말 성적은 지난주에 이어 또 한 번 크게 떨어졌는데(-45.5%), 역시 HBO Max 동시 공개가 적지 않은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워너브러더스는 영화가 자사 스트리밍 서비스 시청 기록을 경신했다고만 밝혔을 뿐, 정확한 수치는 공개하지 않았다. 다가오는 주말 개봉을 앞둔 리암 니슨 주연 [더 막스맨]의 공세만 잘 버텨낸다면 당분간 [원더 우먼 1984]의 독주는 계속될 예정이다. 특히 HBO Max 동시 공개 서비스가 끝나는 다음 주부터는 극장 단독 상영인 만큼, 주말 성적이 오르지는 않더라도 최소한 지금처럼 크게 떨어지는 일은 막을 수 있을 테니 말이다. 개봉 3주 차까지의 북미와 전 세계 누적 스코어는 각각 3,260만 달러와 1억 3,210만 달러.
2. 크루즈 패밀리: 뉴 에이지 (The Croods: A New Age) ( – )
로튼토마토: 평단 76% / 관객 94%
메타스코어: 56
상영관 수: 1,818 (+67)
주말수익: $1,810,755 (-18.6%)
북미누적: $36,876,405
전세계누적: $127,764,745
제작비: $65,000,000
상영기간: 7주 (47일)
드림웍스 애니메이션 [크루즈 패밀리: 뉴 에이지]가 지난주와 마찬가지로 2위를 차지했다. 개봉 7주 차에도 도통 3위권 밑으로 내려가지 않는 것만 봐도 작품의 인기를 실감할 수 있을 듯하다. 영화는 전주 대비 18.6% 감소한 181만 750달러를 북미 성적표에 더했으며, 현재 북미와 전 세계 누적 스코어는 각각 3,687만 6,400달러와 1억 2,776만 4,740달러다. VOD 서비스를 시작한 지 제법 지났음에도 애플 TV, 판당고나우, 구글 플레이, 스펙트럼에서 상위권을 지키고 있다.
3. 뉴스 오브 더 월드 (News of the World) ( – )
로튼토마토: 평단 86% / 관객 90%
메타스코어: 73
상영관 수: 1,986 (+58)
주말수익: $1,236,185 (-26.9%)
북미누적: $7,097,155
전세계누적: $7,161,555
제작비: $38,000,000
상영기간: 3주 (17일)
3위는 톰 행크스, 헬레나 젱겔 주연 서부극 [뉴스 오브 더 월드]다. 2주 차에 이어 개봉 3주 차에도 -26.9%라는 안정적인 드랍률을 기록했으며, 주말 성적 123만 6,180달러를 더한 현재 북미 누적 스코어는 709만 7,150달러다. 평단뿐 아니라 관객의 평가 또한 워낙 좋다 보니, 15일부터 시작하는 VOD 서비스에서도 상당히 좋은 성적을 기록할 수 있지 않을까 조심스레 예상해본다.
4. 몬스터 헌터 (Monster Hunter) ( – )
로튼토마토: 평단 51% / 관객 69%
메타스코어: 45
상영관 수: 1,765 (-42)
주말수익: $1,106,032 (-12.5%)
북미누적: $7,811,442
전세계누적: $13,735,630
제작비: $65,000,000
상영기간: 4주 (24일)
2월 국내 개봉을 확정한 [몬스터 헌터]가 4위 자리를 지켰다. 4주 차 주말 성적은 전주 대비 12.5% 감소한 110만 6,030달러, 북미 성적은 800만 달러를 목전에 둔 781만 1,440달러다. 지난주 언급한 대로 북미를 제외하면 해외 극장가 수입이 거의 전무한 상황. 역시나 인종차별 논란으로 중국에서 상영 금지 처분을 받은 게 정말 뼈아플 것으로 보인다. 가장 큰 시장이던 중국에서의 상영 금지 이유가 이유인 만큼, 다음 달 국내에서 어떠한 성적표를 받게 될지 솔직히 기대보다는 걱정이 앞서는 게 사실이다.
5. 파탈 (Fatale) ( – )
로튼토마토: 평단 43% / 관객 88%
메타스코어: 42
상영관 수: 1,222 (+39)
주말수익: $656,606 (-6.4%)
북미누적: $3,997,809
전세계누적: $4,045,399
제작비: N/A
상영기간: 4주 (24일)
관객들의 호평을 받고 있는 에로틱 스릴러 [파탈]이 5위를 지켰다. 주말 성적은 전주 대비 고작 6.4% 감소한 65만 6,600달러, 이는 [커넥트]와 [워 위드 그랜파]에 이어 세 번째로 준수한 드랍률이다(앞서 두 작품은 주말 성적 상승). 영화의 개봉 4주 차 북미 누적 스코어는 399만 7,800달러다. 지난 8일 VOD 서비스를 시작해 판당고나우에서 2위, 애플 TV와 구글 플레이에서 4위를 기록하며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6. 프라미싱 영 우먼 (Promising Young Woman) ( – )
로튼토마토: 평단 91% / 관객 89%
메타스코어: 71
상영관 수: 1,448 (+115)
주말수익: $566,285 (-17.7%)
북미누적: $2,713,465
전세계누적: $2,757,750
제작비: N/A
상영기간: 3주 (17일)
6위는 3월 국내 개봉을 앞둔 [프라미싱 영 우먼]이다. 주말 사흘간 56만 6,280달러를 성적표에 더했으며, 개봉 3주 차까지 총 271만 3,460달러를 북미에서 벌어들였다. 인생 연기가 돋보인다는 호평이 말해주듯, 캐리 멀리건은 유수의 북미 비평가 협회상에서 여우주연상 후보에 오르거나 수상하면서 오스카 수상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는 상황이다. 1월 15일 VOD 서비스 시작 예정.
7. 피노키오 (Pinocchio) ( – )
로튼토마토: 평단 85% / 관객 40%
메타스코어: 64
상영관 수: 821 (-3)
주말수익: $221,022 (-24.8%)
북미누적: $1,125,243
전세계누적: $21,645,948
제작비: $13,200,000
상영기간: 3주 (17일)
7위는 순위 변동 없이 주말을 마무리한 [피노키오]다. 개봉 3주 차 주말 성적은 전주 대비 24.8% 감소한 22만 1,020달러이며, 이를 더한 북미 누적 스코어는 112만 5,240달러다. 여담이지만 2019년 이탈리아 개봉 당시 벌어들인 금액은 약 1,713만 920달러였다고. 북미를 제외한 해외 극장가에서는 이미 상영이 마무리됐다.
8. 워 위드 그랜파 (The War with Grandpa) ( – )
로튼토마토: 평단 30% / 관객 85%
메타스코어: 34
상영관 수: 385 (+80)
주말수익: $145,822 (+15.7%)
북미누적: $19,056,873
전세계누적: $33,051,301
제작비: $24,000,000
상영기간: 14주 (94일)
14만 5,820달러를 북미 성적표에 더한 [워 위드 그랜파]가 지난주와 마찬가지로 8위를 지켰다. 영화는 14주 연속 톱10을 지키는 데 성공, 이는 [테넷]보다도 오랜 기간이다(13주). 현재 북미와 전 세계 누적 스코어는 각각 1,905만 6,870달러와 3,305만 1,300달러, 국내 개봉일자는 2월 10일로 확정됐다.
9. 커넥트 (Come Play) ( ▲ 1 )
로튼토마토: 평단 56% / 관객 66%
메타스코어: 58
상영관 수: 151 (+41)
주말수익: $95,430 (+60.9%)
북미누적: $9,679,430
전세계누적: $12,077,142
제작비: $9,000,000
상영기간: 11주 (73일)
지난주 톱10에 재진입한 [커넥트]가 [에이리언]과 순위를 맞바꾸었다. 주말 성적은 9만 5,430달러로 전주 대비 61% 가까이 증가했으며, 이를 더한 북미 누적 스코어는 967만 9,430달러다. 해외 극장가에서도 약간이나마 수익을 추가하고 있는데(금주 해외 성적 약 10만 달러), 과연 1월 20일 개봉을 앞둔 국내에서는 얼마나 큰 호응을 얻을 수 있을지 궁금하다.
10. 에이리언 (Alien) ( ▼ 1 )
로튼토마토: 평단 98% / 관객 94%
메타스코어: 89
상영관 수: 456 (-49)
주말수익: $60,000 (-20%)
북미누적: $135,000
전세계누적: $184,354
제작비: $11,000,000
상영기간: 2주 (10일)
지난주 재개봉작 [에이리언]이 10위로 한 계단 내려왔다. 주말 사흘간 벌어들인 금액은 6만 달러, 현재 북미 누적 스코어는 13만 5,000달러다. 북미 외에도 영국, 뉴질랜드, 호주, 아이슬란드에서 이번에 재개봉해 약 5만 달러의 수익을 거둬들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