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14주차 북미 주말 박스오피스

괴수들이 잠자던 북미 극장가를 깨웠다! 코로나 시국으로 침체에 빠진 극장가에 [고질라 VS. 콩]은 희망으로 다가와 그야말로 ‘몬스터’급 성적을 보여줬다. 14주차 박스오피스 상위권 성적이 전주 대비 무려 154.2%나 상승했으니 이 작품이 박스오피스에 끼친 영향력이 얼마나 대단한지 새삼 확인할 수 있었다.

박스오피스는 [고질라 VS. 콩]을 제외하고는 전주와 비슷한 양상을 보여줬다. [크루즈 패밀리: 뉴 에이지], [톰과 제리], [라야와 마지막 드래곤] 등 차트의 터줏대감 애니메이션 3대장은 꾸준한 흥행을 거두고 있고, 부활절을 맞아 개봉한 신작 2편이 순위에 진입해 눈길을 끌었다. SF 영화 [보이저스]를 제외하고는 별다른 와이드 릴리즈 작품이 없는 다음 주에도 이 같은 순위는 계속 유지될 듯하다. 아카데미 시상식 결과가 발표 나는 4월 말까지 박스오피스 이야기는 [고질라 VS. 콩]이 대부분 차지할 듯싶다. [14주차 상위권/전체 박스오피스 성적: $43,555,173 / $44,613,140]

※ 해당 순위표는 박스오피스 모조 기준으로 작성됐으며, 코로나19 여파로 집계가 원활하지 않아 타 매체와 기록이 상이할 수 있습니다.

1위 고질라 VS. 콩 (Godzilla vs. Kong) (NEW)

이미지: 워너 브러더스 코리아(주)

로튼토마토: 평단 75% / 관객 92%
메타스코어: 59
상영관 수: 3,064
주말수익: $32,200,000
북미누적: $48,500,000
전세계누적: $285,800,000
제작비: $155,000,000~200,000,000
상영기간: 1주 (5일)

[고질라 VS. 콩]이 예상대로 1위를 차지했고, 예상외로 더 많은 수익을 거뒀다. 몬스터버스의 최신작이자, 세계의 운명을 건 괴수들의 한 판 승부를 그린 이 작품은 주말 동안 약 3,220만 달러를 벌어들여 가공할 파워를 뽐냈다. 이는 같은 배급사인 워너 브라더스의 텐트폴 영화 [테넷] (약 2,020만 달러), [원더 우먼 1984] (약 1,670만 달러)의 오프닝을 훨씬 상회하는 기록이다. [고질라 VS. 콩]의 이 같은 흥행은 개봉 전부터 감지되었다. 코로나 여파 이후 단일 영화로는 최대의 상영관 수(3,064)를 확보했고, 개봉 첫 날(5월 31일) 평일임에도 약 960만달러를 벌어들여 심상치 않은 조짐을 보였다. 영화는 로튼 토마토와 메타 크리틱에서도 오락영화로서는 나쁘지 않은 평가를 받았고, 특히 블록버스터의 귀환을 바라던 관객들에게 그 기대감을 충족시키며 좋은 반응을 이끌어냈다. 현재까지 [고질라 VS. 콩]은 북미누적 약 4,850만 달러를 벌었고, 해외에서 2억 8580만 달러를 기록하고 있는 중이다. 엄청난 흥행을 펼치며 코로나 시국에 OTT시장에 밀리던 극장의 존재 의미를 다시 확인시켜준 셈이다. 기대이상의 오프닝 성적으로 고무된 이 작품의 다음 과제는 2주차 드롭률이다. 만약 2주차에도 나쁘지 않은 성적을 거둔다면 2020년 2월에 개봉한 [수퍼 소닉] 이후 거의 1년 만에 처음 북미 극장가 1억 달러 돌파 작품을 만날지도 모르겠다.

2위 더 언홀리 (The Unholy) (NEW)

이미지: Sony Pictures

로튼토마토: 평단 29% / 관객 58%
메타스코어: 36
상영관 수: 1,850
주말수익: $3,153,456      
북미누적: $3,153,456
전세계누적: $3,153,456
제작비: $3,500,000
상영기간: 1주 (3일)

고질라와 킹콩의 파괴력 속에서도 공포영화 [더 언홀리]는 틈새시장을 파고들며 2위로 데뷔했다. 소설 ’Shrine’를 원작으로 한 작품으로 특별한 능력으로 사람들의 병을 낫게 하는 소녀와 그의 정체를 밝히려는 기자의 이야기를 으스스하게 담았다. 공포영화의 대가 샘 레이미가 제작을 맡았고 [미녀와 야수] [헌츠맨: 윈터스 워]의 각본을 썼던 에번 스필리오토폴로스가 메가폰을 잡았다. [워킹 데드] [그레이 아나토미]에서 인상적인 연기를 펼친 제프리 딘 모건이 진실을 쫒는 기자 역으로 출연해 이야기를 이끌어간다. 개봉 첫 주말 동안 약 315만 달러를 벌어 단숨에 제작비에 근접한 흥행 성적을 기록했다. 다만 대체적으로 작품에 대한 평단과 관객 반응은 좋은 편이 아니라 ‘1회성 호러쇼’로 그치지 않을까 하는 우려 섞인 시선도 있다.

3위 노바디 (Nobody) (▼2)

이미지: 유니버설 픽쳐스

로튼토마토: 평단 81% / 관객 95%
메타스코어: 63
상영관 수: 2,567 (+107)
주말수익: $2,999,810 (-56%)
북미누적: $11,804,105     
전세계누적: $21,338,415
제작비: $16,000,000
상영기간: 2주 (10일)

지난 주말 1위에 올랐던 [노바디]가 왕좌의 자리를 양보하며 3위로 내려왔다. 전주 대비 56%의 드롭률로 주말 동안 약 299만 달러의 수익을 거둬 북미누적 1,000만 달러를 돌파했다. 전세계적으로도 2,100만 달러를 달성해 1,600만달러의 제작비를 일단 수치상으로는 넘어서며 다음 행보를 나선다. 국내에서는 이번 주 개봉해 관객들과 만나고 있는데, 나른한 일상을 화끈하게 날려버릴 R등급표 액션이 어떤 반응을 보여줄지 북미는 물론, 다음 주 국내 박스오피스 성적도 기대된다.

4위 라야와 마지막 드래곤 (Raya and the Last Dragon) (▼2)

이미지: 월트 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로튼토마토: 평단 94% / 관객 87%
메타스코어: 75
상영관 수: 2,031 (-181)
주말수익: $2,039,116 (-45.8)        
북미누적: $32,172,036
전세계누적: $86,630,781
제작비: $100,000,000~
상영기간: 5주 (31일)

디즈니 애니메이션 [라야와 마지막 드래곤]은 4위를 기록했다. 개봉 5주차를 맞은 영화는 전주 대비 45%의 준수한 드롭률로 약 200만 달러의 주말 수익을 올렸다. 북미누적 3,217만 2,036 달러. 전세계적으로는 8,663만 781달러로 1억 달러 고지를 향해 꾸준히 달려가고 있다.

5위 톰과 제리 (Tom and Jerry) (–)

이미지: 워너 브러더스 코리아(주)

로튼토마토: 평단 31% 관객 83%
메타스코어: 32
상영관 수: 2,273 (-191)
주말수익: $1,400,000 (-44%)
북미누적: $39,500,000     
전세계누적: $93,300,000
제작비: $79,000,000
상영기간: 6주 (38일)

[톰과 제리]는 지난주와 마찬가지로 5위를 지켰다. 주말간 140만 달러 수익을 더해 현재 북미누적 스코어는 3,950만 달러를 기록해 큰 이변이 없는 한 다음 주 4,000만 달러 돌파 소식을 들을 수 있을 듯 하다. 해외에서도 꾸준히 사랑 받으며 현재까지 약 9,330만 달러를 벌어들여 1억 달러 돌파 가시권에 접어들었다. [고질라 VS. 콩]의 폭발적인 흥행과 [톰과 제리]의 꾸준한 성적에 고무된 워너 브라더스는 오랜만에 미소를 짓고 있을지도 모르겠다.

6위 더 걸 후 빌리브스 인 미라클즈 (The Girl Who Believes in Miracles) (NEW)

이미지: Atlas Distribution Company

로튼토마토: 평단 N/A / 관객 93%
메타스코어: N/A
상영관 수: 640
주말수익: $546,000         
북미누적: $546,000         
전세계누적: $546,000      
제작비: N/A
상영기간: 1주 (3일)

신작 [더 걸 후 빌리브스 인 미라클즈]가 6위로 데뷔했다. 병을 고치는 능력을 가진 소녀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마이티 아프로디테]로 아카데미 여우조연상을 수상했던 미라 소르비노와 에미상 수장자 피터 코요테, [빛이 있으라] 등 다수의 종교 관련 영화에 출연했던 케빈 소보가 함께해 작품의 의미를 전한다. 지난 주말 부활절 분위기와 여러모로 어울리는 영화로 다가와 약 54만 달러의 주말 수익을 올렸다.

7위 더 스파이 (The Courier) (▼2)

이미지: TCO(주)더콘텐츠온

로튼토마토: 평단 86% / 관객 95%
메타스코어: 63
상영관 수: 1,322 (-319)
주말수익: $448,981 (-57.2%)
북미누적: $4,254,647      
전세계누적: $5,173,657
제작비: N/A
상영기간: 3주 (17일)

베네딕트 컴버배치의 첩보 스릴러 [더 스파이]는 2계단 내려오며 7위를 기록했다. 주말 성적은 약 44만 달러, 지난주 대비 57% 이상 감소하며 차트의 중위권을 지키고 있다. 현재 북미누적은 425만 4,647달러이며, 전세계적으로 500만 달러를 돌파했다. 4월 28일 국내 개봉 예정.

8위 카오스 워킹 (Chaos Walking) (▼4)

이미지: 롯데엔터테인먼트

로튼토마토: 평단 22% / 관객 71%
메타스코어: 39
상영관 수: 1,605 (-431)
주말수익: $369,377 (-69.4%)
북미누적: $12,222,445     
전세계누적: $20,870,063
제작비: $100,000,000
상영기간: 5주 (31일)

개봉 5주 차에 접어든 [카오스 워킹]이 지난 주보다 4계단 하락하며 8위에 머물렀다. 주말 동안 약 36만 달러를 벌어들여 북미누적 1,200만 달러, 전세계적으로 2,000만 달러를 돌파했다. 하지만 제작비 규모나 캐스팅의 무게감을 생각한다면 이래저래 착잡한 성적을 거두고 있다.

9위 크루즈 패밀리: 뉴 에이지 (The Croods: A New Age) (▼3)

이미지: 유니버설 픽쳐스

로튼토마토: 평단 77% / 관객 94%
메타스코어: 56
상영관 수: 1,212 (-107)
주말수익: $224,055 (-59.3%)
북미누적: $56,358,613
전세계누적: $162,520,373
제작비: $65,000,000
상영기간: 19주 (131일)

[크루즈 패밀리]가 3계단 내려오며 9위를 차지했다. 이번 주말에 벌어들인 수익은 약 65만 달러. 개봉 19주 동안 꾸준한 사랑을 받으며 영광스러운 퇴장을 준비 중이다. 현재 북미 누적 스코어는 5,635만 8,613달러이며, 전세계누적 1억 달러를 눈앞에 두고 있다. 국내에서는 어린이날인 5월 5일 개봉 예정이다.

10위 프렌치 엑시트 (French Exit) (NEW)

이미지: Sony Pictures Classics

로튼토마토: 평단 62% / 관객 42%
메타스코어: 57
상영관 수: 483   
주말수익: $174,378         
북미누적: $181,459
전세계누적: $612,262
제작비: N/A
상영기간: 8주 (52일)

미셸 파이퍼와 루카스 헤지스 주연의 [프렌치 엑시트]가 개봉 8주 만에 처음으로 10위안에 진입했다. 78회 골든 글로브 시상식에서 이 작품으로 여우주연상-뮤지컬코미디에 노미네이트 된 미셸 파이퍼의 연기가 훌륭하다는 평이 많다. 뉴욕의 부자 미망인이 모든 재산을 탕진한 후 파리에 있는 자신의 아들과 함께 살아가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주말 동안 약 17만 달러를 벌어들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