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는 영국이다. 배우 윤여정이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BAFTA)에서 여우조연상을 수상했다. 한국을 넘어 전 세계에서 인정받는 그의 행보를 보며 ‘인생은 육십부터’라는 말을 실감한다. 솔직하고 겸손한 자세로 친근감 넘치는 면모를 보여주던 윤여정은 “콧대 높은 영국인들이 준 상이기에 더욱 의미 깊다”라고 위트 있는 수상 소감을 전해 존재감을 발산했다. 반면 윤여정과는 조금 다른 방식으로 존재감을 뽐내고 있는 할리우드 스타가 있는데 바로 드웨인 존슨이다. 이번 주 할리우드 말말말은 드웨인 존슨의 대통령 출마설과 매튜 루이스가 생각하는 ‘스네이프 교수님’ 앨런 릭먼, 캐리 앤 모스가 경험한 할리우드 캐스팅에 관해 이야기한다. 또한 대니얼 대 킴이 말하기를 미드 [굿 닥터]의 주인공은 원래 아시아인이 맡을 계획이었다는데, 어떤 이유로 불발됐는지 살펴본다.

제가 대통령이 되어 여러분을 위해 일한다면 영광일 것입니다 – 드웨인 존슨

이미지: 소니 픽처스 코리아

드웨인 존슨이 미국 대통령이 된다면 어떨까? 뉴스위크가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미국인의 46%가 드웨인 존슨의 대통령 출마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사실상 두 명 중 한 명은 드웨인 존슨 대통령(?)을 긍정적으로 생각한다는 뜻인데, 이에 대해 존슨은 “건국 아버지들께서 키는 193cm에 몸에 문신이 있고, 음주가무를 즐기는 민머리 흑인-사모아인 혼혈이 그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것이라고는 꿈에도 생각 못 했을 것이다”라며 인스타그램에 소감을 올렸다. 사실 드웨인 존슨의 출마설은 그냥 웃고 넘어갈 농담 같은 소리가 아니다. 존슨은 과거에 정치 입문을 고려해 본 적 있다고. “제 발언이 큰 영향력을 가지기에 (정계에서) 제 지지를 얻고 싶어 하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제 정치적 견해가 사람들을 언짢게 하거나 여론에 영향을 미칠 수 있고, 저는 이것을 원치 않습니다.” 이러한 발언에 비추어 볼 때 드웨인 존슨은 앞으로도 워싱턴 D.C.보다 할리우드에서 활약하지 않을까 싶다. 

출처: Hollywood Reporter

앨런 릭먼은 정말 멋진 사람이에요 – 매튜 루이스 

이미지: 워너 브러더스 코리아

매튜 루이스와 앨런 릭먼은 [해리 포터] 시리즈에 각각 ‘네빌 롱바텀’, ‘스네이프 교수’로 10년간 함께 출연했다. 릭먼은 [해리 포터와 마법사의 돌] 합류 당시 이미 연기 커리어를 20년 이상 쌓은 베테랑 배우. 루이스는 그런 릭먼을 무서워했고 릭먼의 마지막 촬영일에나 그에게 찾아갔다고 한다. “10년 동안 함께 촬영하면서 한 번도 저에게 소리를 지르거나 하대하지 않으셔서 감사합니다”라고 인사를 표한 루이스에게 릭먼은 매우 따뜻하게 대해주었다고. “(트레일러) 안으로 들어오라고 말씀하신 뒤 주전자에 물을 데워 티타임을 가졌습니다. 그리고 제 커리어에 대해 논의했고 앞으로 제가 무얼 하면 좋을지 추천해주셨어요.” 끝으로 루이스는 “앨런 릭먼은 정말 멋진 사람이에요”라고 말하며 그를 추억했다.

출처: Inside of You with Michael Rosenbaum

40세가 되면 모든 것이 바뀐다는 말, 믿지 않았어요 – 캐리 앤 모스

이미지: 미디어데이

캐리 앤 모스는 ‘40세가 되면 모든 것이 바뀐다’라는 할리우드 속설을 들어봤어도 당시에는 믿지 않았다고 한다. 그러나 40번째 생일이 지나자 할머니 역할이 들어오기 시작했다고. “제 생일 바로 다음 날이었어요. 출연 제의가 들어온 대본을 읽고 있었고 매니저에게 얘기했죠.” 이에 모스의 매니저는 “아니에요. 지금 읽고 계신 역할이 아니라 할머니 역할입니다”라고 답했다고. 그러면서 모스는 “제가 과장을 하는 걸 수도 있지만 하룻밤 사이에 일어난 일입니다. 저는 소녀에서 엄마로, 그 뒤 할머니로 훌쩍 건너뛴 것이죠”라고 덧붙였다. 모스는 남성 배우는 이런 급격한 변화를 겪지 않기에 받아들이기 힘들었다고 말했다. “어느 순간부터 갑자기 화면에 다르게 나오는 자신을 보는 것은 조금 잔인하네요”라고 말한 그는 여자 배우로 일을 하기가 쉽지 않다며 “업계의 외압이 심합니다”라고 덧붙였다.

출처: Hollywood Reporter

[굿 닥터] 주인공은 원래 아시아인이 하기로 했어요 – 대니얼 대 킴

이미지: 메가박스중앙(주)플러스엠

미드 [굿 닥터]의 제작자로 참여한 대니얼 대 킴이 원래 아시아인을 드라마의 주인공으로 점찍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데이비드 쇼어가 드라마의 쇼러너로 합류한 뒤 바뀌었다고. 대니얼 대 킴은 “쇼어가 주인공으로 백인 배우를 원한 것은 아니다”라고 말하면서도 그가 “아시아인을 주인공으로 드라마를 어떻게 풀어갈지 확신을 갖지 못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킴은 제작사가 프레디 하이모어를 제안하자 쇼어와 킴 둘 다 환영했다고 밝혔다. 또한 킴은 아시아인 주인공을 포기한 이유로 수많은 드라마가 구상하고 논의하지만 빛을 보지 못하면 소용없다면서 “결국에는 드라마가 만들어지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라고 설명했다.

출처: Vultu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