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은 가정의 달이다. 여러분도 가족과 주변 지인에게 감사를 표현하고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기 바란다. 이번 할리우드 말말말은 핏줄대신 희생과 헌신으로 다져진 가족애를 보여주는 게임 ‘더 라스트 오브 어스’의 영상화에 대한 소식과 뒤바뀐 오스카 시상식 수상 순서를 다룬다. 또한 오랜 준비를 끝내고 개봉을 앞둔 많은 이들의 기대작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과 [이터널스]에 대한 소식도 전한다.

드라마 ‘더 라스트 오브 어스’는 액션보다 서사에 중점을 둘 겁니다 – 닐 드럭만 각본가

이미지: 소니 인터랙티브 엔터테인먼트 코리아

[더 라스트 오브 어스] 게임이 출시되고 큰 인기를 끌자 배급사 소니 인터랙티브 엔터테인먼트는 영화 제작 계획을 세웠다. 원작 게임의 디렉터 닐 드럭만을 각본에, [스파이더맨] 시리즈의 샘 레이미 감독을 연출에 앉힐 계획이었다고. 결국 영화 제작은 무산됐는데 닐에 의하면 “어떻게 하면 영화의 규모를 키우고 세트피스를 부각할지”에만 초점을 맞췄기 때문이라고 한다. 이후 프로젝트는 수년간 묻혔다가 HBO가 드라마 제작을 결정하면서 재개되었다. 닐은 이번에는 이전과 다른 각오를 세웠다. “촬영 기법, 영화의 규모, 감정선까지 인디 영화를 만드는 것처럼 접근할 것입니다.” 드라마는 원작 게임처럼 많은 액션 장면을 넣기보다는 등장인물의 서사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한다. [왕좌의 게임]에 출연했던 페드로 파스칼, 벨라 램지가 주연을 맡으며, 드라마 방영 일자는 미정이다.

출처: Script Apart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 관련해 전화를 받은 적도 없습니다 – 앤드류 가필드

이미지: 소니픽쳐스 릴리징 월트디즈니 스튜디오스 코리아(주)

1962년 마블 코믹북에서 데뷔해 지금까지 사랑받는 스파이더맨. 높은 인기를 구사하는 만큼 영화로도 꾸준히 제작되어, 1대·2대 스파이더맨을 거쳐 톰 홀랜드가 연기하는 지금의 스파이더맨에 이르렀다. 올해 12월 개봉을 앞둔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 또한 큰 관심 속에 소문이 무성하다. 그중 하나가 토비 맥과이어와 앤드류 가필드가 출연한다는 것. 이러한 소문이 널리 퍼지자 소문의 당사자 앤드류 가필드가 팟캐스트에 출연해 해명했다. 많은 사람의 기대와 달리 실제로 가필드는 전화 한 통 받지 못했다고. 팬들이 영화를 얼마나 고대하고 있는지 이해한다고 말한 가필드는 “제가 출연한다면 진작에 연락을 받았겠죠. 제가 드릴 수 있는 말은 그 정도네요”라며 말을 아꼈다. 그러나 가필드의 해명에도 여전히 사람들은 다수의 스파이더맨이 동시 출연하는 영화를 기대할 것 같다. [스파이더맨 2]의 ‘닥터 옥타비우스’ 알프리드 몰리나와 [어메이징 스파이더맨 2]의 빌런 ‘일렉트로’ 제이미 폭스가 이번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에 재출연하기 때문이다. 멀티버스를 내세운 [스파이더맨: 뉴 유니버스]처럼 언젠가 1대·2대·3대 스파이더맨이 한자리에 모인 영화가 나오기를 희망해본다.

출처: Happy Sad Confused

‘이터널스’에 주인공이 있다면 세르시입니다 – 케빈 파이기, 마블 스튜디오 회장

이미지: 월트 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안젤리나 졸리와 마동석의 만남으로 촬영 전부터 많은 화제를 몰았던 영화 [이터널스]. 거기에 [노매드랜드]로 ‘명감독’ 반열에 오른 클로이 자오가 메가폰을 잡아 화룡점정을 찍었다. 코로나19로 개봉이 연기돼 실망했을 많은 팬들을 위해 마블 스튜디오의 케빈 파이기 회장이 [이터널스] 제작 비하인드와 캐릭터 정보를 공유했다. 우선 마블과 클로이 자오의 만남은 자오의 선연락으로 이루어졌다고 한다. 마블 팬이라 밝힌 자오가 먼저 접촉했고, [블랙 위도우] 감독으로 고려됐으나 성사되지는 않았다고. 그러나 마블은 클로이 자오가 자사에 적합한 인재라 생각하여 계속 그를 염두에 두고 있었고 결국 [이터널스]를 맡겼다. 클로이 자오를 발탁한 이유로 파이기는 “마블이 추구하는 감독은 독창적인 가치관을 갖고 있는 사람”이라며 “전작의 규모는 상관없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파이기는 [이터널스]에 비범한 능력을 소유한 캐릭터가 여럿 등장하지만, 그 중 주인공을 꼽자면 ‘세르시’라고 밝혔다. 그리고 역할을 맡은 젬마 찬이 훌륭하게 배역을 소화했다고 칭찬했다. 마지막으로 파이기는 마블이 앞으로도 변화하고 진화하기를 바란다며 이것이 클로이 자오를 비롯한 수많은 영화 감독에게 기대하는 점이라고 밝혔다.

출처: Variety

배우의 수상 소감이 감독 수상 소감보다 드라마틱합니다 – 스티븐 소더버그

이미지: (주)스톰픽쳐스코리아

2021년 오스카 시상식은 여러 면에서 예년과는 달랐다. 여우조연상을 수상한 윤여정과 남우조연상의 다니엘 칼루야, 감독상을 수상한 클로이 자오 등 유색 인종 영화인들의 약진으로 더욱 다채로운 시상식이 됐다. 또 다른 점은 편성 순서다. 1948년 이래 한 해를 제외하고 오스카 시상식은 작품상으로 대미를 장식했다. 그 예외가 1971년으로, 작품상 이후 찰리 채플린을 위한 특별 기념상이 이어졌던 해다. 올해 오스카 시상식은 이러한 암묵적인 전통을 깨고 작품상을 남우·여우주연상에 앞서 발표했다. 사전 공지가 없었던 탓에 황당한 시청자도 많았을 것이다. 어쩌면 [라라랜드]와 [문라이트] 번복 해프닝처럼 방송 사고로 오해했을 수도 있다. 놀란 건 시청자뿐만이 아니다. [노매드랜드]의 제작자 댄 잔비도 “확실히 놀랍긴 했습니다. (저를 비롯해) 많은 사람들이 작품상이 마지막을 장식하는 것에 익숙할 것으로 생각해요”라고 말했다. 비슷하게 느꼈던 사람들이 많았던 탓에 올해 오스카 시상식 제작자 스티븐 소더버그가 편성이 바뀐 이유를 설명했다. “배우의 수상 소감이 감독 수상 소감보다 극적인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편성 순서를 바꿔보면 시상식에 재미를 더할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특히 시청자가 모르는 상태에서 바꾼다면 말이죠”라면서 계획된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마 레이니, 그녀가 블루스]의 채드윅 보스만이 수상한다면 그의 아내의 대리 연설로 시상식을 마칠 것도 염두에 둔 선택이라고 밝혔다.

출처: LA Tim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