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비가 내렸다가 그치기를 반복하면서 덩달아 우리의 마음마저 들었다 놓고 있다. 좀처럼 갈피를 잡을 수 없는 날씨처럼 오리무중이 된 할리우드 작품이 있다. 바로 카툰네트워크의 야심작 [파워퍼프걸] 실사 드라마다. 파일럿 방송 데뷔를 앞두고 다시 원점으로 돌아갔다는데 그 이유를 살펴보자. 또한 드라마 [브리저튼] 속 절세 미인 ‘다프네’ 역의 피비 디네버가 애를 먹었던 장면과 셀마 헤이엑의 무시무시한 결심, 킬리언 머피의 훈훈한 습관까지 알아보자.

몸치라서 너무 긴장됐어요 – 피비 디네버

이미지: 넷플릭스

화제의 넷플릭스 드라마 [브리저튼]의 주인공을 맡아 일약 스타덤에 오른 피비 디네버. 그런 그가 연기하기 가장 힘들었던 장면으로 헤이스팅스 공작과 다프네가 처음 춤을 추는 장면을 꼽았다. 연습 기간은 무려 6주. 늘 스스로를 지독한 몸치라고 생각한 디네버는 끔찍한 춤 실력이 들통날 것에 몹시 긴장했다고 밝혔다. “다행히도 훌륭한 강사님을 만나 즐기면서 배울 수 있었어요.” 춤 연습 외에 승마도 즐겼다는 피비 디네버는 피아노 연주만큼은 끝까지 능숙해지지 않았다고 고백했다. 전 세계적인 인기에 일찌감치 시즌 4까지 제작을 확정지은 [브리저튼]은 브리저튼가의 장남 앤서니에 중점을 둔 시즌 2를 촬영 중이다.

출처: Variety

파워퍼프걸’ 리부트는 다시 만듭니다 – 카툰 네트워크 마크 페도비츠 사장

이미지: 카툰네트워크

많은 기대를 모았던 카툰 네트워크의 [파워퍼프걸] 실사 드라마가 재작업에 돌입한다. 마크 페도비츠 사장은 “각본과 캐스팅을 전적으로 믿는다”라면서 파일럿 방송을 엎은 이유로 “어느 특정 요소를 콕 짚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다만 작품의 톤이 전반적으로 작위적이었다는 진단을 내렸다. 2021-2022 기대작으로 꼽힌 [파워퍼프걸] 실사 드라마는 범죄와 맞서 싸우느라 유년기를 훌쩍 보낸 뒤 성인이 되어 환상에서 깬 세 여성의 이야기를 그린다. “많은 사랑과 관심을 받은 작품이기에 제대로 만들고 싶다”는 페도비츠 사장의 다짐처럼 부디 마법 소녀들이 완성도 높은 작품으로 찾아오기를 기다려본다.

출처: Deadline

차라리 집에서 죽을게요 – 셀마 헤이엑

이미지: TCO㈜더콘텐츠온, ㈜제이앤씨미디어그룹

셀마 헤이엑이 코로나19로 죽을 위기까지 갔다고 고백했다. 팬데믹 초기에 코로나19에 걸려 심각한 지경까지 이르렀던 헤이엑은 제발 병원에 가라는 주치의에 간절한 권고에도 “차라리 집에서 죽겠다”라며 완강하게 버텼다고 한다. 그 결과 헤이엑은 방에서 7주간 격리됐고 산소호흡기에 의존하기도 했다. 여전히 이전만큼 기력을 회복하지는 못했지만 셀마 헤이엑은 [하우스 오브 구찌]와 [이터널스], 곧 개봉할 [킬러의 보디가드2]까지 그 어느 때보다 활발히 연기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제작사를 운영할 정도로 각본과 연출에 관심이 많은 헤이엑은 [킬러의 보디가드 2]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했다고 한다. 갱년기를 소재로 활용하자는 것도 그의 아이디어였다고. “안 그래도 골 때리는 캐릭터가 호르몬 문제까지 겪는 것을 상상해보세요.” 유쾌하게 말했지만 셀마 헤이엑 본인도 액션 영화에 갱년기 여성으로 출연할 줄은 상상도 못 했다고 한다. “이 나이에 액션 스타가 되는 것은 말이 안된다”라고 생각했지만 관객은 헤이엑이 보여준 화끈한 액션 연기에 환호했다. 예상치 못한 헤이엑의 활약은 스스로의 한계를 단정 지어서는 안 된다는 진리를 다시금 일깨워준다. 한층 더 강력한 모습으로 돌아온 [킬러의 보디가드 2]는 오는 6월 23일 개봉한다.

출처: Variety

당신은 저를 모르겠지만 감사드려요 킬리언 머피

이미지: 롯데엔터테인먼트

킬리언 머피에게는 훈훈한 습관이 하나 있다. 바로 감명받았던 작품의 작가에게 감사 인사를 보내는 것. 일례로 머피는 영화 [콰이어트 플레이스]를 보고 존 크래신스키에게 칭찬을 담은 이메일을 보낼 뻔했다고. 실제로 전송 버튼을 누르지는 않았으나 [콰이어트 플레이스 2]에 캐스팅되었으니 인연이란 참으로 놀랍다. “당신은 저를 모르시겠지만 당신의 작업물이 저에게 많은 영향을 끼쳤습니다. 그래서 감사드려요.” 실제로 만난 적 없는 사람에게도 이렇게 감사 인사를 보내는 이유로 머피는 “연예계 종사자는 대변인에 둘러싸인 경우가 많다”면서 이로 인해 “예술가 간의 소통이 사라질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다만 배역을 요구하는 것처럼 비쳐질 까봐 감독과 작가에게는 잘 보내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킬리언 머피가 고독한 ‘에멧’으로 분한 [콰이어트 플레이스 2]는 6월 16일 개봉한다.

출처: Hollywood Report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