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넷플릭스

20일(현지시각) 훌루는 “Generation Stream: Unpacking the Streaming Experience”라는 보고서를 발간했다. 보고서는 스트리밍 서비스의 발전이 만든 ‘스트리밍 세대(Generation Stream)’는 인구통계학, 심리학, 또는 수용자 분류로 특정지을 수 없는 다세대에 걸쳐 일어난 변화이며, 향후 몇십 년간의 엔터테인먼트 경험과 기대를 형성할 것이라 주장한다.

보고서가 정의한 ‘스트리밍 세대’는 13~54세 미국인의 90%이며, 1개 이상의 스트리밍 서비스에서 비디오 콘텐츠를 이용한다. 미국 국민 전체의 세대, 연령, 성별, 인종, 지역적 특색이 모두 반영되어 있기 때문에, 이들은 TV와 영화 시청 경험에서 스트리밍 서비스가 차지하는 비중과 역할에 따라 분류할 수 있다.

Hulu (2020), Generation Stream: Unpacking the Stream Experience
  • Streaming Most: 트렌드에 민감한 그룹이며, 외향적이고 엔터테인먼트 콘텐츠에 열렬한 팬이다. 주로 남성, 다문화적, 팝 컬처 감각이 뛰어난 Z세대
  • Streaming Only: 내향적이고 오픈 마인드. 주로 혼자 시청하는 여성이며 여러 세대에 걸친다.
  • Streaming Also: 연령대가 높고 트렌드에 썩 민감하진 않으며, 자녀와 안정적인 직업이 있으며, 스스로를 브랜드 충성도가 강하다고 생각한다.

스트리밍 서비스의 파급 효과는 전방위적이며 강력하다. 스트리밍 세대의 95%는 서비스가 자신의 시청 경험 한 가지 이상을 바꿨다고 답한다. 몰아보기, 시청 경험을 스스로 통제하기, 틈새 콘텐츠 보기 등 그 형태도 다양하다. 스트리밍 서비스는 사용자의 기대치도 변화를 가져왔다. 시청자는 방영 시간, 시청률, 광고에 구애받지 않는 창작적 변화에 걸맞은 콘텐츠를 원하며, 중도 및 진보적 성향, 더욱 다차원적인 캐릭터, 몰아보기 걸맞은 시즌 규모를 선호한다.

스트리밍 세대 시청자의 35%는 서비스를 사용하며 이전보다 콘텐츠를 더 많이 보게 되었다고 답했다. 73%는 이미 자신에게 ‘틈새 콘텐츠’라고 생각되는 작품을 이미 1편 이상 시청했다고 밝혔다. 이는 자신을 “일반적으로 평범하지 않다”라고 표현하는 Z세대의 정신과 어울린다. 시청 콘텐츠 수요가 늘어나며 서비스는 다양하고 창의적인 창작자의 수요가 늘어나며, 콘텐츠의 형태와 내용 모두 다양해졌다. 훌루의 연구 및 인사이트 책임자 줄리아 디트래글리아는 “더 이상 1시간이나 30분, 드라마나 코미디 등의 구분에 구애받지 않기 때문에 콘텐츠 관련 실험은 더 많아질 것”이라 예측했다.

보고서는 약 2,500명의 이용자를 대상으로 한 설문 결과에 따라 사용 경험을 4가지로 나눈다. 시청 경험의 강도와 시청 공동체의 연속에 따라 각각 치유형(Therapeutic), 고전형(Classic), 큐레이터형(Curated), 집중형(Indulgent)이라 명명했다. 이 경험들은 서로 배타적이지 않다. 즉, 시청자는 가끔 감상하는 순간, 본인의 기분, 주위 환경 등의 이유로 다른 경험을 시도할 수 있다.

Hulu (2020), Generation Stream: Unpacking the Stream Experience

시청 경험 강도: Lean Forward(집중해서 완전히 몰입해 본다) / Lean Back (휴식을 취하며 본다)
시청 공동체: Social(다른 사람과 함께 보고 대화하는 걸 선호한다) / Solo (좋아하는 건 혼자 보는 걸 선호한다)

  • 치유형(Therapeutic): Lean Back + Solo
    치유형은 정신 건강을 중요하게 생각하면서 스트리밍 서비스를 사용한다. 긴장과 흥분을 가라앉히고, 어릴 적 추억을 떠올리며, 가벼운 자아 성찰을 기대한다. 치유형 사용자는 자신들을 내향적인 집순이/집돌이로 분류한다.
  • 고전형(Classic): Lean Back + Social
    늦은 밤 가족 또는 친구와 함께 소파에 앉아 영화나 드라마를 보며 휴식을 취하는, 고전적인 TV 시청 형태가 반영된다. 대부분 결혼했으며, 부유한 편이며, 친구와 가족과 함께 시청하는 걸 즐긴다. 자신을 사교적이며 다른 사람들에게 재미있는 콘텐츠를 기꺼이 추천하는 편이라 생각한다.
  • 큐레이터형(Curated): Lean Forward + Social
    스트리밍 문화의 트렌드세터. 지적이고, 틈새 취향의 글로벌적 콘텐츠에 집중하며, 비슷한 취향을 가진 사람들과 문화적 대화를 나눌 만한 영화와 TV 시리즈를 선호한다. 인종적으로 다양하고, 연령대는 젊으며, 자신의 취향을 공유할 공동체를 찾는 편이며, 대중문화와 디지털 문화의 영향에 민감하다.
  • 집중형(Indulgent): Lean Forward + Solo
    드라마를 온전히 즐기는 게 중요하며, 이를 위해서 기다림도 불사한다. 혼자 살며, 연령대가 있으며, 몰아보기를 선호한다. 자신을 ‘지성적’이며 ‘기술 발전에 민감한’ 세대로 인식한다.

출처: Hul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