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일러콘텐츠은 ‘벌쳐’와 리프린트 계약을 맺고, 독자 여러분께 추천할 만한 콘텐츠를 번역합니다

written by 매기 프레몬트
translated by 겨울달

귀여운 사춘기 로맨스는 사람을 빠져들게 하는 매력이 있다. 일단 재미있고, 추억을 불러일으킨다. (우리도 한때 10대였으니까!). 그리고 이건 시작일 뿐이라는 ‘희망’이 가득하기도 하다. 하지만 우리 모두가 재미있는 이야기에 푹 빠져 희망이라는 걸 기억하느라 바쁜 동안, 우리 주인공이 사랑에 빠진 대상을 꼼꼼하게 바라보지 않는다. 때론 영화에서 어떤 사건이 일어나고 주인공이 누구와 영화 속 시간을 함께 보내는지 살펴봐야 한다. 그래야 ‘그 아이’가 가치가 없고, 우리 주인공이 훨씬 좋은 누군가를 만날 수 있음을 깨달을 수 있다.

성급한 오해는 하지 않길 바란다. 여러분이 사랑하는 하이틴 로코의 애정 상대 몇몇은 괜찮은 편이고, 심지어 훌륭하기도 하다. 하지만 우리와 로코 주인공들을 위해, 한 번은 진지하게 검토할 필요는 있다. 이 글에선 80년대부터 지금까지의 로맨틱 코미디 대표 애정 상대들을 뽑아 데이트할 만한 가치가 있는지, 아니면 그냥 집으로 보내버려야 하는지 살펴봤다.

아직은 사랑을 몰라요 (Sixteen Candles, 1986)
  • 애정 상대: 제이크 라이언 (마이클 쇼에플링)
  • 애정 당사자: 사만다 베이커 (몰리 링왈드)
이미지: 20th Century Fox

상황: 사만다 베이커는 최악의 16살 생일을 보내고 있다. 가족 모두 다음 날인 언니의 결혼식 준비로 바빠서 그녀의 생일이나 그녀를 기억하지 못한다. 게다가 상당히 저돌적인 괴짜가 사만다에게 한눈에 반하고, 짝사랑 상대인 제이크 라이언 앞에서 창피한 일도 겪었다. 사만다는 제이크와 자고 싶다고 쓴 쪽지를 떨어뜨렸고, 제이크는 그걸 본 후 사만다에게 관심이 생겼다. 두 사람은 학교 댄스파티에서 마주치고 제이크는 사만다에 대해 알아본다. 결국 그는 결혼식에 나타나 사만다가 사랑에 빠져들게 하고, 모든 16살 생일이 그래야 하듯이 달콤한 케이크와 함께 축하해 준다. 아, 키스도 한다.

제이크의 장점: 샘은 제이크가 “아름답고 완벽하다”라고 말한다. 그런데 제이크가 하는 일이라곤 멋진 차를 모는 것밖에 없다.

제이크의 단점: 개성이 1도 없다는 거 말고? 솔직히 이 영화 주인공이라는 게 상상이나 되는가? 그리고 여자친구가 무심하다고 하면서 너무 취한 그 애를 신입생을 시켜 집에 데려다준다. 그러면서 어차피 차이도 모를 거라며, 그저 재미있게 같이 놀 사람을 원한다고 말한다. 샘에게 관심을 보인 건 그와 섹스하고 싶다는 쪽지를 보고 난 후부터다. 금요일 늦은 밤에 샘에게 전화하는 게 괜찮다고 생각할 만큼 무례하기도 하다. 여러분이 이해할 때까지 계속 말할 수 있다.

그래서 평가는: 얘는 아니다. 제이크나 그 스웨터 조끼 모두 그럴 가치가 없다. 지루하고 정말 끔찍하다. 사만다가 내년엔 다른 사람과 케이크를 함께 먹고 키스를 나누길 바랄 뿐이다.

금지된 사랑 (Say Anything…, 1989)
  • 애정 상대: 다이앤 코트 (이온 스카이)
  • 애정 당사자: 로이드 도블러 (존 쿠삭)
이미지: 20th Century Fox

상황: 로이드 도블러는 다이앤 코트를 사랑한다. 로이드는 사랑스럽지만 긴장을 잔뜩 한 킥복싱 선수다. 다이앤은 다른 사람들에게 냉담하고 자신의 아버지와 자신의 미래에만 시간을 할애하는 사람이다. 로이드의 상대로는 과분하다. 하지만 로이드는 다이앤을 웃게 한다. 두 고등학교 졸업생은 여름 동안 서로 사랑하며 다이앤 아버지의 세금 포탈 사건도 함께 견뎠다. 다이앤은 로이드에 친구로서 거리를 두거나 먼저 차기도 하지만, 결국 자신의 인생에 로이드가 필요함을 깨닫게 된다. 영화 말미 그들은 함께 영국으로 간다. 다이앤은 학교에 가고, 로이드는 자신이 가장 잘 한다고 생각하는 걸 할 계획이다. 다이앤과 함께 하는 것 말이다.

다이앤의 장점: 로이드가 다이앤을 좋아하는 건 똑똑하고 아름답고 고상하기 때문이다. 더 중요한 건, 다이앤은 로이드를 과소평가했음을 인정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아름다운 파티 의상을 고르는 안목도 있다. 흰 드레스에 꽃무늬 머리장식은 정말 감동적이다.

다이앤의 단점: 다이앤은 로이드가 평범하다고 한다. 처음엔 로이드 대신 다른 사람을 교묘히 조종하는 아버지를 선택한다. 하지만 제일 기분 나쁜 건 이거다. 로이드에게 진짜로 펜을 줬다!

그래서 평가는: 모든 사람이 로이드 도블러처럼 사랑스러운 사람을 얻을 만한 가치는 없다. 심지어 그 붐박스 프러포즈가 매우 무례하다고 해도 말이다. 하지만 다이앤 코트는 로이드를 얻을 가치가 있다. 다이앤이 부모님 때문에 마음의 짐이 많은 것과, 로이드는 평생의 사랑이 아니라는 아버지의 말이 맞을지도 모른단 걱정도 있지만, 적어도 로이드에겐 확신이 있는 듯하다. 다이앤이 로이드를 되찾기 원했을 때, 로이드는 그저 옆에 누군가 있길 원하는 것인지 아니면 자신이 필요한 지 묻는다. 그때 다이앤은 로이드라고 대답한다. 그러니 옳은 이유 때문에 사귀는 것이라 조심스럽게 바라본다.

클루리스 (Clueless, 1995)
  • 애정 상대: 조쉬 (폴 러드)
  • 애정 당사자: 셰어 호로위츠 (알리시아 실버스톤)
이미지: Paramount Pictures

상황: 셰어는 오늘도 세상을 좀 더 좋은 곳으로 만들기 위해 비벌리힐스를 바쁘게 뛰어다닌다. 선생님들을 이어주고, 친구들과 동네를 돌아다니며, “만약에 말이야”라는 표현을 어떻게 활용할지 가르치고, 새 친구 타이(브리타니 머피)를 구제한다. 그러다 깨닫는다. 빈정대길 좋아하고 바보같은 전(前) 의붓 오빠 조쉬를 사랑한다는 것이다. 물론 조쉬는 등장할 때마다 셰어가 허영심 많고 이기적이라고 놀린다. 하지만 조쉬야말로 셰어에게 관심이 없다면 대학 신입생인데 전 의붓아버지 집에서 많은 시간을 보낼 리가 없다. 셰어는 자신의 감정과 그들 사이의 우정(?)이 어떻게 흘러갈지 불안하다. 그렇지만 아버지의 동료가 셰어에게 멍청하다고 말했을 때, 조쉬는 그에게 맞서 셰어가 아름답다고 변호한다. 그리고 셰어에게 키스한다. 짜잔, 해피엔딩이다.

조쉬의 장점: 조쉬는 셰어에게서 좋은 점을 본다. 셰어가 자신을 믿는 것보다 더 그녀를 믿는다. 셰어를 위해 무엇이든 한다. 셰어가 부탁했다는 이유만으로 타이와 시간을 보내기도 하니까. 정말 멋진 남친감이다.

조쉬의 단점: 춤을 정말 못 준다. 수영장 옆에서 니체를 읽는다.

그래서 평가는: 당연히 잡아야지! 안 그럴 수가 없다.

쉬즈 올 댓 (She’s All That, 1999)
  • 애정 상대: 잭 사일러 (프레디 프린즈 주니어)
  • 애정 당사자: 레이니 보그스 (레이첼 리 쿡)
이미지: 태원엔터테인먼트

상황: 예술가이자 외톨이 레이니 보그스는 안경을 쓰고 마음을 꽁꽁 닫고도 잘 살아왔다. 하지만 어느 날 학교 회장/운동선수/전교 4등/프롬 킹 후보인 잭이 아무 이유 없이 그녀와 친해지려 한다. 당연히 의심스럽다. 우리야 모두 잭이 레이니에게 관심을 가진 게 얼간이 친구와 한 내기 때문인 걸 안다. 잭이 어떤 여자라도, 설사 그 상태가 최악인 레이니 보그스라도 6주 안에 무도회 여왕으로 만들 수 있다는 내기. 레이니는 안경을 쓰고, 칠칠맞지 못하고, 예술에 푹 빠져 있다. 하지만 레이니가 그 정도로 끔찍하지만, 잭과 레이니의 진심은 통하고 두 사람은 서로에게 빠져든다. 내기 사실이 드러났을 때 레이니는 당연히 화를 냈지만, 잭은 “사과를 하고” 두 사람은 레이니네 멋진 뒷마당에서 키스를 한다.

잭의 장점: 귀엽고, 매력적이고, 여동생에게 잘한다. 10대 소년으로는 유니콘 수준이다. 레이니의 남동생 사이먼이 학교에서 괴롭힘을 당할 때 그를 철저히 보호하는 것도 매우 사랑스럽다. 그렇지만 잭이 우리에게 준 가장 큰 선물은 “그 정도면 꼭지가 제대로 돈 거지. (There was some major wiggage.)”라는 명대사다. 갚을 수 없을 만큼 큰 신세를 졌다.

잭의 단점: 레이니에게 사실을 고백할 기회가 여러 번 있었지만 그러지 않았다. 영화 말미 그의 “사과”라는 건 “널 알기 전에 내기를 한 거야.”라는 말 뿐이다. 이건 사과가 아니다. 잭은 여전히 남성우월주의적이고 불쾌한 내기를 받아들인 인간이다. 그가 레이니의 마음을 연 건 기쁘지만, 그렇다고 겉모습을 완전히 바꿔야만 했을까? 레이니가 멜빵바지를 좋아하면 어쩌려고? 멜빵바지는 정말 편하다. 잭이 레이니를 그렇게 대하고서 반성도 배움도 없이 그저 용서받길 바란다는 것만으로도 단점은 충분하다. 아, 구슬 공을 들고 다니는 건? 조용히 해, 잭. 가만히 있어!

그래서 평가는: 패스. 첫 남자친구로는 나쁘지 않지만 오래 사귈 만한 타입은 아니다. 잭은 굉장히 매력적이고 두 사람의 케미는 진짜 같지만 (프레디 프린스 주니어와 레이첼 쿡이 90년대 틴 로코의 톰 행크스-멕 라이언이 되지 못한 게 아쉽다), 왜 그런 끔찍한 내기를 그만둘 시도도 하지 않았던 걸까?

내가 널 사랑할 수 없는 10가지 이유 (10 Things I Hate About You, 1999)
  1. 애정 상대: 비앙카 (라리사 올레이닉)
  2. 애정 당사자: 카메론 (조셉 고든-레빗)
이미지: Touchstone Pictures

상황: ‘말괄량이 길들이기’를 현대적으로 해석한 이 영화는 분명히 패트릭(히스 레저)과 캣(줄리아 스타일스)의 사랑 이야기이지만, 페인트 볼 싸움으로 피어난 둘의 로맨스는 애초에 전학생 카메론이 인기 많은 비앙카(캣의 동생)에 한눈에 반하지 않았다면 불가능했다. 비앙카는 끔찍하고 “모델” 조이(앤드류 키건)만 좋아한다는 이야길 들어도, 카메론은 비앙카의 사랑을 얻는 걸 목표로 정한다. 비앙카는 영화 대부분 카메론을 홀대하지만, 카메론만이 자신을 한 인간으로 존중한다는 걸 깨닫는다. 그들은 졸업 무도회도 같이 가고, 비앙카는 카메론을 대신해 조이를 때려눕힌다. 그 부분, 정말 통쾌하다.

비앙카의 장점: 앞서 언급한 카메론을 보호한 것 외에는 딱히 없다. 카메론이 설사 비앙카의 미소는 아름답고 비앙카가 “정말 순수하다.”라고 말해도, 말 그대로 비앙카를 원하고 비앙카를 필요로 하는 다른 이유가 없다.

비앙카의 단점: 음… 성격? 언니인 캣(물론 캣이 쉬운 사람은 아니지만 그래도)과 카메론에게 끔찍하게 굴고 그들을 인정하지도 않는다. 게다가 무도회 복장으로 크롭탑을 입는 게 멋지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평가는: 얘도 아니다. 카메론이 조이보다 자신에게 더 낫다는 걸 영화가 거의 끝날 때 알아차린다. 물론, 조이를 때려눕힌 건 엄청난 일이지만, 그렇다고 싸가지없는 행동이 만회가 될까? 게다가 사과도 안 했다!

퀸카로 살아남는 법 (Mean Girls, 2004)
  • 애정 상대: 아론 새뮤얼스 (조나단 베넷)
  • 애정 당사자: 케이디 헤론 (린지 로한)
이미지: UIP코리아

상황: [퀸카로 살아남는 법]이 엄밀히 말해 로맨틱 코미디는 아니지만, 케이디와 아론의 러브스토리는 완벽하다. 전학생 케이디는 아프리카에서 홈스쿨링을 했기 때문에 고등학교라는 새 세상을 탐색하는 데 힘든 시간을 보낸다. 게다가 ‘여왕벌’ 레지나 조지(레이첼 맥아담스)와 만났다 헤어졌다 하는 아론에게 반하면서 상황은 더 복잡해진다. 아론이 케이디가 레지나의 복사판이 된다는 걸 깨닫고는 그녀를 차지만, 케이디는 서로에게 친절하자는 명연설로 자신의 실수를 만회하고 아론을 되찾는다. 참 근사대단(grool)하다.

아론의 장점: 착하고, 귀엽고, 인기가 많다. 전학생이라면 빠져들 만한 남학생이다. 날짜 감각이 뛰어난 건 남자친구 필수조건은 아니지만 괜찮은 요소다. 머리를 넘기면 정말 섹시하게 보인다. 그리고 고등학교 여자애들의 철없는 짓거리엔 이제 질린 것처럼 보이지만…

아론의 단점: 나쁜 여자애들 중 최고 나쁜 레지나와 계속 만났다 헤어진다. 이건 말이 안 된다. 꽤 멍청하다.

그래서 평가는: 레지나 조지와 성전을 벌일 만큼 아론 새뮤얼스가 가치가 있냐고? 그건 아니다. 그는 (사랑스러운) 괴물과 사귀는 지루한 남자일 뿐이다. 케이디는 아직 배울 게 참 많다.

러브, 사이먼 (Love, Simon, 2018)
  • 애정 상대: 블루/브람 (키어넌 론스데일)
  • 애정 당사자: 사이먼 스피어 (닉 로빈슨)
이미지: 이십세기폭스코리아

상황: 천사나 다름없는 사이먼은 벽장 속(커밍아웃을 하지 않은-역자 주) 동성애자로 익명의 이메일로 만난 학교의 다른 벽장 속 동성애자 친구와 사랑에 빠진다. 사이먼은 영화 내내 “블루”가 누구인지 알려고 하며, 이 때문에 불안한 일이 많이 벌어진다. 사이먼은 결국 아웃팅당하고 블루는 사라진다. 그리고 사이먼은 자신 또한 위대한 사랑을 할 자격이 있다고 결심하고 자신의 진심을 제대로 보여준다. 결국 관람차에서 블루는 자신이 브람이라고 밝힌다. 이 장면은 정말 사랑스럽다.

브람의 장점: 영화가 끝날 때까지 그의 진짜 정체는 알지 못하지만, 그가 블루로서 쓴 이메일을 통해 많은 걸 알고 있다. 굉장히 신중하게 글을 쓰고, 사이먼을 그 누구보다 잘 이해하며, 오레오 중독자다. 이 정도면 꽉 잡을 만하다.

브람의 단점: 사이먼의 비밀이 폭로됐을 때 다른 사람들이 괴롭히고 따돌리기까지 했지만, 브람은 구해주지 않았다. 사이먼이라 해도 그런 일에 나설 준비가 되어 있지 않았던 것이다. 하지만 그가 용기를 냈을 땐 정말…

그래서 평가는: 당연히 사귈 가치가 있다. 그가 커밍아웃하기 주저하는 것은 이해할 수 있고 정말 중요한 때 사이먼을 내버려 두지 않는다. 두 소년은 서로의 용기를 북돋아준다. 10대의 로맨스에서 이보다 더 큰 걸 바랄 수 있을까?

내가 사랑했던 모든 남자들에게 (To All the Boys I’ve Loved Before, 2018)
  • 애정 상대: 피터 케빈스키 (노아 센티네오)
  • 애정 당사자: 라라 진 송 코비 (라나 콘도르)
이미지: 넷플릭스

상황: 수줍음 많은 소녀 라라 진은 자신의 짝사랑이 감당 못할 만큼 힘들 때마다 연애편지를 쓴다. 누구든 읽어서는 안 될 편지인데, 그래서 자연스럽게 편지가 발송되고(여동생 키티’님’의 작품) 사건이 벌어진다. 편지 수신인 중 하나는 조쉬로, 라라 진의 언니의 전 남자친구다. 언니의 남친을 좋아했던 것 자체가 자매간 모든 서약이 깨지는 일이다. 라라 진은 조쉬가 그녀의 감정을 오해하는 일이 없도록 또다른 연애편지 수신인, 피터 케빈스키의 도움을 받는다. 라라 진과 피터는 서로 사귀는 척하면서 라라 진의 일도 돕고 피터의 전 여친을 질투하게 만든다. 그리고 당연히도 두 사람은 서로에게 진짜 감정이 생긴다. 이들의 관계는 자쿠지 욕조 속 화끈한 만남이 전교에 쫙 퍼지며 위기를 맞지만, 피터가 공개적으로 라라 진의 명예를 변호한다. 그리고 라라 진은 더 이상 피터와 ‘가짜’ 연인 관계를 청산하려 한다.

피터의 장점: 우리가 꿈꾸는 완벽한 남자다. 키도 크고 멋지다. 운전기사 노릇도 하고, 여행길에 간식도 챙기고, 여동생에게도 잘 하고, 비밀스럽게 섬세하다.

피터의 단점: 자기 감정을 좀 더 잘 표현하면 좋을 것 같다. 그리고 전 여친과 시간을 너무 많이 보낸다.

그래서 평가는: 당연히 사귈 만한 가치가 있다. 아버지까지 감동할 만큼 라라 진의 마음을 열었으니까.

시에라 연애 대작전 (Sierra Burgess Is a Loser, 2018)
  • 애정의 상대: 제이미 (노아 센티네오)
  • 애정 당사자: 시에라 버지스 (섀넌 퍼서)
이미지: 넷플릭스

상황: 아, 이런. 제이미는 여왕벌 치어리더 베로니카(크리스틴 프로세스)에게 관심 있지만 베로니카는 전혀 아니다. 그래서 제이미에게 우리의 루저 주인공 시에라의 전화번호를 줘서 두 사람을 골탕먹이려 한다. 시에라는 이 귀여운 소년에게 문자를 받고 서로 뭔가 통한다고 느낀다. 시에라는 문자에 전화통화에까지 거짓말을 계속 하고, 베로니카까지 끌어들여서 실제 데이트까지 그럴듯하게 해낸다. 이게 낚시처럼 보인다면, 맞다. 시에라가 실제로 제이미와 마주쳤을 때 목소리를 감추려고 청각장애인 흉내를 낸다. 결국 시에라의 거짓말은 탄로 나고 제이미는 당연히 (고맙게도) 분노한다. 하지만 베로니카의 도움과 직접 쓴 노래로, 시에라는 제이미를 되찾는다. 그리고 키스!

제이미의 장점: 똑똑한 쿼터백에, 전화통화도 좋아하고 주말엔 남동생과 놀아준다. 사랑하지 않을 수가 없다.

제이미의 단점: 없다. (진지함) 베로니카와 시에라의 키스 바꿔치기 같은 속임수에 넘어간 건 좀 그렇지만, 다른 것들만 보면 꿈에 그리던 이상형이다.

그래서 평가는: 제이미는 이 세상에 과분하고, 첫 만남 낚시질 대상이 되기엔 너무 좋은 사람이다.

This article originally appeared on Vulture: Is This Teen Rom-Com Love Interest Really Worth Dat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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