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훈한 폭풍 성장이 기대되는

<그것>의 아역배우들

 

by. Jacinta

 

<이미지: 워너브러더스>

 

스티븐 킹의 소설을 각색한 <그것>은 단순한 공포영화가 아니다. 방심할 만하면 등장하는 광대 ‘페니와이즈’는 역시 섬뜩했지만, <그것>은 의외로 유쾌한 재미가 있는 영화다. 바로 페니와이즈에 맞서는, 일명 ‘루저 클럽’ 멤버들의 기대 이상 활약 때문이다. 학교에서 소외당하고 불량아에게 괴롭힘 당하는 이들은 영화의 재미를 더욱 풍성하게 하며 아련한 추억의 세계로 인도한다. 훈훈한 폭풍 성장을 기대하며 영화 <그것>에서 활약하는 루저 클럽을 비롯해 주변의 인상적인 캐릭터를 연기한 아역 배우를 소개한다.

 

*영화 속 캐릭터 특징이 포함된 글입니다.

 

 

제이든 리버허 (빌)

 

<이미지: 워너브러더스 / Universal Pictures>

 

비록 말은 어눌하게 더듬지만 친구들 중에서 가장 겁이 없는 빌. 오직 사라진 동생 조지를 찾아야겠다는 집념으로 본의 아니게 친구들을 공포의 세계로 끌어들인다. 루저 친구들을 이끌고 ‘그것’에 맞서는 빌을 연기한 제이든 리버허는 극의 중심 캐릭터를 전혀 부족함 없이 연기한다.

제이든 리버허는 2014년 1500:1의 경쟁을 뚫고 <세인트 빈센트>로 데뷔해 어린 나이에도 좋은 평가를 받으며 승승장구 중이다. 제프 니콜스 감독의 <미드나잇 스페셜>에서는 미스터리한 능력을 가진 소년으로 출연했으며, 지난 6월 북미에서 개봉한 <북 오브 헨리>에서는 나오미 왓츠, 제이콥 트렘블레이와 연기했다.

 

 

핀 울프하드 (리치)

 

<이미지: 워너브러더스 / 넷플릭스>

 

루저 클럽 멤버 중에서 엉뚱한 수다로 유쾌함을 주는 리치. 공상 만화 속에서 튀어나온 것 같은 두꺼운 안경을 쓰고 다니며, 격투기 게임을 좋아하는 소년이다. 붙임성 좋은 성격으로 어디서든 잘 적응할 것 같은 빌의 절친 리치는 <기묘한 이야기>로 친숙한 핀 울프하드가 맡았다.

핀 울프하드는 <기묘한 이야기>에서 일레븐을 지키기 위해 친구들과 함께 했던 마이크를 연기해 시청자의 눈도장을 확실하게 찍은 아역 스타다. <원 헌드레드>, <슈퍼내추럴> 등 주로 TV 시리즈에서 활동했던 핀은 <그것>으로 장편 영화에 데뷔했으며, 현재 출연 중인 <기묘한 이야기>는 시즌 4까지 나올 예정이다.

 

 

소피아 릴리스 (베벌리)

 

<이미지: 워너브러더스 / Black Sunday Pictures>

 

루저 클럽의 홍일점 베벌리는 학교에서는 악성 루머에 시달리고, 집에서는 아버지의 학대를 받는 소녀다. 베벌리를 둘러싼 환경은 호의적이지 않지만 결코 약한 소녀에 머무르지 않는다. 때론 루저 클럽 친구들보다 용감한 베벌리는 성숙한 외모가 눈에 띄는 소피아 릴리스가 연기한다.

7살 때부터 맨해튼의 유명 연기학교에서 교육받은 소피아 릴리스는 독립 영화와 연극 무대에 선 경험이 전부다. 또래 배우보다 짧은 활동에도 뒤처지지 않은 연기를 선보인 소피아 릴리스를 보면 에이미 아담스와 닮았다는 생각이 드는데, 공교롭게도 현재 촬영 중인 HBO 드라마 < Sharp Objects>에서 에이미 아담스의 아역으로 출연한다.

 

 

잭 딜런 그레이저 (에디)

 

<이미지: 워너브러더스>

 

어머니의 과잉보호로 벌써부터 건강 염려자가 된 에디. 작은 체구의 그는 항상 약과 천식 호흡기가 든 가방을 갖고 다니며 주변 환경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소년이다. 극단적인 성격의 어머니 아래서 스스로를 약하다고 여기는 에디는 가장 두려워하는 것과 맞서면서 변화에 휩싸인다.

병약해 보이는 여린 체구의 에디를 연기한 잭 딜런 그레이저는 애덜리 연기 학교에서 애덜리 래퍼토리 극장 앙상블에 선발되어 여러 작품에서 연기한 아역 배우다. <그것>은 첫 스크린 데뷔작이며, 그동안 TV 시리즈 <테일즈 오브 핼러윈>과 <스케일스: 머메이즈 얼 리얼>에 출연했다. 이번 가을 CBS에서 방영 예정인 <미, 마이셀프 앤 아이>에 주인공 알렉스의 어린 시절로 등장한다.

 

 

제레미 레이 테일러 (벤)

 

<이미지: 워너브러더스>

 

수수께끼의 실종 사건이 계속해서 일어나는 마을로 이사 온 벤은 ‘뉴키즈’라는 별명으로 불리는 외로운 소년이다. 누구도 선뜻 다가오지 않는 전학생 벤은 도서관에서 마을의 비밀을 조사하며 시간을 보낸다. 너드의 기운이 확 느껴지는 벤은 제레미 레이 테일러란 아역 배우가 맡았다.

2015년 <앨빈과 슈퍼밴드: 악동 어드벤쳐>와 TV 시리즈 단역 등 아직 연기 경험은 미약하지만 <그것>에서 보여준 귀여운 매력에 앞으로의 성장이 기대된다.

 

 

와이어트 올레프 (스탠리)

 

<이미지: 워너브러더스>
<이미지: 월트 디즈니>

 

엄격한 유대교 집안의 아들 스탠리는 무질서한 것을 싫어하는 소년이다. 병적일 정도로 질서 정연한 것에 집착하는 스탠리가 가장 두려워하는 것은 눈코입이 삐뚤어진 여인의 그림이다. 친구들 중에서 가장 어른스러운 외모와 곱슬거리는 헤어스타일이 인상적인 스탠리는 알고 보면 친숙한 아역 배우가 연기했다.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에서 엄마의 죽음으로 슬픔에 빠진 어린 피터 퀄을 연기한 와이어트 올레블이다. 그때와 달리 잔뜩 구불거리는 헤어로 전혀 다른 느낌을 주는 와이어트는 2012년 TV 시리즈 <애니멀 프랙트스>를 시작으로 <원스 어폰 어 타임>, <스콜피온>, <서버가토리> 등 다수의 TV 시리즈에 출연해왔다.

 

 

초슨 제이콥스 (마이크)

 

<이미지: 워너브러더스>

 

루저 클럽에 가장 마지막으로 합류한 마이크는 학교에 가는 것 대신 목장 일을 돕고 있다. 지금보다 인종 차별과 편견이 더했던 80년대, 제대로 된 교육 기회마저 뺏긴 마이크는 우연히 루저 클럽에 합류해 처음으로 우정을 경험하는 소년이다.

초슨 제이콥스는 소년 합창단에서 음악을 시작해 오페라로 첫 활동을 시작한 배우이자 가수이다. 지역 극장에서 경험을 발판으로 본격적인 연기를 시작했으며, TV 시리즈 <하와이 파이브 오> 시즌 7과 2018년 공개 예정인 <아메리칸 우먼> 등에 출연했다.

 

 

니콜라스 해밀턴 (헨리)

 

<이미지: 공식 인스타그램 @ nicholas.hamilton>

 

<그것>에서 페니와이즈가 절대 공포를 드러낸다면, 헨리는 현실적인 섬뜩함을 주는 캐릭터다. 특별한 이유 없이 눈에 띄는 아이들을 폭행하고 괴롭히는 헨리는 현실에서 절대 마주치고 싶지 않은 인물이다. 페니와이즈와 다른 결의 공포를 주는 헨리는 매서운 눈매가 인상적인 니콜라스 해밀턴이 연기한다.

반항아적인 외모가 눈에 띄는 호주 배우 니콜라스 해밀턴은 출연작은 많지 않아도 대선배들과 한 작품에 출연했다. 최근 개봉한 <다크타워: 희망의 탑>과 <캡틴 판타스틱>, <스트레인저랜드>에 출연해 이드리스 엘바, 매튜 매커너히, 비고 모르텐슨, 니콜 키드먼의 명품 연기를 가까이에서 경험했다.

 

 

잭슨 로버트 스콧 (조지)

 

<이미지: 워너브러더스>

 

폭발적인 조회수를 기록한 <그것> 예고편에서 가장 시선을 끈 노란 우비 소년. 거친 물살에 쓸려간 종이배를 뒤쫓던 중 하수구의 ‘그것’과 마주친 조지는 페니와이즈의 섬뜩함을 가장 효과적으로 드러낸 캐릭터다. 두려움과 미안함을 동시에 갖는 조지를 연기한 아역 배우 잭슨 로버트 스콧은 연기 경험이 거의 없다. <크리미널 마인드>과 <피어 더 워킹데드>에서 단역으로 출연한 경험이 전부임에도 풍부한 표정으로 관객을 몰입하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