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레드써니

 

 

1월 몸풀기가 끝난 극장가는 2월 설 연휴를 앞두고 뜨거운 접전을 벌일 예정이다. 극장가 최대 대목인 설 연휴를 맞아 각 스튜디오의 기대작들이 개봉을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장르와 소재도 다양하다. 할리우드 히어로에 맞서는 한국형 히어로부터 인기 시리즈의 후속작과 리메이크 영화 등 관객들의 발길을 불러 모을 개봉 예정작을 소개한다.

 

 

 

1. 염력, 1월 31일 개봉

 

이미지: (주)NEW

 

[염력]은 [부산행]으로 천만 관객을 돌파한 연상호 감독의 신작으로 일찍이 큰 관심을 모았다. 평범한 은행 경비원이 갑자기 ‘초능력’이 생기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연상호 감독의 전작 [서울역]에서 목소리 호흡을 맞췄던 류승룡과 심은경이 10년 만에 재회한 부녀로 출연한다. 이밖에도 박정민과 김민재, [부산행]에 이어 다시 호흡을 맞추는 정유미가 가세했다. [염력]의 개봉일은 1월 31일로 설 연휴보다 앞서 개봉하지만, 흥행 바람을 몰고 올 입소문을 탄다면 설 연휴까지 롱런도 기대해볼 만하다.

 

 

 

2. 조선명탐정: 흡혈괴마의 비밀, 2월 8일 개봉

 

이미지: (주)쇼박스

 

[조선 명탐정]은 어느새 명절 극장가의 간판타자가 되었다. 2011년 설 극장가를 강타했던 1편을 시작으로 2015년 설 연휴 두 번째 시리즈가 선보였고, 올해 세 번째 이야기로 돌아온다. 전편에 이어 김석윤 감독이 연출을 맡았으며, 김명민-오달수의 코믹 케미는 여전하다. [조선명탐정: 흡혈괴마의 비밀]은 기이한 불에 사람들이 타 죽는 미스터리 사건을 수사하는 이야기로 전편보다 더욱 업그레이드된 볼거리와 추리를 보여줄 예정이다. 특히 [조선명탐정]에서는 매 작품마다 사건의 키를 지닌 여주인공이 출연하는데 한지민-이연희에 이어 김지원이 그 역할을 맡았다.

 

 

 

3. 골든슬럼버, 2월 14일 개봉

 

이미지: CJ 엔터테인먼트

 

[골든슬럼버]는 이시카 코타로의 원작 소설을 바탕으로 일본에서 한 차례 영화화된 작품이다. 성실하게 살아가던 택배 배달원이 모종의 음모로 하루아침에 대통령 유력 후보 암살범으로 지목되어 쫓기는 이야기를 다룬다. [마이 제너레이션]을 연출한 노동석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강동원, 김의성, 김성균, 김대명, 한효주, 윤계상 등 화려한 캐스팅을 자랑한다. 특히 [1987]에서 인상 깊은 연기를 보여준 강동원이 원톱 주연으로 영화를 어떻게 이끌어갈지 기다려진다.

 

 

 

4. 패딩턴 2, 2월 8일 개봉

 

이미지: (주)이수C&E

 

심쿵주의보 곰돌이가 설 연휴에 찾아온다. 전편의 성공에 이어 제작된 [패딩턴 2]가 개봉을 앞두고 있다. 변장의 대가 ‘피닉스’에 의해 비밀의 팝업북을 훔친 누명을 쓰고 감옥에 갇힌 ‘패딩턴’이 누명을 벗기 위한 좌충우돌 이야기다. 보고만 있어도 힐링이 되는 패딩턴은 여전히 귀여운 데다 가족 영화로서 갖출 것은 다 갖췄다는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1월 23일 현재 로튼토마토에서는 169개의 리뷰가 올라왔음에도 신선도 지수 100%를 유지하고 있다. 이 같은 기록은 [토이 스토리]의 163개의 리뷰보다 더 많은 리뷰를 받고도 100% 신선도를 유지한 최초의 작품이다. 또한 메타크리틱에서도 88점의 높은 점수를 받고 있다. 과연 무엇이 [패딩턴 2]를 이렇게 극찬하게 하는 건지 궁금하다.

 

 

 

5. 블랙 팬서, 2월 14일 개봉

 

이미지: 월트 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2018 마블 슈퍼히어로 첫 출격! 그 주인공은 [블랙 팬서]다. 와칸다에만 존재하는 희귀 금속 ‘비브라늄’과 왕좌를 노리는 적들과 맞서 싸우는 ‘블랙 팬서’의 활약을 그린 작품이다.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 직전에 개봉하는 마블 영화라는 점에서 깊은 연결고리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개봉만 했다 하면 국내에서 메가 히트를 치는 마블 슈퍼히어로 영화 중 최초로 명절 연휴 시즌에 개봉한다. 뿐만 아니라 한국과의 인연도 많은 작품이다. 작년 부산에서 [블랙 팬서]의 주요 장면을 촬영했으며, 아시아 프리미어를 한국에서 개최해 주연 배우들의 내한이 확정되었다. 북미에서도 마블 영화 사상 가장 높은 사전 예매량을 기록하며 오프닝 수익만 1억 2천만 달러로 예상하고 있다.

 

 

 

6. 흥부, 2월 14일 개봉

 

이미지: 롯데엔터테인먼트

 

[흥부]도 2월 14일 개봉을 확정하며 설 극장가에 뛰어들었다. [흥부]는 천재 작가 ‘연흥부’가 남보다 못한 두 형제로부터 영감을 받아 소설 ‘흥부전’을 집필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사극이다. 우리가 알지 못했던 ‘흥부전’의 또 다른 이야기를 조선 역사와 결합하고 상상력을 더해 구성해 눈길을 끈다. ‘흥부’ 역의 정우를 비롯해 정진영, 정상훈 천우희가 출연하며, 故 김주혁의 유작이기도 하다. 그동안 명절 연휴에 [관상], [사도], [광해] 등 사극이 좋은 반응을 보였는데 [흥부]도 ‘명절=사극’ 공식을 이어갈 수 있을까.

 

 

 

7. 더 포리너, 2월 7일 개봉

 

이미지: 더블앤조이 픽쳐스

 

성룡의 액션 영화 [더 포리너]가 설 극장가에 개봉한다. 8090년대 극장가만 해도 명절 연휴는 성룡과 함께였다. 그리고 2018년 설 극장가는 성룡과 다시 함께한다. 하지만 [더 포리너]는 기존의 성룡 영화와는 결이 다르다. 어둡고 진지한 분위기가 인상적인 작품이다. 의문의 폭발사고로 딸을 눈앞에서 잃은 아버지가 직접 테러리스트를 찾기 위한 고군분투를 그린다. [007 카지노 로얄]을 연출한 마틴 캠밸 감독이 연출을 맡았고, 성룡과 피어슨 브로스너가 함께 출연해 눈길을 끈다. 특히 딸을 눈앞에서 잃은 아버지 역으로 출연한 성룡은 액션뿐만 아니라 진지한 드라마 연기도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