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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hor Archives: 양 영준

스티븐 킹 소설을 영화로 ‘잘’ 만드는 방법

북미에서 가장 성공한 작가는 누구냐는 질문에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이는 스티븐 킹이다. 실제로 그는 영화나 TV 시리즈로 재탄생한 소설을 가장 많이 집필한 작가이기도 하다. 그러나 영상화된 작품 수가 셀 수 없이 많기에 훌륭한 각색을 거치며 ‘명작’이라 불리는 작품도 다수 존재하는 반면, 대중과 평단에게 외면받은 작품도 상당하다. 안드레스 무시에티의 [그것] 시리즈는 전 세계에서 가장 흥행한 R등급 […]

‘루머의 루머의 루머’ 시즌 3을 위한 변명

※ 강력한 스포일러가 포함된 글입니다. 79%, 25%, 그리고 6%. [루머의 루머의 루머]의 시즌 별 로튼토마토 평단 점수다. 평단의 점수가 절대적인 것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대중 반응도 그다지 좋아 보이진 않는다. 이전 시즌에 비해 나아지긴 했으나(51%→58%), 이 정도면 대부분이 ‘재미없다’라고 평가했다고 보는 편이 맞다. 정말 긍정적으로 이야기하자면 ‘호불호가 갈린다’라고 포장할 수는 있지만 말이다. 첫 시즌만 하더라도 넷플릭스의 […]

‘애드 아스트라’의 우주가 사뭇 다르게 느껴지는 이유

제임스 그레이는 호이트 반 호이테마가 [인터스텔라] 촬영 당시 사용했던 노하우와 그 이상의 기술력이 필요했다. 반면 [애드 아스트라] 촬영감독으로 합류한 반 호이테마는 이전에 시도하지 않았던 새로운 방식을 찾고자 했다. 두 사람은 결국 [애드 아스트라]의 우주에 ‘아방가르드’한 영상미를 더하고자 했고, 다양한 색감을 활용하는 것을 연구했다. 사실 두 사람이 추구한 이미지는 물리 법칙에 어긋난다. 우선 이야기의 중심이 되는 […]

‘살인의 추억’ – 한국 현대사를 ‘파고’의 시선으로 바라보다

※ 테일러콘텐츠 랩 ‘봉준호 감독 읽기’의 랩장 Jason Bechervaise 교수의 한양대 박사 학위 논문 ‘Bong Joon-ho and the Korean Film Industry: The National and Transnational Cinema Intersection'(2017.02) 중 일부를 승인 하에 번역한 글입니다. (랩 상세 안내는 ☞여기☜를 클릭해주세요) [살인의 추억]에서 가장 강렬했던 장면은 엔딩 크레디트가 올라가기 전 박두만(송강호 분)이 믿을 수 없다는 눈빛으로 카메라를 정면으로 […]

‘어나더 라이프’, 진작 잘했으면 더 좋았을 우주 SF 드라마

우리에게 우주는 언제나 수수께끼로 가득한 공간이다. 미지에 대한 신비와 공포를 동시에 지닌 광활한 곳. 그렇기에 지난 60년 간 탐사선을 보내면서도 ‘우주’ 자체와 그곳에 있을지 모르는 외계 생명체에 대한 두려움을 그린 이야기들이 탄생한 것은 아닌가 싶다. 넷플릭스 [어나더 라이프]도 비슷한 맥락의 작품이다. 드라마는 지구에 떨어진 거대한 외계 물체가 무엇인지, 그리고 누가 보낸 것인지 알아내려는 인간의 이야기다. […]

머리도 멘탈도 부순 ‘미드소마’의 그 장면은 어떻게 탄생했나

* [미드소마]의 스포일러와 혐오감이 들 수 있는 사진이 포함된 글입니다 아리 에스터 신작 [미드소마]를 본 약 8만 명의 국내 관객은 알 것이다. 호불호가 심하게 갈리는 이 작품이 무섭지 않을지는 몰라도, 적어도 보는 이의 정신을 산산조각 낼 만한 요소는 충분하다는 사실을 말이다. ‘[미드소마]는 치(명적)유(해)물‘이라는 평이 괜히 있는 게 아니다. ‘멘붕’까지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대니(플로렌스 퓨)와 […]

‘아스달 연대기’ 시작은 미약했으나 그 끝은 창대하길…

*스포일러가 포함된 글입니다. 솔직히 고백하겠다. [아스달 연대기]를 보기 전, 기대치는 ‘0’에 가까웠다. ‘글을 써야 하니, 한 번 보기나 하자’ 싶은 마음에 시작한 파트 1 <예언의 아이들>의 첫 두 에피소드를 본 이후에도 마찬가지였다. 글을 쓰겠다고 말한 내 입이 원망스러웠다. 그로부터 두 달여가 지났고, 파트 2 <뒤집히는 하늘, 일어나는 땅>의 마지막 에피소드까지 달렸다. 에디터는 분노와 실망으로 가득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