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Jude

 

 

가슴속까지 시원하게 씻어줄 다양한 장르의 영화가 쏟아져 나오고 있다. 그중 최근 가장 각광받는 영화는 단연 뮤지컬 영화 [맘마미아!2] 일 것이다. [맘마미아!2]는 메릴 스트립, 아만다 사이프리드, 피어스 브로스넌, 콜린 퍼스 등 우리에게 익숙한 할리우드 스타들이 출연해 감미로운 목소리로 ABBA의 노래를 들려줄 예정이다.

이제 할리우드에서는 연기뿐만 아니라 춤, 노래까지 삼박자를 고루 갖춘 팔방미인들이 돋보이고 있다. 스크린과 무대를 종횡무진하며 관객의 마음을 사로잡은 뮤지컬 영화 속 스타들을 주목해보자.

 

 

 

1. 릴리 제임스 – 맘마미아!2

 

이미지: UPI 코리아

 

[맘마미아!2]에 뉴페이스로 릴리 제임스가 합류해다. 메릴 스트립이 연기했던 ‘도나’의 젊은 시절을 연기할 예정으로 자유롭고 활기 넘치는 도나와 높은 싱크로율로 많은 기대를 불러일으킨다. 본 영화에서 릴리 제임스는 전편에서 아만다 사이프리드가 불렀던 ‘I have a dream’, 메릴 스트립과 함께 노래한 ‘My love, My life’를 포함해 총 10곡의 노래를 선보인다.

릴리 제임스가 처음 얼굴을 알린 건 케네스 브래너의 디즈니 실사 영화 [신데렐라]에 주연으로 출연하면서다. 이 영화에서 릴리 제임스는 기존 애니메이션의 명곡인 ‘A Dream Is a Wish Your Heart Makes’를 불러 화제가 됐다. [신데렐라]에서 상대역 리처드 메이든과 엄청난 케미스트리를 뽐내며, 둘은 케네스 브래너가 연출한 연극 [로미오와 줄리엣]에 나란히 캐스팅되기도 했다. 이미 옥구슬 같은 목소리로 신데렐라 역을 소화해낸 릴리 제임스가 [맘마미아!2]에선 어떤 청량한 매력을 보여줄지 기대된다.

 

 

 

2. 앤 해서웨이 – 레미제라블

 

이미지: UPI 코리아

 

뮤지컬 영화에서 관객의 눈물을 쏙 뺐던 배우를 한 명 뽑으라 한다면 이 배우를 지목할 것이다. 바로 [레미제라블]에서 구슬프게 ‘I dreamed a dream’을 부른 앤 해서웨이다. 앤이 6살 때 어머니가 브로드웨이 무대에서 판틴을 연기하는 모습을 보며 같은 역을 맡는 것을 꿈꿨다고 한다. 비록 무대에선 아니지만 그녀는 [레미제라블]의 뮤지컬 영화에서 어린 시절 꿈을 이뤄냈다.

앤 해서웨이는 이 역할을 완벽히 소화하고자 11kg를 감량한 것은 물론 삭발까지 감행했다. 뿐만 아니라 역할에 더욱 몰입하기 위해 촬영 기간 동안 일부러 남편을 만나지 않았다고 한다. 특히 이 작품의 대표곡 ‘I dreamed a dream’은 판틴이 가장 절망적인 상황에 처했을 때 부르는 노래로, 앤 해서웨이가 부른 이 곡은 인물의 감정을 여실히 담아내 기존의 까다로운 뮤지컬 팬들에게도 호평을 받았다. 결국 이 역을 통해 앤 해서웨이는 그해 아카데미 여우조연상을 수상했다.

 

 

 

3. 케알라 세틀 – 위대한 쇼맨

 

이미지: Twentieth Century Fox

 

2017년을 휩쓸었던 최고의 뮤지컬 영화가 있다면 바로 [위대한 쇼맨]일 것이다. [위대한 쇼맨]에서 단연 돋보인 배우는 파워풀한 성량과 절절한 노래로 관객을 사로잡은 케알라 세틀이다. 이 작품으로 영화계 데뷔를 처음으로 했지만, 이전부터 브로드웨이 무대에서 [헤어스프레이]의 트레이시, [레미제라블]의 테나르디에 부인 등 꽤 굵직한 역할들을 맡아왔다. 케알라 세틀은 [위대한 쇼맨]에서 세상의 편견에 맞서 용기를 내겠다는 메시지가 담긴 영화의 대표곡 ‘This Is Me’로 자신의 존재를 강하게 알렸다.

하지만 케알라 세틀은 원래 이 역할에 오디션을 볼 마음이 없었다고 한다. 다른 브로드웨이 주연 배우가 녹음한 데모에 주눅이 들어 역에 지원할 엄두조차 내지 못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휴 잭맨은 그녀가 역할에 적격이라 판단하고, 오디션을 볼 마음을 접었던 세틀을 설득하고자 위스키를 선물로 보냈다고 한다. 결국 [위대한 쇼맨]에 캐스팅되며, 케알라 세틀이 부른 ‘This Is Me’는 골든 글로브에서 음악상을 수상했다.

 

 

 

4. 엠마 스톤 – 라라랜드

 

이미지: 판씨네마㈜

 

[라라랜드]는 고전 뮤지컬 영화가 갖는 매력을 현대에 고스란히 옮겨 놓은 수작이다. 영화를 명작 반열에 오르게 한 일등공신으로 영화의 히로인 엠마 스톤을 꼽아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엠마 스톤은 주인공이 품는 꿈에 대한 열정과 이를 이루지 못했을 때 느끼는 상실감을 명연기에 담아냈다.

엠마 스톤은 [라라랜드] 이전에 고전 뮤지컬 [캬바레]의 재연 무대에 오르며 브로드웨이에 데뷔했다. [라라랜드]의 감독 다미엔 차젤레는 [캬바레] 공연을 보고, 엠마 스톤의 연기와 노래에 반해 영화에 캐스팅하게 됐다고 한다. 한 인터뷰에 따르면, 엠마 스톤은 자신이 감기에 걸려 최악의 퍼포먼스를 펼친 날 다미엔이 공연을 보러 왔기에 자신을 캐스팅할 것이라 상상도 못 했다고 한다. 엠마 스톤은 감독의 기대에 부응해 [라라랜드]에서 현란한 탭 댄스와 가창력을 선보이며, 89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5. 아우이 크라발호 – 모아나

 

이미지: 월트 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디즈니 프린세스 중에서 가장 예상치 못했던 ‘뉴페이스’ 배우를 꼽으라면 [모아나]의 아우이 크라발호가 떠오를 것이다. [모아나] 이전에 다른 작품에서 단 한 번도 본 적이 없는 신인이기 때문이다. 하와이에서 온 아우이 크라발호는 만 15세의 나이에 단숨에 디즈니 공주로 발탁됐다.

또한 아우이 크라발호는 ‘모아나’ 역에 오디션을 본 적도 없다고 한다. 친구들과 하와이 지역의 한 자선 행사에 오디션을 보던 중, 우연히 캐스팅 디렉터의 눈에 들어 [모아나]에 출연하게 된 것이다. 자선 행사 오디션에 떨어진 대신 [모아나]에 출연하게 된 아우이 크라발호는 시원하고 청량감 넘치는 목소리로 바다를 가로지르는 ‘모아나’를 완벽히 구현해냈다. 이후 그녀는 NBC의 뮤지컬 드라마 [라이즈]에 주연으로 캐스팅됐고, 올해 개봉한 [주먹왕 랄프 2]에서 카메오로 출연했다. 이제부터 펼쳐질 신인 디즈니 프린세스의 행보가 앞으로 더욱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