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Jacinta

 

 

취향 따라 호불호가 갈리긴 해도 특유의 감성을 담은 일본 애니메이션은 꾸준히 사랑받는 스테디셀러다. 매달 특정 관객층을 겨냥한 애니메이션이 개봉해 다양한 기호를 충족시키고 싶은 관객들을 불러들이고 있다. 점차 쌀쌀해지는 날씨 속에 감동과 힐링 혹은 장르적 재미에 부합하는 애니메이션이 개봉을 기다리고 있다. 일본 애니메이션을 즐겨본다면, 앞으로 어떤 작품이 개봉하는지 미리 챙겨두자.

 

 

 

펭귄 하이웨이

 

이미지: (주)NEW

 

이시다 히로야스 감독의 장편 데뷔작 [펭귄 하이웨이]는 스무 살이 되기까지 3888일이 남은 11살 소년이 사는 동네에 펭귄이 나타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밤은 짧아 걸어 아가씨야』, 『야행』 등 현실과 가상을 교묘하게 배열하는 독특한 세계관으로 유명한 모리미 토미히코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똑똑하고 호기심 많은 소년의 시선에서 펼쳐지는 환상적인 모험은 귀엽고 아름다운 영상미와 기발하고 독특한 상상력이 더해져 성인 관객도 만족시키기 충분하다. 아오이 유우가 극중 신비로운 매력의 누나 목소리 연기에 참여했고, 우타다 히카루가 환상적인 스토리와 감성을 배가하는 주제가를 불렀다.

 

 

극장판 진격의 거인 2기: 각성의 포효

 

이미지: ㈜콘텐츠판다

 

애니메이션 [진격의 거인]이 2015년 개봉한 [홍련의 화살], [자유의 날개]에 이어 2기 [각성의 포효]로 돌아온다. 전 세계적인 신드롬을 일으킨 [진격의 거인]은 인류의 삶의 터전과 희망을 빼앗은 거인의 출현 이후 숨겨진 진실을 파헤치며 거인과 인간의 전쟁을 그린 작품이다. 2기 [각성의 포효]는 1기부터 활약한 캐릭터 에린, 미카사, 아르민, 쟝, 사샤, 코니, 리바이, 엘빈과 이번 시리즈에서 두각을 드러낸 라이너, 베르톨트, 크리스타, 유미르가 가세해 박진감 넘치는 전투를 예고한다. 인류가 지상에서 살아갈 미래를 되찾고자 위험을 무릅쓰고 거인과의 전투에 앞장서는 조사병단의 사투는 다시 한번 ‘진격의 거인’ 열풍을 불러올 수 있을까.

 

 

 

나츠메 우인장: 세상과 연을 맺다

 

이미지: ㈜애니플러스

 

[나츠메 우인장: 세상과 연을 맺다]는 요괴와 인간이 공존하는 판타지 세계관에 따뜻한 감성을 더해 ‘치유계 애니메이션’으로 불리는 작품이다. 요괴를 보는 소년이 할머니의 요괴 계약서(우인장)를 물려받은 후 야옹 선생과 함께 요괴들에게 이름을 돌려주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1300만 부가 판매된 인기 만화 시리즈의 첫 극장판이며, 지난 9월 29일 일본 개봉 당시 개봉주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10월 개봉에 앞서 제20회 부천국제애니메이션페스티벌에서 먼저 상영될 예정이며, 영화제 일정에 맞춰 영화의 마스코트 ‘야옹 선생’ 목소리를 연기한 성우 이노우에 카즈히코가 내한해 관객들을 만날 예정이다.

 

 

인피니티 포스: 독수리오형제 최후의 심판

 

이미지: 와이드 릴리즈㈜

 

18일 개봉을 앞둔 [인피니티 포스: 독수리오형제 최후의 심판]은 타츠노코 프로덕션의 4대 히어로 독수리오형제(켄&조), 허리케인 포리마, 우주의 전사 테카맨, 정의의 용사 캐산이 새로운 적에 맞서 세계의 운명을 건 최후의 결전을 그린다. 최강 무기를 가진 ‘에미’의 소환으로 시공간을 넘어 다른 차원에서 모이게 된 전설의 히어로들의 이야기는 애니메이션 명가 타츠노코 프로덕션 55주년에 걸맞게 풀 3D로 구현된 영상미와 한층 더 다채로워진 세계관을 선사할 예정이다.

 

 

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

 

이미지: (주)NEW

 

작년 가을 46만 관객들의 눈물을 훔친 영화 [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가 이번 가을엔 애니메이션으로 찾아올 예정이다. 독특한 제목이 인상적인 작품으로 누적 발행 부수 260만에 달하는 스미노 요루의 베스트셀러가 원작이다. 췌장병을 앓고 있는 인기인 사쿠라와 비밀을 알게 된 주인공, 두 청춘의 풋풋하고 애틋한 이야기는 청춘 영화의 새로운 바이블로 불리며 ‘췌장’ 신드롬을 일으켰다. 미국 유학 후 각종 애니메이션 작업에 참여하며 실력을 인정받은 우시지마 신이치로 감독이 연출을 맡고, 원작자 스미노 요루가 시나리오 작업에 직접 참여해 아련함으로 사로잡을 애니메이션의 완성도에 기대를 높인다.

 

 

안녕, 티라노: 영원히, 함께

 

이미지: ㈜미디어캐슬

 

미야니시 타츠야의『영원히 함께해요』를 원작으로 덩치 큰 공룡 티라노와 날지 못하는 익룡 프논이 천국을 찾아 떠나는 여정을 그린다. 한국, 일본, 중국이 공동 제작하는 [안녕, 티라노: 영원히, 함께]는 쟁쟁한 제작진의 참여로 눈길을 끈다. 일본 애니메이션 명가 테즈카 프로덕션이 제작하고, [명탐정 코난] 극장판을 연출한 시즈노 코분이 감독을 맡고, 세계적인 명성을 가진 음악가 류이치 사카모토가 처음으로 애니메이션 음악감독으로 참여했다. 남녀노소 전 세대를 아우르는 애니메이션은 감동적인 스토리와 환상적인 음악과 영상으로 관객을 매료시킬 예정이다. 내년 상반기 개봉 예정.

 

 

 

미래의 미라이

 

이미지: 메가박스중앙㈜플러스엠

 

[시간을 달리는 소녀], [늑대아이] 등 국내에도 많은 팬이 있는 호소다 마모루 감독의 신작 애니메이션이다. 12년 만에 시간여행을 소재로 택한 [미래의 미라이]는 동생이 생긴 후 부모님의 관심에서 멀어진 주인공 쿤이 어느 날 미래에서 온 동생을 만나 시공간을 초월하는 환상적인 여행을 하면서 성장하는 이야기를 그린다. 부산국제영화제 기간 호소다 마모로 감독이 부산을 찾아 태풍 콩레이의 여파로 인한 궂은 날씨에도 예정된 행사를 취소하지 않고 관객들과 만남을 가졌다. 국내에서도 곧 개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