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19로 답답한 마음과 찌는 듯한 무더위를 한 방에 날려줄 블록버스터 영화가 찾아온다. 예열을 마친 [킬러의 보디가드 2]를 필두로 [블랙 위도우], [모가디슈]등이 여름 성수기에 맞춰 개봉을 준비 중이다. 지난해 코로나 19로 주춤했던 할리우드도 활력을 되찾고 있다. 이번주 할리우드 말말말은 잭 스나이더의 뒤를 이어 DC 시네마틱 유니버스의 청사진을 그려나갈 J. J. 에이브럼스의 원칙과 인종 차별 논란에 대한 존 추 감독의 입장을 살펴본다. 또한 몸이 열 개라도 모자랄 만큼 바쁜 행보를 이어가는 안야 테일러 조이와 엘리자베스 올슨의 이야기도 가져왔다.

독창적인 이야기를 보고 싶습니다” – J. J 에이브럼스

이미지: CJ 엔터테인먼트

[맨 오브 스틸]로 시작해 수년간 DC 확장 유니버스(DCEU)를 이끌어온 잭 스나이더가 물러나고 J. J. 에이브럼스가 바통을 이어받았다. 앞으로 개봉할 DCEU 영화에는 슈퍼맨 리부트와 [더 플래시] 등이 있다. 여기에 [콘스탄틴]이 리부트되어 HBO Max에서 방영된다는 루머도 나온다. 그러나 직접 메가폰을 잡은 스나이더와 달리 에이브럼스는 제작에 주력할 예정이라고. “할리우드에서는 어떤 작품이 영향력을 미치면 그 작품을 그대로 복제하는 경향이 크다”라고 소신 발언 한 에이브럼스는 “TV 대본을 집필하면서 커리어를 다져온 나로서는 독창적인 이야기를 보고 싶다”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현재 자신이 각본가로 참여하고 있는 작품은 오리지널 스토리를 담고 있고, “만약 연출자로 참여한다면 기존에 없었던 이야기를 다루고 싶다”라고 밝혔다. 과연 J. J. 에이브럼스의 리더십 하에서 만들어질 DC 영화는 어떤 이야기를 보여줄지 귀추가 주목된다.

출처: Collider

‘완다비전’ 시즌 2는 없습니다 – 엘리자베스 올슨

이미지: 월트 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완다비전]은 디즈니플러스가 선보인 첫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MCU) 드라마로 완다와 비전의 사랑을 레트로 스타일로 그려내 시청자의 많은 사랑을 받았다. 특히 마블 하면 떠오르는 액션 블록버스터 대신 시트콤으로 제작되어 다른 MCU 작품과의 차별화를 이루었다. 완다와 비전의 알콩달콩하면서도 섬뜩한 결혼 생활을 보여주는 동시에 기존 시트콤을 오마주한 장면을 곳곳에 넣어 이를 비교하는 재미도 쏠쏠했다. 시청자가 이런 드라마의 시즌 2를 원하는 것은 당연지사. 그러나 엘리자베스 올슨은 [완다비전]은 “리미티드 시리즈다”라며 속편 가능성을 일축했다. 올슨은 “마블 작품은 확언하기 힘들다”라고 여지를 남기면서도 시즌 2가 만들어지는 것은 “놀라울 일”이라고 말했다. 비록 [완다비전]은 여기서 막을 내리지만 올슨의 팬은 실망할 필요 없다. 올슨은 2022년에 개봉할 영화 [닥터 스트레인지 인 더 멀티버스 오브 매드니스]에서 스칼렛 위치로 돌아와 MCU 내 행보를 이어갈 예정이다.

출처: Variety

‘엠마’는 코로나19 이전 행복했던 마지막 기억이죠 – 안야 테일러 조이

이미지: 유니버설 픽쳐스

독보적인 존재감을 뽐내며 할리우드의 러브콜을 받는 안야 테일러 조이가 영화 [엠마]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테일러 조이는 “[엠마] 이후로 세상이 완전히 바뀌었다. 그래서 [엠마]는 코로나 19 이전 행복했던 마지막 기억이다”라고 회상했다. [엠마]에 이어 테일러 조이는 에드가 라이트 감독의 영화 [라스트 나이트 인 소호]를 찍게 되었고 해당 작품이 마무리되자 곧바로 베를린으로 넘어가 [퀸스 갬빗]에 합류했다. “[퀸스 갬빗]에서 ‘베스’를 연기할 때는 너무 지쳐있었다. 침대에서 죽은 듯이 잤다”라고 고충을 털어놓았다. 테일러 조이는 이러한 혹독한 스케줄에도 연기를 멈추지 않는 이유로 캐릭터의 매력을 꼽았다. “아침에 일어나 ‘내가 무엇을 하고 있는 거지?’라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 너무 지쳐서 말을 제대로 하기도 힘들다. 그럼에도 매력적인 캐릭터는 나를 침대에서 일으켜 촬영장으로 이끈다”라고 설명했다. [더 노스맨], [퓨리오사] 등 쟁쟁한 기대작을 앞둔 안야 테일러 조이가 보여줄 앞으로의 행보가 기대된다.

출처: Variety

인종차별 비판 이해합니다 – 존 추 감독

이미지: (주) 화앤담이엔티

할리우드에서 잔뼈가 굵은 존 추 감독이 연출한 [크레이지 리치 아시안]은 중국계 미국인 레이첼과 싱가포르 재벌 남자친구, 그리고 결혼을 반대하는 그의 가족의 이야기를 그렸다. 영화는 그동안 할리우드에서 주류로 다뤄지지 않았던 아시아계 이민자를 전면 앞세워 흥행에 성공했다. 그러나 이런 영화도 인종차별 논란을 피해 가지 못했는데, 동아시아인 배우는 주요 캐릭터로 캐스팅된 반면 남아시아인 배우는 고용인 역할에 그쳤기 때문이다. 6월 30일 국내 개봉을 앞둔 [인 더 하이츠] 프로모션 인터뷰에서 존 추 감독은 이러한 비판을 이해한다며 “사람들이 지적하기 전까지는 인지하지 못했다. 소설을 영화로 만드는 것이므로 원작에 없던 캐릭터를 추가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했다”라고 해명했다. 또한 “남아시아인 캐릭터에 더 많은 서사를 줬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하며 비판을 수용했다.

출처: Insid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