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30주차 북미 주말 박스오피스 (7.23~7.25)

제작비의 규모, 시리즈의 명성에 비추어 볼 때 이번 주말 북미 박스오피스는 [스네이크 아이즈: 지.아이.조]의 무난한 1위를 예상했다. 하지만 M. 나이트 샤말란의 신작 [올드]가 감독의 특기처럼 반전 같은 1위를 일궈냈다.

30주차 박스오피스는 전주 대비 23% 수익이 줄어들어 총 7037만 달러를 벌었다. [분노의 질주: 더 얼티메이트], [블랙 위도우], [스페이스 잼: 새로운 시작] 등 대형 블록버스터의 연이은 개봉으로 불붙은 차트가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 그럼에도 매주 신작들이 나와 순위를 뒤집으며 흥미로운 결과를 자아내고 있다. 다만 델타변이로 인한 미국 내 코로나19의 재확산과 스트리밍 서비스의 높은 선호도 등으로 극장가는 모처럼만에 만난 활기 속에서도 근심을 완전히 떨치지 못하고 있다. 다음 주 개봉 예정인 디즈니의 [정글 크루즈]와 A24의 새로운 판타지 [그린 나이트]가 극장가의 걱정을 덜어내게 할까. [30주차 톱10 / 전체 박스오피스 성적(2021.7.23~25): $67,045,188 / $70,370,549]

1위 올드 (Old) (1주 1위)

이미지: 유니버설 픽쳐스

로튼토마토: 평단 51% / 관객 52%
메타스코어: 54
상영관 수: 3,355
주말수익: $16,854,735
북미누적: $16,854,735
전세계누적: $23,587,735
제작비: $18,000,000
상영기간: 1주 (3일)

‘반전의 귀재’ M. 나이트 샤말란 감독의 신작 [올드]가 1위로 등극하며 박스오피스에 데뷔했다. 샤말란 감독의 연출작 중 유일하게 원작이 있는 작품으로, 그래픽노블 ‘샌드캐슬’(Sandcastle)을 스크린에 옮겼다. 영화는 외딴 해변에 휴가를 즐기러 간 가족에게 30분이 1년의 속도로 흘러가는 일이 벌어지면서 그 이유를 풀어가는 과정을 그려낸다. 3355개 극장에서 공개된 [올드]는 주말동안 1685만 달러를 벌었다. 작품의 제작비가 1800만 달러 밖에 되지 않았기에 손익분기점을 돌파하는 데는 큰 어려움이 없을 듯하다. 다만 영화 공개 후 평이 많이 갈리고 있다. 전문가의 평가는 로튼토마토 51%, 메타스코어 54점으로 나쁘진 않은데, 관객 만족도의 바로미터인 팝콘지수는 52%, 시네마스코어는 C+에 불과하다. 훌륭한 컨셉으로 속도감 있게 이야기가 이어진다는 호평도 있지만, 몇몇 요소가 너무 뜬금없다는 아쉬움도 많다. 이 같은 호불호가 다음 주 흥행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 궁금하다. [올드]는 8월 18일 국내 개봉한다.

2위 스네이크 아이즈: 지.아이.조 (Snake Eyes: G.I. Joe Origins) (NEW)

이미지: 파라마운트 픽쳐스

로튼토마토: 평단 41% / 관객 74%
메타스코어: 43
상영관 수: 3,521
주말수익: $13,367,853
북미누적: $13,367,853
전세계누적: $17,367,853
제작비: $88,000,000~110,000,000
상영기간: 1주 (3일)

[지.아이.조] 시리즈의 신작 [스네이크 아이즈: 지.아이.조] (이하 [스네이크 아이즈])가 2위로 데뷔했다. [지.아이.조] 시리즈의 대표 캐릭터인 스네이크 아이즈와 스톰 쉐도우의 숨겨진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크레이지 리치 아시안]의 헨리 골딩이 대규모 블록버스터에 주연을 맡아 화제를 모았다. [다이버전트] 시리즈를 연출한 로베르트 슈벤트케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2013년 [지.아이.조 2] 이후 8년만에 나온 작품으로 주말동안 1336만 달러를 벌었다. [지.아이.조 – 전쟁의 서막] (5470만 달러), [지.아이.조 2] (4050만 달러) 오프닝에 비하면 많이 부족하지만 시리즈의 새로운 시작을 향한 첫 출발로 앞으로 지켜봐야 할 듯하다. 전세계누적은 1736만 달러를 벌었는데, 아직 대다수의 나라에서 공개되지 않았기에 월드와이드 흥행은 더 나아질 가능성이 높다. 국내에서는 8월 개봉 예정이다.

3위 블랙 위도우 (Black Widow) (▼1)

이미지: 월트 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로튼토마토: 평단 81% / 관객 92%
메타스코어: 67
상영관 수: 4,250 (-25)
주말수익: $11,618,898 (-55%)
북미누적: $154,825,581
전세계누적: $314,925,581
제작비: $200,000,000
상영기간: 3주 (17일)

[블랙 위도우]가 지난주보다 한 계단 하락한 3위를 기록했다. 전주대비 55%의 드롭률을 기록하며 주말동안 1161만 달러를 벌어들였다. 북미누적 1억 5482만 달러의 수익을 거두며 2021년 북미 흥행 3위에 올랐다. 전세계누적은 3억 달러를 돌파하며 [콰이어트 플레이스 2]를 제치고 할리우드 작품 중 올해 월드와이드 흥행 3위에 올랐다. 이중 국내에서는 2310만 달러를 벌어들여, 미국 외에 최대 흥행 국가가 되었다. 다만 마블 최대 시장인 중국 개봉은 아직까지 미정이다.

4위 스페이스 잼: 새로운 시작 (Space Jam: A New Legacy) (▼3)

이미지: 워너 브러더스 코리아(주)

로튼토마토: 평단 29% / 관객 80%
메타스코어: 37
상영관 수: 4,002 (+37)
주말수익: $9,580,220 (-69.1%)
북미누적: $51,387,825
전세계누적: $93,987,825
제작비: $150,000,000
상영기간: 2주 (10일)

지난주 깜짝 1위를 차지한 [스페이스 잼: 새로운 시작]이 세 계단 하락하며 4위를 기록했다. 농구 스타 르브론 제임스와 벅스 버니와 롤라 버니 등 루니 툰 캐릭터가 규칙이 통하지 않는 파격적인 농구 경기를 펼치는 이야기다. 전주 대비 70%에 육박하는 높은 드롭률로 주말동안 958만 달러를 벌었으며 북미누적은 5000만 달러를 돌파했다. 전편 [스페이스 잼]이 같은 기간 동안 벌어들인 4827만 달러보다 높지만 곧 따라 잡힐 기세다. 전세계누적은 1억 달러에 근접한 9398만 달러를 벌었다.

5위 분노의 질주: 더 얼티메이트 (F9: The Fast Saga) (▼1)

이미지: 유니버설 픽쳐스

로튼토마토: 평단 60% / 관객 82%
메타스코어: 58
상영관 수: 2,850 (-518)
주말수익: $4,820,075 (-37.2%)
북미누적: $163,516,900
전세계누적: $622,077,900
제작비: $200,000,000~225,000,000
상영기간: 5주 (31일)

[분노의 질주: 더 얼티메이트]가 한 계단 하락한 5위를 차지했다. 전주대비 37.2%의 드롭률로 482만 달러의 주말수익을 거뒀다. 북미누적은 1억 6351만 달러를 기록해 2021년 북미흥행 1위에 올랐다. 전세계누적도 마의 6억 달러를 돌파했다. 팬데믹 기간 중 월드와이드 흥행 6억 달러를 달성한 첫 번째 할리우드 영화가 되었다. 한편 드웨인 존슨은 얼마 전 [분노의 질주 10, 11]에 출연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최근 [정글 크루즈] 홍보를 위한 인터뷰에서 자신은 10,11편에 출연하지 않으며, 나 없이도 작품이 잘 되길 바란다는 말로 시리즈 하차를 선언했다. 여기에는 빈 디젤이 멘즈헬스와 인터뷰에서 “우리의 불화는 드웨인 존슨의 연기력을 끌어내기 위해 일어났다”라고 밝힌 것에 대한 불편한 심경이 반영되었다는 분석이다. 어쨌든 이 같은 멘트로 빈 디젤과 드웨인 존슨이 함께하는 [분노의 질주] 시리즈는 더 이상 볼 수 없을 듯하다.

6위 이스케이프 룸 2: 노 웨이 아웃 (Escape Room: Tournament of Champions) (▼3)

이미지: 소니픽처스코리아

로튼토마토: 평단 47% / 관객 75%
메타스코어: 48
상영관 수: 2,815 (-)
주말수익: $3,480,000 (-60.5%)
북미누적: $16,128,270
전세계누적: $24,128,270
제작비: $15,000,000
상영기간: 2주 (10일)

서바이벌 스릴러 [이스케이프 룸 2: 노 웨이 아웃] 지난주 3위에서 이번주 6위로 내려왔다. 2019년에 개봉한 [이스케이프 룸]의 속편으로 출구 없는 탈출 게임에서 살아남은 조이와 벤이 게임의 설계자 미노스의 실체를 파헤치다 다시 한 번 함정에 빠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주말동안 348만 달러를 벌어들이며 북미누적 1612만 달러를 거뒀다. 전세계누적은 2400만 달러를 돌파하며 손익분기점 (대체적으로 제작비의 2~2.5배 추정)을 곧 넘어설 듯하다.

7위 보스 베이비 2 (The Boss Baby: Family Business) (▼2)

이미지: 유니버설 픽쳐스

로튼토마토: 평단 49% / 관객 90
메타스코어: 40
상영관 수: 2,773 (-676)
주말수익: $2,858,880 (-39.6%)
북미누적: $50,291,515
전세계누적: $61,191,515
제작비: $82,000,000
상영기간: 4주 (24일)

드림웍스 애니메이션 [보스 베이비 2]가 두 계단 하락한 7위를 차지했다. 전주대비 39.6%의 드롭률로 주말동안 285만 달러를 벌었다. 북미누적은 5000만 달러를 돌파했고, 전세계누적은 6119만 달러의 수익을 올렸다. 국내에서는 지난 주말에 개봉해 25만 6천명의 관객을 모으며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8위 더 퍼지: 포에버 (The Forever Purge) (▼2)

이미지: 유니버설 픽쳐스

로튼토마토: 평단 46% / 관객 79%
메타스코어: 54
상영관 수: 2,113 (-622)
주말수익: $2,379,775 (-42.2%)
북미누적: $40,386,485
전세계누적: $57,763,485
제작비: $18,000,000
상영기간: 4주 (24일)

[더 퍼지: 포에버]가 두 계단 하락한 8위에 랭크 되었다. 전주대비 42.2%의 드롭률로 237만 달러를 벌었으며, 북미누적은 4000만 달러를 돌파했다. 전세계누적은 5776만 달러다.

9위 콰이어트 플레이스 2 (A Quiet Place Part II) (▼2)

이미지: 롯데엔터테인먼트

로튼토마토: 평단 91% / 관객 93%
메타스코어: 71
상영관 수: 1,397 (-598)
주말수익: $1,205,122 (-46.2%)
북미누적: $157,478,745
전세계누적: $290,478,745
제작비: $61,000,000
상영기간: 9주 (59일)

[콰이어트 플레이스 2]가 지난 주보다 두 계단 하락한 9위를 기록하며 차트 아웃을 준비 중이다. 전주대비 46.2%의 드롭률로 120만 달러의 주말 수익을 올렸다. 북미누적은 1억 5747만 달러를 벌었고 전세계누적은 2억 9047만 달러다. 월드와이드 3억 달러 돌파가 코앞이다.

10위 로드러너: 어 필름 어바웃 안소니 부르뎅 (Roadrunner: A Film About Anthony Bourdain) (▼2)

이미지: Focus Features

로튼토마토: 평단 93% / 관객 96%
메타스코어: 79
상영관 수: 954 (+27)
주말수익: $879,630 (-55.8%)
북미누적: $3,751,110
전세계누적: $3,751,110
제작비: N/A
상영기간: 2주 (10일)

다큐멘터리 [로드러너: 어 필름 어바웃 안소니 부르뎅]이 지난주보다 2계단 하락한 10위를 기록했다. 세계적인 셰프이자 방송인으로 이름을 떨친 안소니 부르뎅의 삶을 다룬 다큐멘터리로, 2018년 생을 마감한 그의 이야기를 다양한 시각으로 풀어낸다. 영화는 주말동안 87만 달러의 수익을 올리며 북미누적 300만 달러를 돌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