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할리우드는 윌 스미스가 크리스 록의 뺨을 때린 사건으로 들썩였다. 수상이 점쳐진 작품들이 상을 거머쥐면서 무난하게 흘러가던 오스카 시상식은 윌 스미스가 무대에 올라온 순간 180도 바뀌었다. 관중석에 있던 배우와 감독의 깜짝 놀란 얼굴이 전 세계에 방영됐고 누리꾼과 기자들은 즉각 뜨거운 반응을 쏟아냈다. 사건 직후 짐 캐리, 우피 골드버그, 자밀라 자밀 등 많은 동료 연예인들이 저마다 의견을 내놓았는데, 그중 몇 가지를 소개한다. 거기에 윌 스미스-크리스 록 사건 때문에 묻히기는 아쉬운 할리우드 소식들도 가져왔다.

저였으면 윌 스미스를 고소했을 겁니다 – 짐 캐리

이미지: 롯데엔터테인먼트

할리우드가 윌 스미스-크리스 록 사건으로 난리다. 현지에서도 의견이 분분하지만 물리적 폭력을 행사한 윌 스미스를 비판하는 여론이 더 강하다. 그런 가운데 짐 캐리는 윌 스미스를 강하게 비판했다. 짐 캐리는 “시상식 영상은 영원히 남는다. 그런 모욕은 굉장히 오래갈 것”이라 말했다. 이어서 그는 객석에서 반감을 드러내는 것은 괜찮지만 누군가의 발언이 불쾌하다고 “무대로 걸어가 얼굴을 때릴 권리가 주어지는 것은 아니”라며 본인이 당했다면 “윌 스미스에게 2억 달러 소송을 걸었을 것”이라고도 말했다. 다만 짐 캐리는 윌 스미스에게 개인적 감정은 없다고 강조하면서 타이밍의 문제라고 얘기했다. 그는 “모두가 빛나는 순간 찬물을 끼얹었다. 많은 사람들이 오스카 시상식에 초대받기 위해 정말 노력했다”라며 그렇기에 윌 스미스의 행동은 “이기적”이라고 주장했다.

출처: CBS Morning

윌 스미스, 감정 조절 문제 있어요 – 하워드 스턴

이미지: The Howard Stern Production Company, Inc

라디오 DJ로 활동하고 있는 하워드 스턴 역시 윌 스미스를 비난했다. 스턴은 “지금 세계는 전쟁 중”인 엄중한 상황임을 상기시키면서 윌 스미스의 대처를 비판했다. 또한 그는 “충동을 억제하지 못한다는 것은 정신 질환의 신호”라며 윌 스미스가 “감정 조절 문제가 있다”라고 진단했다. 무엇보다 스턴은 제이다 핀켓 스미스를 G. I. 제인에 비유한 크리스 록의 농담이 “재밌는 농담은 아니었지만” 그렇다고 “크게 모욕적이지 않았다”면서 스미스의 반응을 이해할 수 없다는 식으로 말했다. 스턴은 “크리스 록은 그저 시상식에서 사람들을 웃기려던 개그맨”이라면서 그가 불쌍하다고 말했다. 여기에 윌 스미스를 제지하지 않은 아카데미 측을 비판했다. 스턴은 윌 스미스가 무대로 걸어나갈 때 “경호원은 어디 있었나? 단 한 명도 따라오지 않았다. 그건 윌 스미스였기 때문”이라면서 주최 측의 안일함을 꼬집었다.

출처: The Howard Stern Show

‘오징어 게임’에 무명 배우가 주연을 맡았죠 – 스티븐 스필버그

이미지: 넷플릭스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의 감독으로 영화제에 참석한 스티븐 스필버그의 발언이 비난을 받았다. 지난 19일에 열린 미국 프로듀서 길드 어워드 시상식에서 스필버그는 “[오징어 게임]이 캐스팅 공식을 완전히 바꾸어 놓았다”라고 말했다. 그는 “과거에는 스타가 관객들을 사로잡았지만, 요즘은 무명 배우가 주연을 맡는다“라고 말했다. 스필버그의 말은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의 성과를 호평한 것이나 발언 자체가 문제라는 지적을 받았다. 이미 한국에서 오랜 활동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오징어 게임]의 주요 출연진들이 유명 배우가 아니라는 것은 미국 중심주의적인 시각이라는 것이다.

출처: Deadline

임신이 항상 긍정적인 것은 아니에요 – 앤 해서웨이

이미지: 애플TV+

최근 애플TV+의 신작 [우린폭망했다]에 출연한 앤 해서웨이는 인터뷰에서 임신, 출산에 대한 솔직한 생각을 밝혔다. 앤 해서웨이는 엄마가 된 이후 더 의욕적으로 변했고 일에 전념할 수 있게 되었다며 아이를 더 낳을 의향도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그는 “임신과 출산을 긍정적인 것처럼 묘사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내 경험으로 둘은 훨씬 더 복잡하고 어려운 문제다”라고 전했다. 해서웨이는 “두 아들이 유년 시절을 충분히 느끼고 배울 수 있도록 어렸을 때는 연기를 비롯한 공부, 수업, 독서를 권하지는 않을 것이다. 대학에 가서 자신의 진로에 대해 고민하고 결정하는 것이 올바른 시기일 것이다”라며 조기교육에 대해서도 부정적 반응을 보였다. 앤 해서웨이는 배우 겸 보석 디자이너인 아담 셜먼과 4년여의 교제 끝에 2012년 결혼해 4살 터울의 두 아들, 6살 조너선과 2살 잭을 얻었다.

출처: Wall Street Journal

’미션 임파서블7’ 극장 상영 45일은 짧습니다 – 톰 크루즈

이미지: 롯데엔터테인먼트

톰 크루즈가 인기 시리즈 영화 ‘미션 임파서블’의 극장 상영 기간을 두고 제작사 파라마운트와 갈등을 빚고 있다. 할리우드 스튜디오 파라마운트 측은 [미션 임파서블7]을 극장에서 45일만 상영하고 이후 자사의OTT 서비스인 파라마운트 플러스를 통해 독점 서비스하기로 결정했다. 이는 자신들의 스트리밍 플랫폼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미션 임파서블’ 시리즈의 주연 배우이자 제작자이기도 한 톰 크루즈는 파라마운트 측의 결정에 반대하며, “기존 관행대로 [미션 임파서블7]을 90일 가량 극장에서 상영하기를 원한다”라는 입장을 변호사를 통해 밝혔다. 현재는 양측 모두 한 걸음 물러난 상태이며, 본 영화의 제작이 끝난 후 이 문제에 대해 다시 협상하기로 했다.

출처: Hollywood Reporter

일하는 여성 무시한 것 아니에요 – 킴 카다시안

이미지: E!

킴 카다시안이 최근 논란이 된 ‘일하라’는 발언에 대해 사과했다. 지난 9일 카다시안은 여성들을 위한 조언으로 “일어나서 일하라”고 말해 논란을 야기한 바 있다. 여기에 “요새 아무도 일하고 싶어하지 않는 것 같다”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이에 부자 부모님 덕에 많은 혜택을 받고 자란 소위 금수저인 그가 열심히 일하라고 종용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반응이 이어졌다. 한편 해당 발언은 이번 오스카 시상식에서 풍자되기도 했다. 사회자 완다 사이키스가 여우조연상을 놓친 주디 덴치에게 “킴 카다시안의 말을 인용하겠다. 더 열심히 해라”고 농담을 건넸다.

결국 킴 카다시안은 수습에 나섰다. 지난 주말 카다시안은 인터뷰에서 “여성의 노동을 존중하지 않다거나 열심히 일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그는 ‘유명한 것으로 유명하다’는 앞선 질문 때문에 날카롭게 대답한 것이라며 “맥락이 빠졌다”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그렇게 받아들여졌다면 정말 죄송하다”며 사과를 전했다.

출처: Deadli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