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룡의 해가 밝았다. 용은 십이간지 동물 가운데 유일한 상상의 동물로, 변화무쌍하고 초자연적인 힘을 지닌 존재이다. 그래서 예로부터 권력과 풍요를 상징한다고 알려졌다. 이렇게 신비롭고도 청량한 용의 기운을 듬뿍 받아, 2024년 활기차게 비상할 용띠 배우들을 만나본다.

유지태 / 1976년생

Disney+

최근 디즈니+ 오리지널 한국 드라마 [비질란테]에서 강력한 존재감을 내뿜은 유지태. 극중 피지컬 최강자인 ‘조헌’ 역할을 위해 16kg이나 벌크업을 한 유지태는 비주얼, 연기, 액션 모든 면에서 스펙터클한 존재감을 보여줬다. “이제부터 내가 너한테 반말을 하겠습니다”라는 명대사까지 남기며, 원작 웹툰에 못지않게 무시무시하고 위협적인 카리스마를 보여줬다.

유지태의 차기작은 티빙 오리지널 드라마 [빌런즈]와 연출을 맡은 다큐멘터리 영화 [샤먼]이다. [빌런즈]에서는 천재적인 두뇌를 가진 범죄 설계자이자 범죄를 즐기는 소시오패스 역할로 분할 예정이다. [샤먼]은 신들린 사람에 대한 다큐멘터리이며, 유지태가 오랜만에 감독으로서 메가폰을 잡는 작품이다. 2024년에는 배우 유지태와 감독 유지태의 활동을 기대해볼 수 있겠다.

박서준 / 1988년생

넷플릭스

영화 [드림]의 축구선수, [콘크리트 유토피아]의 가장 평범한 소시민, [더 마블스]의 얀 왕자, 그리고 [경성크리처]의 경성 영웅까지. 2023년, 박서준은 장르를 넘나들며 다채로운 연기를 선보였다. 그리고 2024년에도 그 활약을 이어간다.

박서준의 2024년은 [경성크리처] 파트 2로 출발한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경성크리처]는 시대의 어둠이 가장 짙었던 1945년의 봄, 생존이 전부였던 두 청춘이 탐욕 위에 탄생한 괴물과 맞서는 크리처 스릴러 드라마다. 박서준은 맨손으로 경성 최고 전당포인 금옥당을 일궈냈고, 자기보다 돈을 소중하게 여기는 사나이 ‘장태상’ 역할로 분했다. 유들유들하고 뻔뻔한 모습 뒤에 심지굳은 모습을 감추고 있는 인물로, 최종적으로 조선 사람들을 구하며 고군분투하는 영웅이 된다. 박서준의 활약이 담긴 [경성크리처] 파트 2는 1월 5일 넷플릭스에서 공개된다.

임시완 / 1988년생

쿠팡플레이

넷플릭스 영화 [스마트폰을 떨어뜨렸을 뿐인데]의 빌런 수리기사, 영화 [1947 보스톤]의 서윤복 선수, 쿠팡플레이 오리지널 시리즈 [소년시대]의 온양 찌질이까지. 임시완 또한 2023년 다양한 작품에 도전했다. 그중에서도 [소년시대]가 호평을 받았고, 임시완의 코믹한 연기 변신도 주목을 받았다. 실제 부산 출신이지만 극중에서 충청도 사투리를 완벽하게 구사하며 몰입도를 높였다.

2024년 임시완은 [오징어 게임] 시즌 2에 출연한다. 세계적으로 반향을 일으킨 작품인만큼 시즌 2에 대한 기대도 높다. 우선 확정된 캐스팅은 이정재, 이병헌, 공유, 강하늘, 양동근 등 베테랑 배우들을 비롯해 박규영, 조유리, 원지안 등 라이징스타들도 대거 등장한다. 임시완은 캐스팅 소식을 들은 후 믿기지 않는다며, 재미있게 감상했던 [오징어 게임] 시리즈에 캐스팅된 것에 기쁨을 표했다. 아직까지 알려진 캐릭터 정보는 없으며, 시즌 2는 2024년 할로윈 시즌 공개를 목표로 제작 중이다.

정해인 / 1988년생

ABO엔터테인먼트, 플러스엠

정해인은 2023년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D.P.] 시즌 2에 출연했다. 여전히 변한 게 없는 현실과 부조리에 끊임없이 부딪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아냈다. 이후 [서울의 봄]에서는 특전사 역할로 특별출연하며, 위기 속에서도 단단한 목소리와 충성심 강한 눈빛으로 캐릭터의 서사를 쌓아갔다. 짧은 등장에도 강렬한 존재감과 진한 여운을 남기는 신스틸러였다.

정해인의 차기작은 류승완 감독의 [베테랑 2]이다. 황정민과 강렬한 케미를 선보일 예정이며, 그동안 보여줬던 이미지와 많이 다른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예고했다. 로맨스 장르에서 힘을 발휘했던 정해인의 또 다른 모습을 기대해볼 수 있겠다. [베테랑 2]는 현재 촬영을 마무리하고 개봉을 기다리고 있다. 정해인의 또 다른 차기작은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 [엄마친구아들]이다. 그가 맡은 ‘최승효’ 역할은 대한민국 건축계에서 주목받는 젊은 건축가이자 외모, 성격까지 출중한 ‘엄마 친구 아들’의 정석이다. 완벽한 엄친아 싱크로율에 유쾌한 로코 케미까지 선보일 예정이다.

노윤서 / 2000년생

tvN

첫 작품부터 줄곧 주인공 역할만 맡았다는 2000년생 노윤서는 2024년이 아주 기대되는 배우이다. 맑고 해사한 얼굴로 데뷔 전부터 화장품 광고를 휩쓸었던 노윤서는 연기력도 훌륭하다. [우리들의 블루스]의 임신한 10대 여고생, [일타 스캔들]의 똑소리 나는 전도연 딸, [20세기 소녀]의 사랑스러운 김유정 절친이 모두 노윤서였다.

노윤서의 차기작은 2024년 영화 [청설]과 미스터리 드라마 [아무도 없는 숲속에서]다. 특히 동명의 대만 영화를 리메이크한 [청설]이 기대를 모으는데, 배우 홍경과 호흡을 맞추며 청량한 하이틴 로맨스의 정석을 보여줄 예정이다.

김시은 / 2000년생

넷플릭스

2000년생 배우 김시은은 웹드라마 [세상 잘 사는 지은씨], 넷플릭스 드라마 [좋아하면 울리는], 드라마 [오! 삼광빌라!], [내일], [인사이더] 등으로 얼굴을 알리고 있다. 특히 색다른 로맨스를 보여준 [좋아하면 울리는] 속에서 연기한 ‘육조’ 역할이 강한 인상을 남겼다.

김시은은 2022년에 영화 [안녕하세요]를 통해 영화 데뷔도 마쳤다. 앳되고 수수한 김시은의 얼굴은 현실적이고 입체적인 캐릭터에 특히 잘 어울린다. 연기, 예능 모두 잘하는 배우가 되고 싶다는 김시은의 2024년 활약을 기대해 본다.

박소이 / 2012년생

YG STAGE

2012년생 아역배우 박소이는 ‘천재 아역’이라는 타이틀을 달았다. 사랑스러운 토끼 같은 외모로 하지원, 강수연, 박민영, 고아라, 김고은, 신혜선의 아역을 맡아왔다. 자연스럽게 삼촌팬과 이모팬의 인기를 한몸에 받고 있는데, 연기력 또한 무시무시하다. 영화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담보], [천박사 퇴마 연구소: 설경의 비밀], 드라마 [이번 생도 잘 부탁해], [악귀] 등 특히 장르물에서 엄청난 연기를 보여준다.

2024년에 만 11세가 되는 박소이의 차기작은 판타지 드라마 [히어로는 아닙니다만]이다. 극중 장기용의 딸로 등장하며, 초능력 가족의 일원이지만 아직 초능력이 발현되지 않아 궁금증을 자아내는 인물이다. 어린 나이에 놀라운 연기력을 갖춘 박소이의 2024년을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