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2주 차 개봉작에서 가장 눈에 띄는 작품은 역시 [외계+인 2부]다. 전편이 흥행에서 좋은 결과를 얻지 못한 가운데 개봉한 속편이, 과연 어느 정도의 반등을 이뤄낼 지 많은 관심이 간다. 가족들과 함께 보기 좋은 애니메이션 두 편도 대기 중이다. [미니언즈] [슈퍼 마리오 브라더스]의 일루미네이션의 신작과 [러빙 빈센트] 감독의 차기작이 그 모습을 드러낸다. 여기에 김대중 대통령 탄생 100주년을 기념한 다큐멘터리와 정부의 탄압 속에서도 예술혼을 포기하지 않은 거장의 작품이 많은 생각에 잠기게 할 듯하다.

외계+인 2부 – 1부에서 남긴 떡밥들, 모두 회수해드리겠습니다

이미지: CJ ENM

장르: 액션, SF, 코미디
공개일: 2024.01.10
등급: 12세 이상 관람가
러닝타임: 122분
연출: 최동훈
출연: 류준열, 김태리, 김우빈, 이하늬, 염정아, 조우진, 김의성, 진선규 외
#한국영화 #외계인 #시간여행 #무협

1부에서 남긴 떡밥을 모두 회수하러 그들이 다시 뭉쳤다. [외계+인 2부]는 치열한 신검 쟁탈전 속 숨겨진 비밀이 밝혀지는 가운데 미래로 돌아가 모두를 구하려는 인간과 도사들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전편 [외계+인 1부] 이후 1년 반 만에 나온 속편으로, 충무로의 이야기꾼 최동훈 감독이 연출을 맡았고, 류준열, 김태리, 김우빈, 이하늬, 염정아, 조우진, 김의성 등 화려한 캐스팅을 자랑한다. 진선규가 신검을 통해 잃어버린 눈을 되찾고 싶은 검객으로 이번 편에 새롭게 합류했다.

[외계+인 1부]가 질문을 던진 영화라면, 2부는 그 답을 찾아가는 이야기다. 전편에서 뿌렸던 의문과 떡밥들이 하나 둘씩 해결되며, 세상을 지키기 위해 인물들은 각자의 목적을 갖고 외계인에 맞선다. 이 과정에서 빚어지는 캐릭터들의 티격태격 코미디와 화려한 도술, 그리고 블록버스터 다운 거대한 볼거리가 재미를 자아낸다. 여기에 케이퍼무비 달인 최동훈 감독 다운 꽤 놀라운 장치도 준비되어 있어 즐거움은 더해간다. 무륵(류준열) 몸 속에 있는 자는 누구이며, 사라진 썬더(김우빈)는 어디에 있고, 이안(김태리)은 현대로 돌아가 외계인의 계획을 저지할 수 있을까? 이 모든 의문이 밝혀질 이번 작품을 기대해보자.

립세의 사계 – 러빙 빈세트 감독의 새로운 유화 애니메이션

이미지: ㈜엔케이컨텐츠

장르: 애니메이션
공개일: 2024.01.10
등급: 12세 이상 관람가
러닝타임: 115분
연출: DK 웰치먼, 휴 웰치먼
#소설원작 #유럽영화 #환상적인

전 세계 최초 유화 애니메이션으로 환상적인 영상을 보여줬던 [러빙 빈센트] 감독의 신작이 관객과 만난다. [립세의 사계]는 1,800년대 말 폴란드 립세 마을의 사계절을 배경으로 ‘야그나’와 마을 사람들의 격정적인 욕망과 피할 수 없는 운명을 그린 애니메이션이다.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대하소설 「농민」을 원작으로 한다.

[립세의 세계]는 [러빙 빈세트]로 세계적인 흥행을 거두고, 아카데미와 골든글로브 후보에 오른 DK 웰치먼, 휴 웰치먼 부부 감독의 두 번째 유화 애니메이션이다. 이번 작품에서는 1800년대 말 폴란드의 작은 마을 립세를 배경으로, 사계절의 흐름과 인물의 변화를 강렬한 작화와 역동적인 음악과 함께 그려낸다. 여기에 밀레의 ‘이삭 줍는 사람들’, 페르메이르의 ‘진주 귀걸이를 한 소녀’ 등 세기의 명작 등을 스크린에 담아낸다. [러빙 빈센트]이 이어 이 작품으로 다시 한번 미술관 같은 영화관을 체험해보자.

인투 더 월드 – 기상천외한 플라잉 어드벤처

이미지: 유니버설 픽쳐스

장르: 애니메이션
공개일: 2024.01.10
등급: 전체 관람가
러닝타임: 91분
연출: 벤자민 레너
출연: 쿠마일 난지아니, 엘리자베스 뱅크스, 아콰피나, 키건 마이클 키, 캐롤 케인 외
#애니메이션 #플라잉어드벤처 #가족모험 #달탈출

일루미네이션 엔터테인먼트 신작 [인투 더 월드]는 평생을 살아온 작은 연못의 안전한 삶을 벗어나 꿈의 자메이카를 향해 생애 첫 모험을 떠난 말러드 가족이 위험 가득한 뉴욕에 불시착하며 펼쳐지는 영화다. 연출을 맡은 벤자민 러너는 전 세계 각종 애니메이션 시상식에서 상을 수상하며 탄탄하고 따뜻한 스토리와 동화 같은 그림체로 호평받은 바 있다.

여기에 엘리자베스 뱅크스를 비롯해 캐롤 케인, 아콰피나, 쿠마일 난지아니 등 개성 넘치는 연기파 배우들이 목소리 출연에 참여하여 영화의 몰입감을 배가시킨다. 특히, 이번 [인투 더 월드] 상영 시 미니언즈와 함께하는 새로운 단편 [달탈출]도 공개될 예정으로, 오랜만에 반가운 얼굴을 만나볼 수 있을 것이다.

길위에 김대중 ㅡ  목포의 청년 사업가에서 대통령으로

이미지: 명필름

장르: 다큐멘터리
공개일: 2024.01.10
등급: 12세이상관람가
러닝타임: 126분
연출: 민환기
출연: 김대중, 김재록, 서석규, 장현성
#정치 #역사 #민주주의

목포의 제일 가는 청년사업가 김대중. 탄탄대로를 걷던 그의 눈에 들어온 것은 이념의 정치에 희생되던 무고한 국민들이었다. 국민의 정치, 민주주의가 뿌리내린 세상을 만들기 위해 김대중은 정치인이 되기로 결심한다. 보장된 미래를 뒤로 하고 파란곡절의 길 위에 첫 발걸음을 내딛은 그 선택의 대가는 납치, 살해 위협, 투옥과 사형선고가 되어 그를 뒤흔든다. 하지만 죽음을 선고 받은 마지막 순간에서도 김대중은 조금의 흔들림 없이 외쳤다. “민주주의는 회복될 것입니다. 나는 그걸 확실히 믿고 있습니다.”

김대중 대통령 탄생 100주년을 기념하여 제작한 다큐멘터리 영화 [길위에 김대중]. 김대중 대통령의 민주주의를 향한 필사의 발걸음과 파란만장했던 삶의 궤적을 감동적으로 기록한다. 미공개 자료들과 방대한 양의 아카이브 자료를 끌어 모으고 그와 역사적 순간을 함께 한 사람들의 목소리를 담아 제작했다. 다섯 번의 죽을 고비를 넘긴 사형수, 네 번의 국회의원 선거와 세 번의 대선 낙선을 거친 ‘낙선전문가’ 김대중 대통령의 일생이 대한민국 현대사 위로 아로새겨진다.

노 베어스 ㅡ 자신의 조국을 고발하는 감독

이미지: M&M 인터내셔널

장르: 드라마
공개일: 2024.01.10
등급: 12세이상관람가
러닝타임: 107분
연출: 자파르 파나히
출연: 자파르 파나히, 나세르 하셰미, 바히드 모바셰리, 바크티야르 판지이, 미나 카바니
#이란영화 #사회고발 #인권

이란에서 출국금지 당한 영화 감독 자파르 파나히. 그는 한 국경 마을에 머물며 원격으로 영화 촬영을 진행한다. 그가 찍는 영화 속에는 터키에서 프랑스로 도피하려는 커플이 등장하고, 그가 머무는 마을에는 오랜 관습으로 사랑을 허락받지 못한 연인들이 도피를 계획 중이다. 어느새 감독은 마을을 뒤흔드는 사건 속으로 휘말려 들어간다.

자파르 파나히 감독은 현대 이란 영화를 대표하는 거장이다. 하지만, 자국에선 반정부 활동을 이유로 2010년 6년의 징역형과 20년간 영화 제작을 금지하는 처벌을 받았다. 동료 감독들을 위한 시위에 참여했다가 구금되어 6년 징역을 살게 됐을 때는 여러 국제영화제가 그의 석방을 탄원했다. 자파르 파나히가 구금되기 전에 완성한 영화 [노 베어스]는 그가 정부의 감시를 피해 이란에서 어떻게 영화를 만들고 있는지를 보여준다. 자신의 영화 만들기와 영화 속 이야기가 겹치는 작품으로, 시련 속에서도 세상과 사람에 대한 믿음을 잃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