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 워너 브러더스 코리아㈜

미국에서 지난 크리스마스 시즌에 개봉하여 흥행에 성공한 영화 [웡카]가 설 명절을 맞아 한국에 찾아온다.  [패딩턴] 시리즈를 연출한 ‘폴 킹’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올드보이]로 전 세계에 이름을 알린 ‘정정훈’ 감독이 촬영을 맡아 주목받은 이 영화는 가진 것은 달콤한 꿈과 낡은 모자뿐인 ‘윌리 웡카’가 세계 최고의 초콜릿 메이커가 되기까지 놀라운 여정을 그린 스윗 어드벤처이다. 로알드 달의 원작 동화의 프리퀄에 해당하는 영화로 초콜릿 공장을 설립하기 전 ‘윌리 웡카’의 열정 넘치는 시절을 담아냈다. 

원작 소설 속 캐릭터의 과거 이야기를 다룬 새로운 스토리로 ‘윌리 웡카'(티모시 샬라메)는 세계 최고의 초콜릿 가게를 열겠다는 엄마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디저트의 성지 ‘달콤 백화점’ 입성한다. 사기꾼 여관 주인을 만나 강제 노역까지 하게 된 웡카에게 초콜릿 시장을 독점하고 있는 초콜릿 카르텔 3인방의 극심한 견제가 더해진다. 이 엄청난 시련을 극복하고 웡카의 바램은 이루어질 수 있을까? 개봉을 앞둔 ‘웡카’의 성장 스토리를 담은 이 영화가 국내에서도 흥행에 성공할 수 있을지 작품의 좋았던 점과 아쉬웠던 점을 알아보자!

좋았던 점(Good)

이미지 : 워너 브러더스 코리아㈜

기존에 영화화된 [찰리와 초콜릿 공장]과 달리 뮤지컬 판타지 장르로 ‘웡카’의 노래와 춤으로 영화가 시작된다. 판타지에 잘 어울리는 춤과 노래로 캐릭터의 희로애락을 꿈을 시각화해 관객들의 눈과 귀를 매료시키며 공감을 자아낸다. 감미로운 노래와 군무로 현실에서 벗어나 웡카가 꿈꾸는 환상적인 초콜릿의 세계로 초대해 관객들을 판타지에 몰입할 수 있게 한다. 이런 판타지는 웡카의 마법이 보여주는 기발한 상상력과 알록달록한 색채의 이미지들이 더해져 화려한 볼거리를 선사한다. 특히, 영화 [레이니 데이 인 뉴욕]을 통해 실력을 증명했던 ‘티모시 샬라메’가 [웡카]에서 부른 7곡의 뮤지컬 넘버는 당신을 초콜릿 세계로 유혹하는 달콤한 속삭임이 될 듯하다.

영화의 또 다른 장점은 ‘티모시 샬라메’ 외에도 다채로운 캐릭터의 명배우들이 등장해 극의 완성도를 높인다. ‘웡카’의 초콜릿을 노리다가 발각되는 작은 도둑 ‘움파 룸파’는 멜로 장인 ‘휴 그랜트’가 맡아 색다른 연기 변신을 보여준다. 여기에 여인숙의 사기꾼 커플 ‘스크러빗 부인’과 ‘블리처’ 역에는 각각 ‘올리비아 콜맨’과 ‘톰 데이비스’가 소화해 환상의 티키타카를 선보인다. 이 외에도 연기력으로 인정받은 배우들이 연기하는 다양한 인물의 모습들로 영화는 지루할 틈을 주지 않고 120분여의 러닝타임을 채운다.

아쉬웠던 점(Bad)

이미지 : 워너 브러더스 코리아㈜

수많은 장점이 가득한 [웡카]에도 아쉬운 점은 존재한다. 뮤지컬 장르를 표방하며 여러 뮤지컬 넘버를 선보였지만 영화 종료 후 뇌리에 남은 건 ‘움파 룸파’의 주제곡 밖에 없다는 점이다. 관람 이후 여러 곡들이 귓가에 맴돌아 OST를 찾아 듣을 수 있는 뮤지컬 넘버들이 부족한 것은 아쉬운 지점이다. 아울러 기시감 가득한 스토리와 예상 가능한 진부한 전개는 흥미를 떨어뜨리는 결과를 가져온다. 달콤 백화점에 온 ‘웡카’가 사기꾼 스크러빗 부인과 블리처에게 속아 강제 노역을 하는 내용은 고전영화 [올리버]를 떠오르게 한다. 뮤지컬 신 역시 영화 [사랑은 비를 타고], [로슈포르의 숙녀들]을 연상시키며 오마주 한 것인지 짜깁기 한 것인지 모를 혼란에 빠지게 한다.

이미지 : 워너 브러더스 코리아㈜

위에 열거한 대로 약간의 아쉬운 점이 있지만 [웡카]는 많은 장점을 가진 영화이다. 명절 시즌에 온 가족이 함께 볼 수 있는 가족영화로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작품이며, 엔딩 크레딧에 숨은 ‘움파 룸파’의 쿠키영상으로 극장 문을 나서는 순간까지 당신을 미소를 짓게 만들 것이다. 특히, 4DX 영화관에서 [웡카] 개봉에 맞춰 ‘초콜릿 향’을 개발해 선보인다고 하니 오감이 만족할 만한 색다른 경험을 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 단, 아직 전작인 [찰리와 초콜릿 공장]을 안 보신 분들은 그냥 보지 말고 [웡카]를 관람하길 바란다. 다른 스타일의 작품이기에 비교하지 말고 오롯이 작품을 느껴보시길 권한다. 오색찬란한 포장지를 벗기고 먹은 초콜릿의 달콤함을 닮은 영화 [웡카]와 함께 다가오는 명절 연휴 신비로운 세계에 빠져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