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도그데이즈]는 혼자여도, 함께여도 외로운 이들이 특별한 단짝을 만나 하루하루가 달라지는 갓생 스토리를 보여준다. 윤여정, 유해진, 김서형, 정성화, 김윤진, 탕준상, 이현우, 다니엘 헤니가 세 마리의 강아지와 함께 무해한 힐링 앙상블을 펼친다. 특히 주인공 댕댕이들은 3견 3색의 다채로운 매력을 뽐내며, 1500만 반려견 시대를 살아가는 관객들을 마음을 녹인다. 설 연휴를 보다 풍성하게 만들 [도그데이즈] 속 반려견이 선사하는 세 가지 선물을 열어본다.

가족을 완성하는 ‘완다’

CJ ENM

성공한 건축가 ‘민서’(윤여정)와 MZ 배달 라이더 ‘진우’(탕준상), 보육원에서 ‘지유’(윤채나)를 입양한 ‘선용’(정성화)과 ‘정아’(김윤진). 접점이 없을 것 같은 이들은 프렌치불독 ‘완다’를 통해 인연을 맺게 된다. 세계적으로 성공했지만 커다란 집에서 홀로 배달 음식을 시켜 먹는 민서는 유일한 가족 완다를 잃어버리게 되고, 진우와 함께 완다를 찾아 나선다. 할머니와 손자 뻘인 두 사람은 소통에서 많은 것이 부딪히지만 완다를 찾고자 하는 마음만은 일치한다.

한편, 추위 속에서 길을 헤매던 완다는 우연히 지유에게 발견된다. 입양을 왔지만 새 가족에게 도통 마음을 붙이지 못하던 지유는 완다를 만나며 서서히 마음의 문을 열어간다. 이렇게 아이와 어른의 마음을 모두 녹이는 완다는 두 개의 이름으로 두 가족의 반려견이 된다. 고독한 노인에게, 친구가 필요한 아이에게, 부모가 처음인 부모에게 웃음을 찾아주는 완다는 ‘가족‘이라는 이름의 마지막 퍼즐이다. 반려인에게는 보편적인 이 과정이 유쾌하고 감동적으로 전개되어 훈훈한 미소를 짓게 된다.

로맨스를 선물하는 ‘차장님’

CJ ENM

깔끔한 성격의 계획형 싱글남 ‘민상’(유해진)은 영끌까지 모아 산 건물을 개똥밭으로 만드는 세입자 수의사 ‘진영’(김서형) 때문에 매일 머리가 아프다. 개를 싫어하는 민상은 사실 어린 시절 개와 이별한 경험이 있었는데, 주차장에서 발견된 치와와 ‘차장님’은 이런 민상의 아픈 기억을 치유한다.

작고 소중한 외모가 무기인 ‘차장남’은 뜻밖의 로맨스까지 가져다준다. 한 건물에 살지만 만날 때마다 티격태격하는 수의사 진영과의 관계 변화에 큰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까칠했던 민상의 마음은 차장님 덕분에 녹아내리고, 싱글남의 죽어 있던 연애 세포까지 깨워버린다. 두 사람의 관계는 개들 때문에 삐걱거렸지만, 결국 개들 덕분에 핑크빛으로 물들게 된다.

만남과 이별을 가르쳐주는 ‘스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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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여자의 구남친과 현남친이 친구가 될 수 있을까? 이 구역의 댕댕미를 담당하는 골든 리트리버 ‘스팅’만 있다면 가능하다. ‘현’(이현우)은 아프리카로 떠난 구여친 ‘수정’을 대신해 스팅을 돌보게 되는데, 수정의 현재 남자친구 ‘다니엘’(다니엘 헤니)는 스팅의 대디를 자처하며 면접교섭권을 행사한다. 예기치 않게 얽히게 된 두 사람은 신선한 브로맨스 케미를 형성한다.

유난히 사람을 좋아하는 대형견 스팅에게는 수정의 손길이 잔뜩 묻어 있기에, 두 남자는 스팅을 볼 때마다 수정을 떠올린다. 스팅은 그들에게 만남의 소중함과 이별의 잔인함을 가르쳐주는 존재다. 홀연히 떠나버린 수정의 정체와 사연은 극장에서 확인할 수 있다.
 
[도그데이즈]는 이처럼 빈틈 없는 특급 케미스트리와 사랑스러운 시너지로 관객들을 무장해제시킨다. 각자 다채롭게 이입할 수 있는 공감대와 재미로 설 연휴 극장가 남녀노소 관객들의 마음을 녹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