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28주차 북미 주말 박스오피스 (7.9~7.11)

‘돌아와서 반가워요’. 2년 만이다. 2년 만에 북미 극장가를 비롯해 전세계에서 마블 영웅을 만나게 되었다. 주인공은 [스파이더맨: 파 프롬 홈] 이후 처음 선보이는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의 신작 [블랙 위도우]다. 당초 작년 4월 개봉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의 직격탄을 맞으며 여러 번 개봉일을 옮긴 끝에 올 7월에 모습을 드러냈다. 과연 돌아온 어벤져의 위력은 어느 정도였을까?

[블랙 위도우]는 엄청난 흥행을 거두며 북미 주말 박스오피스 시장이 1억 달러를 돌파하도록 견인했다. 28주차 북미 주말 박스오피스는 전주 대비 72.7%가 상승한 1억 1910만 달러를 벌었다. 북미 주말 박스오피스 시장이 1억 달러 이상 수익을 거둔 것은 2020년 2월 14일~17일 이후 처음이다. [분노의 질주: 더 얼티메이트]가 개봉한 지난 26주차의 기록을 경신하며 팬데믹 기간 중 최고 주말 수익을 거둔 것은 덤이다. [분노의 질주: 더 얼티메이트], [블랙 위도우]가 끌어올린 박스오피스의 열기는 계속될까? 다음 타지인 [이스케이프 룸 2: 노 웨이 아웃]과 [스페이스 잼: 새로운 시대]의 활약에 달렸다. [28주차 톱10 / 전체 박스오피스 성적(2021.7.9~11): $117,518,414 / $119,104,946]

1위 블랙 위도우 (Black Widow) (1주 1위)

이미지: 월트 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로튼토마토: 평단 80% / 관객 92%
메타스코어: 67
상영관 수: 4,160
주말수익: $80,366,312
북미누적: $80,366,31
전세계누적: $158,366,312
제작비: $200,000,000
상영기간: 1주 (3일)

마블 신작 [블랙 위도우]가 주말동안 8000만 달러 이상을 벌어들이며 화려한 귀환을 알렸다. 이 작품이 1위를 놓칠 것이라고는 아무도 예상하지 않았을 것이다. 중요한 건 과연 어느 정도의 성적으로 ‘마블의 컴백을 보여줄 것이냐’ 인데, 마블은 역시 마블이었다. 주말동안 8036만 달러를 벌어들이며 2주 전 [분노의 질주: 더 얼티메이트]가 세웠던 팬데믹 기간 중 최고 오프닝 기록을 갈아치웠다. 46개의 국가에서 개봉한 해외 시장의 선전도 대단하다. 총 7,800만 달러의 수익을 거둬 북미 시장과 합해 전세계누적은 1억 5836만 달러를 벌었다. 디즈니 플러스의 수익도 공개되었다. 이 작품은 극장과 디즈니 플러스에 동시 공개했는데, 해당 OTT로 시청하려면 약 30달러의 프리미엄 서비스를 지불해야 한다. 이로 인해 디즈니 플러스에서만 6000만 달러를 벌어들이며, 주말동안 도합 2억 1800여만 달러의 수익을 거뒀다.

[블랙 위도우]의 흥행이 더 고무적인 점은 아직 중국 시장에서 개봉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마블 영화에 큰 관심을 보여준 중국에서 아직 [블랙 위도우]의 개봉일은 정해지지 않았는데, 만약 스케줄이 곧 발표된다면 [분노의 질주: 더 얼티메이트]를 뛰어넘는 월드와이드 흥행을 거두지 않을까 예상한다. 한편 [블랙 위도우]는 7월 7일 국내에서 개봉해 100만에 가까운 관객을 모으며 주말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했다.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수도권 지역 거리두기 4단계로 격상해 여러모로 울상인 극장가에 작은 위안을 건넸다.

2위 분노의 질주: 더 얼티메이트 (F9: The Fast Saga) (▼1)

이미지: 유니버설 픽쳐스

로튼토마토: 평단 60% / 관객 82%
메타스코어: 58
상영관 수: 3,649 (-554)
주말수익: $11,436,785 (-50.3%)
북미누적: $141,882,510
전세계누적: $544,110,955
제작비: $200,000,000~225,000,000
상영기간: 3주 (17일)

[분노의 질주: 더 얼티메이트]가 정상에서 물러나며 2위를 차지했다. 새로운 적 제이콥과 사이퍼가 연합해 전 세계를 위기에 빠뜨리자 도미닉과 패밀리들이 다시 힘을 뭉치는 이야기를 다룬 작품으로, 전주대비 50.3%의 드롭률로 1143만 달러의 주말수익을 거뒀다. 북미누적은 1억 4188만 달러로 올해 북미 흥행 1위인 [콰이어트 플레이스 2]의 뒤를 매섭게 추격 중이다. 전세계누적도 5억 4411만 달러를 벌어들이며 전작에 비해서는 아직 부족하지만, 팬데믹 기간에 개봉한 할리우드 영화 중 가장 높은 흥행을 거두고 있다. 한편 [분노의 질주] 시리즈는 곧 촬영에 들어갈 10, 11편을 끝으로 막을 내릴 예정이다. 후속편에도 빈 디젤을 비롯한 패밀리들이 건재하며, 저스틴 린 감독이 마무리를 짓는다고 한다. 자동차가 달릴 수 있는 공간이라면 어디든지 나아갔던 시리즈가 후속편에서는 어떤 아이디어로 돌아올 지 궁금하다. 

3위 보스 베이비 2 (The Boss Baby: Family Business) (▼1)

이미지: 유니버설 픽쳐스

로튼토마토: 평단 49% / 관객 90%
메타스코어: 40
상영관 수: 3,688 (+44)
주말수익: $8,876,235 (-44.5%)
북미누적: $34,922,745
전세계누적: $39,083,985
제작비: $82,000,000
상영기간: 2주 (10일)

드림웍스 애니메이션 신작 [보스 베이비 2]가 지난 주보다 하락한 3위를 기록했다. 진짜 보스가 된 테드가 조카인 줄만 알았던 뉴 보스 베이비 티나의 지시로 다시 베이비로 돌아가야 하는 이야기를 담은 [보스 베이비]의 후속편으로, 전주대비 44.5%의 드롭률로 주말동안 887만 달러를 벌었다. 북미누적은 3492만 달러, 전세계누적은 3908만 달러의 수익을 올렸다. 유니버설 OTT 피폭과 동시 공개되었다는 점을 감안해도, 전작의 흥행에 비하면 아쉬운 출발이다. 하지만 대한민국을 비롯한 세계 대형 시장에서 아직 공개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월드와이드 흥행의 역전 기회는 남아있다. 국내에서는 7월 21일 개봉한다.

4위 더 퍼지: 포에버 (The Forever Purge) (▼1)

이미지: 유니버설 픽쳐스

로튼토마토: 평단 46% / 관객 79%
메타스코어: 54
상영관 수: 3,058 (+7)
주말수익: $7,144,485 (-43.1%)
북미누적: $27,879,400
전세계누적: $36,485,300
제작비: $18,000,000
상영기간: 2주 (10일)

[더 퍼지]의 신작 [더 퍼지: 포에버]가 지난주보다 한 계단 하락한 4위를 차지했다. 단 하루, 살인과 범죄를 용인하는 ‘퍼지 데이’가 영원하길 바라는 추종자 세력이 등장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전주대비 43.1%의 드롭률로 주말동안 714만 달러를 벌어들이며 북미누적 2787만 달러를 기록했다. 전세계누적은 3600만 달러를 돌파하며 제작비 대비 2배 이상을 벌어들였다. 복잡한 정산 절차가 있겠지만 수치상으로는 적어도 손익분기점을 돌파하며 알짜배기 흥행 시리즈다운 위용을 보여줬다. [더 퍼지: 포에버]는 7월 14일 국내 개봉해 영화팬들과 만나고 있는 중이다.

5위 콰이어트 플레이스 2 (A Quiet Place Part II) (▼1)

이미지: 롯데엔터테인먼트

로튼토마토: 평단 91% / 관객 93%
메타스코어: 71
상영관 수: 2,359 (-467)
주말수익: $3,155,430 (-23.1%)
북미누적: $150,849,725
전세계누적: $279,647,953
제작비: $61,000,000
상영기간: 7주 (45일)

[콰이어트 플레이스 2]가 지난주보다 한 계단 하락한 5위를 기록했다. 전주대비 23.1%의 드롭률로 주말동안 315만 달러를 벌었다. 북미누적은 1억 5천만 달러를 돌파했고, 전세계누적은 2억 7964만 달러를 거두며 3억 달러에 다가갔다. 이번 주부터 파라마운트 플러스를 통해 2차 시장에도 공개되면서 음소거 공포의 흥행은 안방극장에서도 계속 이어질듯하다.

6위 크루엘라 (Cruella) (▼1)

이미지: 월트 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로튼토마토: 평단 74% / 관객 97%
메타스코어: 59
상영관 수: 1,875 (-505)
주말수익: $2,370,111 (-0.7%)
북미누적: $80,936,776
전세계누적: $217,377,344
제작비: $100,000,000~200,000,000
상영기간: 7주 (45일)

톱10에 있는 모든 작품이 순위를 이동했지만 [크루엘라]만 전주와 같은 자리를 지켰다. 상영관 수는 500여개나 줄어들었지만 주말 수익은 전주와 거의 변동 없는 237만 달러를 거두며 북미누적 8000만 달러를 달성했다. 전세계누적은 2억 1737만 달러를 기록하며 꾸준히 흥행 중이다.

7위 킬러의 보디가드 2 (Hitman’s Wife’s Bodyguard) (▼2)

이미지: 조이앤시네마

로튼토마토: 평단 27% / 관객 79%
메타스코어: 32
상영관 수: 1,904 (-1,457)
주말수익: $1,630,927 (-45.7%)
북미누적: $35,040,774
전세계누적: $57,106,307
제작비: $50,000,000~70,000,000
상영기간: 4주 (26일)

[킬러의 보디가드 2]가 2계단 하락하며 7위를 기록했다. 전주대비 45.7%의 드롭률로 163만 달러의 주말 수익을 올려 북미누적 3500만 달러를 돌파했다. 전세계누적은 5710만 달러다. 코로나19 영향도 어느 정도 있겠지만 전편에 비해 저조한 흥행은 여러모로 아쉽다. 라이언 레이놀즈는 8월 13일 개봉 예정인 [프리 가이]를 통해 지금의 아쉬움을 날릴 예정이다.

8위 피터 래빗 2: 파 프롬 가든 (Peter Rabbit 2: The Runaway) (▼1)

이미지: 컬럼비아 픽처스

로튼토마토: 평단 67% / 관객 90%
메타스코어: 43
상영관 수: 1,958 (-996)
주말수익: $1,262,805 (-42.3%)
북미누적: $37,712,809
전세계누적: $139,637,966
제작비: $45,000,000
상영기간: 5주 (31일)

[피터 래빗 2: 파 프롬 가든]이 8위를 기록하며 지난주 대비 한 계단 하락했다. 주말동안 126만 달러를 벌어들이며 북미누적 3771만 달러의 수익을 올렸다. 전세계누적은 1억 3963만 달러를 기록하며 제작비 대비 3배 이상의 흥행 성적을 거뒀다.

9위 컨저링 3: 악마가 시켰다 (The Conjuring: The Devil Made Me Do It) (▼1)

이미지: 워너 브러더스 코리아(주)

로튼토마토: 평단 59% / 관객 84%
메타스코어: 53
상영관 수: 667 (-1,049)
주말수익: $655,324 (-48%)
북미누적: $63,833,077
전세계누적: $183,833,077
제작비: $39,000,000
상영기간: 6주 (38일)

공포영화 [컨저링 3: 악마가 시켰다]가 한 계단 하락한 9위를 차지했다. 전주대비 48%의 드롭률로 65만 달러의 주말성적을 올렸고, 북미누적은 6383만 달러를 기록했다. 매주 일정 이상의 흥행을 거두며 전세계누적도 어느새 2억 달러에 가까운 1억 8383만 달러의 수익을 거뒀다.

10위 졸라 (Zola) (▼1)

이미지: A24

로튼토마토: 평단 87% / 관객 66%
메타스코어: 75
상영관 수: 1,401 (-67)
주말수익: $620,000 (-48.3%)
북미누적: $3,531,563
전세계누적: $3,531,563
제작비: $5,000,000
상영기간: 2주 (12일)

[졸라]가 지난주보다 한 계단 하락한 9위를 차지했다. 전주대비 48.3%의 드롭률로 62만 달러의 주말 수익을 벌어들이며 북미누적 300만 달러를 돌파했다. [졸라]는 인터넷에서 화제를 모은 트위터 스레드를 영화화 한 작품으로 스트리퍼로 일하고 있던 두 친구가 많은 돈을 벌기 위해 플로리다로 떠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SNS를 보는 듯한 독특한 이미지와 편집으로 호평 받았으며, 2020년 선댄스영화제에서 공개되어 영화팬들의 시선을 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