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의 내노라 하는 여섯 명의 배우가 인터뷰를 위해 한자리에 모였다. 제니퍼 허드슨, 크리스틴 스튜어트, 테사 톰슨, 제시카 차스테인, 커스틴 던스트, 에밀리아 존스가 그 주인공이다. 이들은 각자의 연기 활동과 철학 등을 공유했는데 그중 흥미로운 이야기 몇 가지를 소개한다. 또한 1993년 영화 [피아노]로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을 거머쥔 제인 캠피온 감독이 슈퍼 히어로 영화를 싫어하는 이유와 새로운 마블 시리즈 [에코]의 주인공 역을 꿰찬 신인 배우 알라쿠아 콕스를 소개한다.

케이트 블란쳇과 연기해보고 싶어요 – 제시카 차스테인

이미지: (주)제이앤씨미디어그룹

현재 할리우드에서 뜨거운 배우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기자가 함께 일해보고 싶은 배우를 묻자, 이들의 입에서는 쟁쟁한 이름들이 거론됐다. 커스틴 던스트는 페넬로페 크루즈를, 제니퍼 허드슨은 덴젤 워싱턴을 꼽았다. 에밀리아 존스는 비올라 데이비스를, 테사 톰슨은 틸다 스윈튼을 지목했다. 크리스틴 스튜어트는 커스틴 던스트를 꼽았는데 [온 더 로드]에 함께 출연했지만 겹치는 장면이 없었다는 것이 이유였다. 마지막으로 제시카 차스테인은 케이트 블란쳇을 꼽았다. 끝으로 이들은 자신처럼 되고 싶은 사람들을 위해 조언을 남겼다. 에밀리아 존스는 “끝까지 포기하지 말 것”을 당부했고 커스틴 던스트는 거절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제니퍼 허드슨은 “성공을 위한 공식은 없다”라면서 성공에 연연하기 보다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하라고 말했다.

출처: Hollywood Reporter

슈퍼 히어로 영화는 싫어요 – 제인 캠피온

이미지: Warner Bros Entertainment UK

영화감독 제인 캠피온이 슈퍼 히어로 영화에 대한 소신을 밝혔다. 캠피온은 “슈퍼 히어로 영화는 시끄럽고 터무니없다”면서 “슈퍼 히어로 영화를 아주 싫어한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슈퍼 히어로 영화를 연출할 일은 절대 없을 것”이라며 단호히 선을 그었다. 캠피온은 슈퍼 히어로 영화가 때때로 재미있기도 하지만 “다 큰 성인이 망토와 딱 붙는 옷을 입는” 행태를 이해할 수 없다고 밝혔다. 앞서 마틴 스코세이지 감독도 비슷한 견해를 표한 바 있다. 스코세이지는 MCU 영화가 “인간과 인간 사이의 감정적, 심리적 교류를 그려내지 못한다”면서 영화가 아니라 “놀이동산에 가깝다”라고 주장했다. 

출처: Variety

저 같은 사람도 액션 히어로가 될 수 있어요 – 알라쿠아 콕스

이미지: 마블 스튜디오

신예 알라쿠아 콕스가 디즈니+ 시리즈 [에코]의 주인공으로 전격 발탁됐다. 콕스는 [이터널스]의 로렌 리들로프에 이어 두 번째로 마블 작품에 캐스팅된 청각장애인 배우다. 그가 연기할 마야 로페즈는 청각 장애가 있지만 타인의 움직임을 모방할 수 있는 캐릭터다. 여기서 의족을 단 그의 오른쪽 다리가 눈에 띈다. 히어로물은 특성상 격한 액션이 요구된다. 하지만 콕스는 “나 같은 사람도 싸우고, 공중제비를 돌 수 있다”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출처: Entertainment Weekly

좋은 의도였지만 실수였던 것 같습니다 – 에디 레드메인

이미지: 유니버설 픽쳐스

에디 레드메인이 트랜스젠더 인물을 연기한 것을 두고 ‘실수’라고 표현했다. 영화 [대니쉬 걸]에서 트렌스젠더 화가 릴리 엘베를 연기한 레드메인은 “좋은 의도로 연기했지만 실수였던 것 같다”면서 “지금이라면 역할을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2015년 당시 레드메인은 “배우가 성실함과 책임감을 갖고 임한다면 어떤 역할이든 할 수 있다”라고 말했지만 시간이 흐른 지금 레드메인은 실수라고 인정한 것이다. 한편 트랜스젠더 역할 캐스팅을 둘러싼 갑론을박은 현재진행형이다. 이에 레드메인은 “사람들이 동등하게 목소리를 낼 수 없다면 지금 같은 논란은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출처: The Tim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