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밍밍

 

 

굿즈(Goods)는 원래 일반적인 상품을 의미하지만, 대중문화에서 굿즈는 특정 인물이나 작품을 대상으로 나오는 파생 상품을 뜻한다. 좋아하는 아이돌의 굿즈를 제작하거나 구매하는 것이 덕질의 기본으로 자리 잡은 요즘, 영화 분야에서 굿즈 역시 심상치 않은 인기를 끌고 있다. CGV에서는 국내 최초로 영화 굿즈 스토어 씨네샵을 오픈했으며 에코백, 연필 세트, 스티커, 마스킹 테이프 등 다양한 굿즈가 영화 홍보 목적으로 출시되고 있다. 뿐만 아니라, ‘프리즘오브’, ‘FILO’ 등 영화를 사랑하는 이들이 모여 발간한 잡지도 늘어나고 있으며, 영화 관련 굿즈만을 판매하는 플리마켓 같은 행사가 열리기도 한다. 영화 굿즈를 소비하는 것이 영화를 사랑하는 마음을 표현하고, 영화를 기억하는 방식으로 자리 잡게 된 것이다. 이렇듯 영화 굿즈가 각광받는 흐름 속에서, 점점 더 다양하고 독특한 영화 굿즈들이 출시될 수 있었다! 단순히 예쁜 것을 넘어서, 신선하고 재미있는 영화 굿즈들을 모아 봤다.

 

 

 

 

1. 복숭아 향이 나는 LP? ‘콜미 바이 유어 네임’ 한정판 바이닐

 

이미지: 소니 픽쳐스, Music on vinyl

 

[콜미 바이 유어 네임]은 이탈리아의 작은 마을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17살 소년 엘리오와 24살 젊은 대학원생 올리버의 찬란했던 사랑을 그린 영화다. [콜미 바이 유어 네임]은 제90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각색상, 최우수 작품상, 남우주연상, 음악상 총 4개 부문에 노미네이트되는 등 연기, 연출, 각본 모두 극찬을 받았을 뿐만 아니라, ‘Mystery of Love’를 포함한 수프얀 스티븐스의 사운드트랙 역시 큰 사랑을 받았다.

그러한 사랑에 힘입어, [콜미 바이 유어 네임] 한정판 바이닐이 오는 8월 3일에 출시될 예정이다. 이번 한정판 바이닐은 영화 속 상징적인 소재인 복숭아를 컨셉으로, 복숭아 색의 2XLP 세트와 복숭아 향이 나는 음반 커버를 담고 있다. LP 사운드트랙 세트뿐만 아니라 포스터, 바이닐을 통해서만 접할 수 있는 특별한 이너슬리브도 함께 담겨 있는 구성으로, 영화 속 뜨거웠던 여름을 잊지 못한 팬들에게는 더없이 반가운 선물이 될 것으로 보인다. 실제 복숭아 수확 시기에 맞추어 오직 14,999개를 판매할 예정이라는 [콜미 바이 유어 네임] 한정판 피치 바이닐. 출시 시기부터 향 첨가까지, 세세한 디테일들이 마음을 사로잡을 수밖에 없는 굿즈다.

 

 

 

2. 세계에서 가장 큰 도리토스? ‘쥬라기월드’ 도리토스

 

이미지: UPI 코리아, Doritos

 

쥬라기 시리즈 사상 최고 흥행 수익을 기록한 [쥬라기월드]의 속편 [쥬라기월드: 폴른 킹덤]이 개봉하면서, 도리토스가 Jurassic Doritos라는 이름으로 특별한 콜라보레이션 상품을 출시했다. Jurassic Doritos는 무려 1피트에 달하는 크기의 거대한 도리토스 칩으로, 기존의 도리토스 칩의 18배 해당하는 크기라 하나만 먹어도 배부를 정도다. 단순히 크기만 거대한 것이 아니라, 거대한 공룡 알 모양의 패키징 속에 Jurassic Doritos가 들어 있는 구성으로 쥬라기월드의 느낌이 물씬 난다. 공룡 사이즈에 걸맞게 워낙 거대하다 보니 모양만 도리토스 칩인 가짜가 아닐까 의심스러울 수도 있겠지만, Jurassic Doritos는 먹을 수 있는 심지어 맛있는 ‘진짜’ 도리토스 칩이다!

도리토스와 공룡 DNA를 합쳐 거대하게 만들어졌다는 Jurassic Doritos, 공룡 DNA로 공룡을 복원한 천재적인 과학자 헨리 우 박사의 작품이라고 하니 더욱 구미가 당길 수밖에 없다. 도리토스와 [쥬라기 월드]이라니, 생각지도 못한 신선한 조합의 굿즈다.

 

 

 

3. 공간 자체가 굿즈가 되다? ‘플로리다 프로젝트’ 쇼룸

 

이미지: 오드(AUD)

 

지난 3월, [플로리다 프로젝트]의 개봉과 함께 국내 최초의 영화 쇼룸이 합정동에 문을 열었다. [플로리다 프로젝트]는 디즈니월드 건너편 매직 캐슬에 사는 아이들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로, 무지개 같은 화려한 색감이 돋보인다. 영화 속 사랑스러움을 오래오래 기억하고 싶었고, 새로운 방식으로 마케팅을 하고 싶다는 취지로 시작된 [플로리다 프로젝트] 쇼룸은 영화와 사랑에 빠진 수많은 관객들의 발길을 끌었다. 시선을 사로잡는 핑크색 시트지를 바른 외벽, 영화 속 주요 캐릭터들을 실물 크기로 재현해 놓은 등신대, 영화 속 주요 배경이 되는 매직 캐슬, 아이스크림 가게를 재현해 놓은 방 등으로 구성해 영화의 여운에 흠뻑 젖게끔 만들기에 충분했기 때문이다. 쇼룸을 방문한 관객들은 영화 속 캐릭터들이 등장하는 여러 종류의 스탬프를 찍고, 캐릭터 입간판 옆에서 사진을 찍으면서 6살 꼬마 무니가 된 듯한 기분을 만끽했다.

아쉽게도 [플로리다 프로젝트] 쇼룸은 지난 3월 31일 문을 닫았지만, 쇼룸에서 판매되는 영화 굿즈들 또한 빠르게 품절되는 등 큰 인기를 끌었다. 영화를 즐기고 기억하는 방식이 점차 다양화되고 있다는 증거이기에, 이러한 새로운 시도는 반갑기만 하다.

 

 

 

4. 매일 아침을 캡틴 아메리카와? Marvel Captain America 토스트기

 

이미지: Amazon

 

매일매일 반복되는 일상, 히어로와 함께 맞이하는 아침은 어떨까? 평범한 토스트에도 히어로의 기운을 불어넣은 특별한 굿즈가 출시되었다. 캡틴 아메리카의 상징인 방패가 그려진 이 토스트기에 식빵을 넣으면, 캡틴 아메리카의 방패 모양으로 구워진 예쁜 토스트가 완성된다. 토스트기뿐만 아니라, 4명의 어벤져스 히어로가 등장하는 와플 메이커 또한 인기다. 헐크의 주먹, 아이언맨의 헬멧, 캡틴 아메리카의 방패, 토르의 망치가 새겨진, 4.25인치의 앙증맞은 와플을 만들 수 있다니! 마블 팬들에게는 더할 나위 없이 완벽한 아침 메뉴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를 제외하고도 스파이더맨, 스타워즈 버전 등 다양한 캐릭터들이 그려진 토스트기, 와플 메이커가 판매되고 있기 때문에 취향에 따라 골라 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5. Go Boldly, Drink Responsibly, ‘스타 트렉’ 제임스 T. 커크 함장 위스키

 

이미지: 롯데엔터테인먼트, jamestkirkbourbon

 

[스타트렉]은 1966년 미국 NBC의 TV 드라마로 처음 제작된 작품이지만, 그 이후로 시즌 5 분량의 TV 드라마, 12편의 극장판이 제작되는 등 지금까지도 큰 사랑을 받고 있는 시리즈 중 하나다. 그중에서도 강한 모험심과 열정으로 인기를 끌었던 엔터프라이즈 호의 함장, 제임스 커크를 테마로 한 버번 위스키가 7월에 출시될 예정이다. 이 위스키의 병은 스타트렉의 시각 효과 아티스트인 마이클 오쿠다, 더그 드렉슬러에 의해 디자인되었으며, 최상급 위스키에서만 맛볼 수 있는 풍부하고 깊이 있는 맛을 접할 수 있다. 스타트렉 시리즈를 아끼는 팬이거나 버번 위스키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제임스 커크 함장의 도전 정신을 담아낸 위스키 한 잔을 마셔 보는 것도 색다른 경험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