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기 있는 말 한마디로 대중을 사로잡은 그녀”
배우 정려원이 드라마 ‘마녀의 법정’으로 KBS 연기대상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그녀는 출세하기 위해 물불 가리지 않는 여성아동범죄 전담부 검사 마이듬으로 지난 가을부터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정려원은 걸그룹 샤크라로 연예계 생활을 시작했다. 그녀는 샤크라를 탈퇴한 뒤 본격적인 연기의 길로 들어선다. 2005년 삼순이 신드롬을 일으켰던 드라마 ‘내 이름은 김삼순’과 시트콤 ‘안녕, 프란체스카’에서 출중한 연기력을 선보여 팬들의 이목을 사로잡는 데에 성공한다.
이후 정려원은 브라운관과 스크린을 오가며 작품 활동을 했지만 대중의 기억에 남는 작품은 없었다. 그럼에도 그녀는 매 작품마다 명장면을 하나씩 만들어내 힘겨운 상황 속에서도 고군분투했다. 2012년 ‘샐러리맨 초한지’로 부활에 성공하는 듯했지만 이후 행보는 팬들에게 아쉬움을 남겼다.
그랬던 정려원에게 ‘마녀의 법정’은 그녀를 위한 맞춤옷 같은 작품이었다. 이미 연기력을 인정받은 정려원에게 탄탄한 스토리와 입체적인 캐릭터가 주어지자 마음껏 날아오른 것이다. 정려원의 팬들에게는 가뭄의 단비와도 같은 작품이었을 것이다.
정려원은 취미로 그림을 그린다. 그러나 그녀의 섬세하고 감성적인 표현력은 취미로 그린다고 말하기 어려울 정도로 빼어나다고 익히 소문이 났다. 패셔니스타로도 잘 알려진 정려원은 책도 출판하고 그림에 연기까지 다 잘한다. 아무래도 그녀는 천상 예술가인 듯하다.
정려원은 많은 이들의 가슴을 울린 수상소감을 전하며 연기력만 가진 배우가 아닌 인성도 훌륭한 개념 배우로 확실히 자리매김했다. 그녀가 오랫동안 대중의 마음을 울릴 수 있는 배우로 활동하기를 진심으로 바라고 또 응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