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워너브러더스 코리아

 

미국에서 제작된 게임 원작 영화는 왜 유독 현지에서 흥행하지 못할까?

 

이론적으로 스튜디오의 입장에서 유명 비디오 게임을 원작으로 한 영상 콘텐츠는 쉬운 돈벌이 수단이다.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이하 와우)와 같이 전 세계에 엄청난 골수팬들이 존재하는 게임일수록, 영화가 흥행에 성공한다면 프랜차이즈로의 발전은 물론이고 부수적인 수익을 올리기 쉽기 때문이다. ‘와우’의 세계관을 대형 스크린으로 옮긴 [워크래프트: 전쟁의 서막]은 전 세계 박스오피스에서 4억 3400만 달러 흥행 수익을 올려 “역대 게임 원작 영화 흥행 1위”, “역대 게임 원작 영화 중 최초 4억 달러 흥행” 등의 타이틀을 거머쥔 바 있다.

 

그러나 게임 원작 영화들의 흥행에는 ‘북미 흥행과 월드와이드 흥행의 불균형이 심각하다’라는 치명적인 단점이 있다. [워크래프트: 전쟁의 서막]은 전체 수익의 90%를 해외 박스오피스에서 올렸으며, 최근 개봉한 [램페이지]나 [툼레이더] 역시 80% 가까운 수익을 해외에서 올렸다 알려졌다. 게임 원작 영화의 대표 격이라 할 수 있는 [레지던트 이블] 시리즈도 이에 해당한다. 스튜디오의 입장에서는 미국 현지와 세계 시장에서 모두 흥행할 수 있는 영화를 제작하는 것이 여간 까다로운 일이 아닐 수 없는 상황이다.

 

미디어 분석가 폴 델가라베디안은 “영화의 역사는 망한 게임 원작 영화들로 더럽혀졌다”라 이야기한 적이 있다. 망한 게임 원작 영화를 꼽으라면 수도 없이 많지만, 4800만 달러의 제작비로 2100만 달러라는 참담한 성적표를 받은 1993년 [슈퍼 마리오]와 제작비 2500만 달러로 전 세계 360만 달러의 흥행 성적을 올린 우베 볼의 [블러드 레인]이 대표적이다.

 

게임 원작 영화 중 북미에서 1억 달러 이상의 흥행 성적을 기록한 작품은 안젤리나 졸리 주연의 2001년 [툼 레이더]와 2016년 개봉한 애니메이션 영화 [앵그리버드 더 무비] 뿐이다. 특히 [툼 레이더]의 경우는 북미에서 1억 3100만 달러 이상을 벌어들이면서 “게임 원작 영화 북미 흥행 1위”라는 타이틀과 함께, 북미 성적과 해외 성적이 47:53 정도로 균등하게 분포되어있기도 하다.

 

그렇다면 게임 원작 영화가 북미에서 성공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언차티드’, ‘보더랜드’, ‘메탈 기어 솔리드’ 등의 게임 판권을 구매해 영화 제작에 착수 중인 아라드 프로덕션의 대표 아리 아라드는 “게임을 할 때 느꼈던 감정과 경험을 재구성하는 것이 중요하다”라며 자신의 의견을 내비쳤다.

 

“게임 원작 영화 제작이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믿고 싶다. [레디 플레이어 원]이나 [쥬만지]가 좋은 예라고 생각한다. 이 영화들은 비디오 게임에 막대한 영향을 받은 작품들이지만, 실제 원작으로 삼은 게임이 없기 때문이다. 이 두 영화는 최근 성공하는 코믹스 원작 영화들의 연출 방식과 굉장히 흡사하다. 관객들이 코믹스 원작을 모르고 만화책을 즐겨보지 않더라도, 자신들이 느끼기에 편한 콘텐츠(영화)로 새로운 세계를 접하게 만드는 방법이다. 게임을 원작으로 하는 영화들은 단순히 게임의 스토리를 스크린으로 옮기지 않고, 게임 플레이의 감성을 담아내야 한다. ‘비디오 게임 플레이’라는 활동적인 영역을 ‘영화 보기’라는 수동적인 영역에 접목시킬 수 있도록 연구를 해야 한다는 것이다.”

 

[메탈 기어 솔리드]의 메가폰을 잡은 조던 보트로버츠는 [램페이지]와 [툼레이더]의 실패 요인을 ‘경험 재구성의 실패’로 꼽으면서 아리 아라드의 의견에 동의하는 모습을 보였다.

 

“[램페이지]가 북미에서 흥행에 성공하지 못한 이유는 게임을 즐겼던 이들이 어린 시절 느꼈던 감성을 제대로 표현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내가 주인공이 되어서 건물을 부수고 주먹질을 한다는 느낌이 들지 않았다. [툼레이더]의 경우는 조금 다르다. 이번 리부트 작품은  주인공이 ‘강인한 여성’이라는 점을 부각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쏟았다. 그러나 비디오 게임 황금기 1세대라 말할 수 있는 원작은 캐릭터의 성적 매력을 부각하던 트렌드를 따라갔던 작품이다. 원작과 리부트 영화의 괴리감이 팬들에게 거부반응을 일으켰을 수도 있다.”

 

게임 원작 영화가 오랜 기간 동안 북미에서 성공하지 못한 이유로 ‘원작을 존중하려는 마음이나 이해하려는 마음조차 없이 돈벌이를 목적으로 영화를 제작하는 감독’을 꼽을 수도 있다. 이를 대표하는 감독은 바로 우베 볼이다. 우베 볼은 [어론 인 더 다크], [포스탈], [파 크라이] 등 비평가들과 원작 게임팬들을 경악케 한 끔찍한 완성도의 영화들을 연출한 바 있다. 미국 영화 평론 사이트 메타크리틱에서 그를 “21세기 최악의 감독 2위”로 꼽을 정도였으니, 팬들과 비평가들의 원성이 자자한 이유를 알 법도 하다.

 

조던 보트로버츠 감독은 “게임 원작 영화가 성공하기 위해선 감독 스스로 게임을 했던 경험을 되새겨야 한다”라고 자신의 의견을 밝혔다. [툼레이더]의 [명탐정 피카츄], [소닉 더 헤지호그], [마인크래프트]등 수많은 게임 원작 영화들이 개봉을 앞두고 제작이 확정된 가운데, 과연 어떤 영화가 흥행에 성공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출처: Variety

 

 

‘오션스8’ 예상 스코어 약 3800만 달러, 다른 해외 신작 예상 성적은?

이미지: 찬란, 워너브러더스 코리아, 판씨네마(주)

 

[오션스8]이 북미 박스오피스 1위 자리를 훔쳐갈 예정이다.

 

현지 관계자들은 산드라 블록, 케이트 블란쳇, 앤 해서웨이 등 할리우드 톱 여배우들이 대거 출연하는 [오션스8]의 오프닝 스코어가 약 3300만 달러에서 3800만 달러로 점쳐지면서 [한 솔로]를 제치고 북미 박스오피스에서 1위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대표적인 하이스트 무비로 꼽히는 [오션스] 시리즈의 스핀오프 영화는 4,000여 개 상영관에서 개봉할 예정이며, 이는 오리지널 [오션스] 시리즈보다 약 500개 이상의 상영관 수로 알려졌다.

 

앞서 언급했다시피 게리 로스 감독의 [오션스8]은 전 세계 12억 달러 흥행 수익을 올린 스티븐 소더버그의 [오션스] 시리즈의 스핀오프 작품이다. 산드라 블록이 대니 오션(조지 클루니)의 여동생 데비로 등장해, 출소 이후 뉴욕 멧 갈라에서 크게 한몫 챙기려는 계획을 그린 작품이다. [오션스8]의 로튼 토마토 지수는 78점, 메타 스코어는 59점이다. 국내에서는 6월 13일 개봉할 예정이다.

 

[오션스8]의 무난한 1위가 예상된 가운데, 두 편의 R 등급 신작이 이번 주말 북미 관객들을 찾아갈 예정이다. A24의 호러 스릴러 신작 [유전]과 글로벌 로드 엔터테인먼트의 [호텔 아르테미스]가 그 주인공인데, 두 편 모두 약 500만 달러에서 900만 달러 사이의 오프닝 스코어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토니 콜레트 주연의 [유전]은 약 2,800여 개 상영관에서 첫 선을 보인다. 아리 애스터의 연출 데뷔작인 [유전]은 대대로 이어져 오는 끔찍한 진실을 알게 되면서 무너져가는 평범한 가정을 그려 평단의 극찬을 받았다. 로튼 토마토 지수 94점, 메타 스코어 87점을 기록 중인 이 영화는 국내에서 번역 작업을 맡은 번역가가 “너무 무서웠다”라는 의견을 남기면서 큰 화제가 된 바 있다. 국내에서는 6월 7일 개봉했다.

 

조디 포스터와 스털링 K. 브라운의 액션 스릴러 [호텔 아르테미스]는 2,340여 개 상영관에서 데뷔한다. [아이언맨 3], [미션 임파서블: 로그네이션] 각본가 드류 피어스의 연출 데뷔작인 영화는 가까운 미래의 범죄자 전용 병원에서 일어나는 사건들을 그린 작품이다. 로튼 토마토 지수 71점, 메타 스코어 55점을 기록 중인 [호텔 아르테미스]는 올 7월 국내 개봉을 앞두고 있다.

 

출처: Variety

 

 

‘나우 유 씨 미’ 라이브 마술쇼 월드투어 확정

이미지: 롯데엔터테인먼트

 

시선을 강탈하는 [나우 유 씨 미] 속 마술을 실제로 만나볼 수 있게 됐다.

 

지난 수요일, 라이온스게이트는 [나우 유 씨 미] 라이브 마술쇼 월드투어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쇼는 [나우 유 씨 미] 속 ‘포 호스맨’이 선보였던 마술들을 보여줄 예정으로, [브리튼스 갓 탤런트]의 일루셔니스트 제임스 모어, [프랑스 갓 탤런트]의 플로리안 상베와 엔조 웨인, 그리고 [홀란드 갓 탤런트]의 탈출 마술사 사빈 반 데망이 출연한다. 다섯 번째 멤버와 쇼 호스트는 방문국에서 직접 선출한다 알려졌다.

 

[나우 유 씨 미: 마술사기단]과 [나우 유 씨 미 2]는 전 세계 6억 8000만 달러의 흥행 수익을 기록한 하이스트 무비 시리즈로, 3편 제작에 들어간 상황이다.

 

출처: THR

 

 

DC 엔터테인먼트 사장 다이앤 넬슨, 워너브러더스 떠난다

이미지: 워너브러더스 코리아

 

DC 엔터테인먼트와 워너브러더스 소비자 제품 부서의 사장 다이앤 넬슨이 스튜디오를 떠난다. 그녀는 지난 3월 가정사로 인해 휴직한 이후 복직할 전망이었으나 결국 돌아오지 않는다 전해진다. 22년 간 워너브러더스 스튜디오에 몸담았던 그녀는 21세기 최고의 프랜차이즈 시리즈로 꼽히는 [해리포터] 시리즈를 일궈냈으며, [애로우: 어둠의 기사] 등의 TV 시리즈와 [원더 우먼]으로 침체기에 빠졌던 DC 엔터테인먼트에 활력을 불어넣은 사람으로 잘 알려졌다.

 

출처: TH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