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Comic-Con 2017

 

[트와일라잇]이 지난 2009년 코믹콘에서 프리미어 시사회를 가졌을 당시, 엄청난 반발을 불러일으켰다. 수많은 팬들은 “[트와일라잇]이 코믹콘을 망쳤다!”라는 문구 등이 적힌 피켓을 들고 샌디에이고 컨벤션 센터를 활보하며 불만의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한 참석자는 매체 L.A. Weekly와의 인터뷰에서 “[트와일라잇] 팬들을 ‘비명을 질러대는 여자들’이라 표현한 것이 성차별적이지 않느냐”는 질문에 “여성들은 수년간 팬보이들을 지질하고(nerdy) 냄새난다(smelly)라고 비난했다”라고 답했다고 한다.

 

SF 작가이자 블로그 io9의 공동 설립자 찰리 제인 앤더스는 [트와일라잇] 팬덤이 코믹콘에 모습을 드러낸 시점이 중요한 분수령이었다고 표현했다.

 

“어느 순간부터 [트와일라잇]의 여성팬들이 코믹콘의 표를 사기 위해 줄을 서기 시작했다. 놀라운 점은 [트와일라잇] 시리즈가 끝났음에도 여성 참가자들이 줄어들지 않았다는 것이다. 코믹콘을 한번 경험한 여성과 기타 성별의 사람들이 진심으로 행사를 즐겼고 그 이후부터 매 행사마다 참석하기 시작했다.” – 찰리 제인 앤더스

 

코믹콘 주최자들은 자신들의 행사가 상당히 ‘포용적인’ 이벤트라고 자부심을 느낀다. 최근 이들의 조사에 따르면 참석자 중 54%가 남성이었으며, 44%가 여성, 그리고 2%가 그 외의 성별이었다고 한다. 지난 10년 간 여성 참석자의 비율이 7%나 상승해 팬들의 남녀 비율이 비슷해지고 있다고 코믹콘 측은 이야기했다.

 

그러나 코믹콘의 하이라이트라 불리는 H홀 패널 행사에서는 여전히 상당한 성비 불균형이 보인다. 매체 버라이어티는 지난 2013년부터 2017년까지 열린 샌디에이고 코믹콘 패널 행사에 참석한 1,061명의 패널 중 29%만이 여성 패널이었다고 전했다. 그중 14명의 非배우 여성 패널이 TV 시리즈를 홍보하기 위해 단상에 올랐으며, 10명의 여성 패널이 영화를 홍보하기 위해 모습을 드러냈다고 한다.

 

패널 행사의 참석자가 대다수 남자인 경우는 자주 있는 일이다. 작년 샌디에이고 코믹콘의 경우, 2개의 패널 행사에 여성 패널이 전무했고, 3개의 행사에서는 한 명의 여성 패널이 참석했다. H홀에서 열리는 행사의 패널이 전부 여성으로 꾸려진 행사는 매체 Entertainment Weekly가 매년 코믹콘에서 주최하는 ‘Women Who Kick Ass’ 뿐이다.

 

‘Women in Film’의 총괄 디렉터 커스틴 셰퍼는 코믹콘의 프로그램 구성이 포괄적이지 못하다고 이야기했다. 그녀는 2017년에 개봉한 상위 100개 영화의 중요 등장인물이 여성이었으며, TV 시리즈의 경우에는 42%에 달한다는 샌디에이고 주립 대학의 연구 결과를 토대로 패널 선정 기준을 문제 삼은 것이다.

 

“스튜디오와 방송사들이 패널 선정에 있어서 성별, 인종, 그리고 장애 여부를 포괄적으로 고려해야 한다. 지금 상황으로 볼 때, 한 집단을 대표할 수 있는 패널들을 더 많이 뽑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 커스틴 셰퍼

 

물론 현 상황에 대해 코믹콘만을 비판해서는 안된다. 패널 행사에서 드러나는 성비 불균형은 다양성과 포용성을 중요시하는 트렌드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변하지 않는 업계의 성비 불균형을 반영한 결과이기 때문이다. [트루 블러드], [원더우먼 이야기]의 각본가 안젤라 로빈슨은 “코믹콘의 패널 성비는 할리우드나 게임 산업, 그리고 기타 미디어 산업의 성비 불균형을 여실히 보여준다”라고 이야기했다. 그녀는 지난 몇 차례 코믹콘에서 여성 크리에이터를 다루는 각종 패널 행사에 참석하면서 여성 제작자의 중요성을 설파해왔다.

 

텔레비전 산업은 영화에 비해 성비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해 그동안 더 많은 움직임을 보여왔다. 샌디에이고 주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2017년 방영된 TV 프로그램에 제작자로 참여한 여성의 비율이 39%로, 전체 제작자 중 불과 24%만이 여성인 영화 산업에 비해 높은 여성 비율을 보인다.

 

최근 코믹콘을 이끌어가는 원동력은 영화가 아닌 TV 프로그램이다. 2013년만 해도 영화 홍보와 TV 시리즈 홍보 패널 행사의 비율이 5:5 정도였다. 그러나 작년 샌디에이고 코믹콘의 경우, 19개의 패널 행사 중 14개가 TV 시리즈 홍보를 위한 행사였으며, 나머지가 영화 홍보 패널 세션이었다. 셰퍼는 텔레비전 산업의 여성 증가와 코믹콘의 변화가 여성 패널의 비율을 증가시키는 데에 일조한다고 이야기했다.

 

코믹콘 주최 측은 H홀에서 열리는 블록버스터 영화나 TV 시리즈 홍보 패널 행사 이외의 행사들은 포용성과 다양성을 중시한다고 밝히면서, 영화와 TV 시리즈 패널 행사 라인업은 대부분 스튜디오와 방송사에서 미리 정한다고 이야기했다.

 

“블록버스터나 TV 시리즈 홍보용 대형 패널 행사의 경우, 스튜디오나 방송사 측에서 패널 행사의 라인업과 이야기 주제를 미리 정해서 통보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이외의 행사의 패널 선정은 대부분 우리가 선정한다. 우리는 참석자들이 가장 즐거워할 수 있고, 또 다양성을 상징할 수 있는 패널들을 뽑기 위해 심혈을 기울인다.” – 코믹콘 최고 홍보책임자 데이빗 글렌저 

 

출처: Variety

 

 

톰 크루즈 “미션 임파서블: 폴아웃은 파리를 위한 러브레터”

이미지: 롯데엔터테인먼트

 

톰 크루즈가 파리에 대한 애정을 과시했다.

 

지난 12일, 파리에서 열린 월드 프리미어 행사에 참석한 톰 크루즈가 [미션 임파서블: 폴아웃]이 “파리를 위한 러브레터”라고 이야기했다. 톰 크루즈와 아홉 번째 작품을 함께 한 크리스토퍼 맥쿼리 감독은 2015년 11월 파리 테러 이후 영화의 대부분을 파리에서 촬영하기로 결심했다고 밝혔다.

 

“파리에서 일어났던 끔찍한 사건을 집에서 지켜봤다. 가슴이 무너져 내린 기분이었다. 내가 알던 파리의 모습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나는 그 즉시 톰에게 전화해 파리에서 영화를 촬영하자고 이야기했다.” – 크리스토퍼 맥쿼리

 

“몇몇 사람이 우리의 안전을 염려했다. 그러나 그 때문에 우리가 파리에서 찍기로 결심한 것이다. 전 세계에 이 곳이 안전하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서였다. 이 영화가 여러분을 위한 러브레터라는 사실을 알아주길 바란다.” – 톰 크루즈

 

[미션 임파서블: 폴아웃]은 7월 25일 국내에서 전 세계 최초로 개봉한다.

 

출처: Deadline

 

 

‘맘마미아! 2’, 북미 개봉 성적 3,000만 달러 예상

이미지: UPI 코리아

 

이번 금요일 북미에서 개봉하는 신작들의 예상 스코어가 공개됐다.

 

10년 만에 돌아온 뮤지컬 드라마 [맘마미아! 2]가 함께 개봉하는 [더 이퀄라이저 2]와 [언프렌디드: 다크 웹]과의 경쟁에서 승리할 것으로 점쳐진다. 현지 관계자들은 이번 주말 약 3,200개 상영관에서 개봉을 앞둔 [맘마미아! 2]가 약 3,000만 달러에서 3,600만 달러 사이의 오프닝 스코어를 기록한다고 예상했다. 이는 전 세계 박스오피스에서 6억 1,500만 달러를 벌어들인 전작이 개봉 당시 거두었던 2,700만 달러보다 높은 금액이다. [맘마미아! 2] 전작의 시퀄인 동시에 프리퀄이기도 하다. 시간적 배경은 전작의 5년 뒤이기는 하나, 이번 작품에서 소피(아만다 사이프리드)의 어머니 도나(메릴 스트립)의 과거 회상이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기 때문이다. [베스트 엑조틱 메리골드 호텔] 각본가 올 파커가 [맘마미아! 2]의 각본과 연출을 맡았다.

 

덴젤 워싱턴 주연 [더 이퀄라이저 2]는 약 3,000개 상영관에서 개봉해 2,700만 달러에서 3,200만 달러 사이의 개봉 성적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전문가들의 예상이 맞을 경우, 영화는 전작보다 낮은 오프닝 스코어를 기록하게 된다. [더 이퀄라이저]는 평단의 미적지근한 평가에도 불구하고 당시 3,500만 달러의 오프닝 스코어를 기록했으며, 전 세계 박스오피스에서 총 1억 9,200만 달러를 벌어들였다. 전작을 연출한 안톤 후쿠아가 이번 작품의 연출도 맡았다.

 

블룸하우스 [언프렌디드: 다크 웹]은 약 600만 달러에서 800만 달러 사이의 오프닝 스코어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전작 [언프렌디드: 친구 삭제]는 개봉 당시 1,500만 달러를 벌어들이며 100만 달러의 제작비로 6,400만 달러의 최종 수익을 거두었다. [그루지] 시리즈와 [텍사스 전기톱 연쇄살인사건 3D]의 각본을 쓰면서 호러 영화와 친숙해진 스티븐 서스코가 [언프렌디드: 다크 웹]으로 연출가 데뷔를 한다.

 

출처: Variety

 

 

‘실리콘 밸리’ 출연 배우 “TJ 밀러는 불량배, 다른 이들은 그의 만행 방조했다”

이미지: TBS

 

앨리스 웨터룬드가 [실리콘 밸리] 촬영 당시 배우 T.J. 밀러가 부적절한 행동을 지속적으로 했다고 폭로했다. 시트콤 [실리콘 밸리]의 여섯 개 에피소드에 출연한 그녀는 자신의 SNS에 T.J. 밀러의 부적절한 행동뿐 아니라 다른 이들이 방관한 사실을 밝히면서 팬들에게 충격을 안겨주었다.

 

“팬 여러분의 기분을 상하게 하고 싶지는 않지만, T.J. 밀러는 불량배였고 매우 버릇이 없었다. 또한 남성 출연진을 비롯해 촬영장에서 영향력을 가졌던 이들이 그의 프로답지 못한 행동을 방조했다. 모두 반성하길 바란다. 나 이외에도 다른 여성들이 이러한 경험이 있었는지는 모르겠지만, 나에게는 악몽과도 같은 시간이었다.” – 앨리스 웨터룬드 트위터 @alicewetterlund

 

HBO 대변인은 “앨리스가 겪었던 일들을 보고 받지 못했다. 그녀가 당시 느꼈을 불편함에 사과의 말을 전한다. HBO와 프로그램 제작진은 모두에게 편안한 업무 환경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출처: Variety

 

 

마이클 스털버그 “루카 구아다니노 감독, ‘콜 미 바이 유어 네임’ 속편 제작에 열의”

이미지: 소니 픽쳐스

 

[콜 미 바이 유어 네임]을 연출한 루카 구아다니노가 속편 제작에 열의를 보인 듯하다. 극중 ‘엘리오’의 아버지를 연기한 배우 마이클 스털버그는 루카 구아다니노를 비롯해 각본가와 원작의 작가가 속편 제작을 상당히 염두에 두고 있다고 밝혔다.

 

“구아다니노는 몇 년 뒤에 속편 제작을 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고 있다. 등장인물들과 그들의 선택, 그리고 기억에 남을 수밖에 없는 여름을 보낸 이후의 삶을 그리고 싶어 한다. 그는 굉장히 열의에 차있으며, 원작자 안드레 아시먼도 굉장히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원작 소설에 아직 우리가 다루지 않은 부분들이 있다. 나 역시도 속편이 만들어진다면 어떤 이야기를 할지 매우 궁금하고, 또 거기에 참여하게 된다면 영광이다. 굉장히 특별한 경험이 될 것이다.” – 마이클 스털버그

 

[콜 미 바이 유어 네임]은 지난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과 남우주연상 후보에 올랐으며, 제임스 아이보리가 각색상을 수상했다.

 

출처: Deadli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