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20th Century Fox, Walt Disney Studios Motion Pictures, Focus Features

 

8월 1주차 북미 개봉작, 해외 반응은?

세 편의 신작이 8월 첫 주말 북미 극장가에 모습을 드러냈다. 밀라 쿠니스, 케이트 맥키넌의 코미디 첩보 액션극 [나를 차버린 스파이]와 전 세계가 사랑하는 캐릭터 ‘곰돌이 푸’의 모습을 실사로 볼 수 있는 디즈니 [곰돌이 푸 다시 만나 행복해], 그리고  [쿵푸팬더2]의 감독으로 유명한 여인영의 신작 판타지 모험극 [다키스트 마인드]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나를 차버린 스파이]의 해외 반응이 지난주 공개된 가운데, 나머지 두 작품을 현지에서는 어떻게 평가했는지 살펴보자.

 

1. 곰돌이 푸 다시 만나 행복해 (Christopher Robin)

이미지: Walt DIsney Studios Motion Pictures

 

저스틴 챙 (Justin Chang, Los Angeles Times)

“크리스토퍼 로빈(이완 맥그리거)이 깨닫는 교훈들-‘일에만 몰두하지 말기’, ‘가장 소중한 추억을 가슴에 새기기’, ‘가족과 친구를 항상 제일 우선으로 두기’-은 기시감이 느껴지는 메시지다. 하지만 곰돌이 푸의 캐릭터 그 자체처럼 언제 다시 등장해도 그 가치가 빛나는 교훈들이다.”

 

데이빗 얼리치 (David Ehrlich, indieWire)

“[곰돌이 푸 다시 만나 행복해]는 스스로 궁지에 몰리는 그 순간에도, “사랑하는 것을 떠나보낼 때의 상실감”에 대해 끊임없이 이해하려 한다. 그렇기에 이 영화는 아쉬운 점이 많지만, 중심만큼은 단단하게 잘 지탱하면서 관객들에게 어필한다.”

 

리처드 로퍼 (Richard Roeper, Chicago Sun Times)

“명료하고, 사랑스럽고, 효과적이다. 100 에이커 숲으로 다시 놀러 가는 일은 언제나 반갑다.”

 

피터 데브루지 (Peter Debruge, Variety)

“곰돌이 푸에 대한 사랑은 영원할 테지만, 영화를 보면서 동심을 조금은 잃는 기분이었다.”

 

윌리엄 비비아니 (William Bibbiani, IGN)

“유구한 역사를 자랑하는 캐릭터들의 존재가치를 모조리 없애버리는 전형적이고 암울한 실사 영화.”

 

헬렌 오하라 (Helen O’Hara, Empire)

“노력은 가상하지만, 곰돌이 푸 캐릭터의 따스함을 살리지 못했다. ‘바보 곰’이라는 별명을 가진 곰돌이 푸와 달리, 이 영화는 너무 많은 생각이 담겨있다.”

 

 

2. 다키스트 마인드 (The Darkest Minds)

이미지: 20th Century Fox

 

윌리엄 비비아니 (William Bibbiani, IGN)

“젊은 관객층이 충분히 즐겨볼 수 있는 작품이다. 재능 넘치는 배우들이 캐릭터의 매력을 한껏 살렸다.”

 

피터 데브루지 (Peter Debruge, Variety)

“[엑스맨] 시리즈부터 [기묘한 이야기]까지 포함된 유명 SF 프랜차이즈들에서 많은 것을 차용했다. [다키스트 마인드]의 치명적인 단점은, 주 관객층인 아이들과 청소년들이 이 영화가 얼마나 새롭지 않은지 알고 있다는 것을 전혀 개의치 않는다는 점이다.”

 

케이트 얼블랜드 (Kate Erbland, indieWire)

“여인영 감독의 실사 데뷔작 [다키스트 마인드]는 5년 전이라면 흥행에 성공했을 전형적인 영어덜트 영화지만, 아쉽게도 지금 시대에는 통하지 않는다.”

 

믹 라살 (Mick LaSalle, San Francisco Chronicle)

“105분이 150분처럼 느껴졌다. 불필요하게 질질 끌고, 적어도 세 차례 이상 액션 시퀀스를 끊어가면서까지 기묘한 뮤지컬 세션을 집어넣은 이유를 모르겠다.”

 

로버트 아벨 (Robert Abele, Los Angeles Times)

“[다키스트 마인드]가 그린 미래는 이미 수도 없이 봤다.”

 

 

8월 2주차 신작 영화 & 드라마 미리 보기

다가오는 주말, 북미 박스오피스에 개봉을 앞둔 많은 영화들 가운데 돋보이는 한 편의 작품이 있다. 바로 스파이크 리 연출, 존 데이비드 워싱턴, 아담 드라이버 주연의 [블랙클랜스맨]이다. 백인 우월주의자 집단 KKK(Ku Klux Klan)에 잠입했던 흑인 경찰 론 스톨워스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이 작품은 풍자와 유머는 물론, 칸 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 노미네이트, 심사위원대상 수상에 성공했을 정도로 뛰어난 작품성을 가지고 있다고 평가 받는다. 공개 당시 극찬에 가까운 호평을 받은 이 작품이 현지에서는 어떤 평가를 받았는지 살펴보자.

 

이미지: Focus Features

 

리처드 로슨 (RIchard Lawson, Vanity Fair)

“스파이크 리는 블랙스플로이테이션(흑인의 정형화)을 의도적으로 영화에 내포하면서 담론과 행동주의가 활성화되었던 과거를 기린다. 마치 ‘지금 영화계에도 이런 담론과 행동주의가 필요하다’라고 외치는 것 같다. 과거를 뒤돌아보고 나아가지 않는다면, 우린 또다시 병들 것이다. 물론 지금도 병들어 있지만 말이다.”

 

에밀리 요시다 (Emily Yoshida, New York Magazine/Vulture)

“스파이크 리는 1978년의 사건과 현재를 잇는 연결고리에서 결코 눈을 떼지 않는다. 그 결과 [블랙클랜스맨]은 스파이크 리의 작품 중 가장 완벽한 영화인 동시에 그의 확고한 고집이 담긴 영화로 남게 되었다.”

 

스테파니 자카렉 (Stephanie Zacharek, TIME Magazine)

“[블랙클랜스맨]은 분노로 똘똘 뭉친 작품인 동시에 굉장한 즐거움을 주는 영화다. 스파이크 리는 영화 전체의 흐름을 완벽하게 손에 쥐고 분 단위로 최고의 결과를 이끌어냈다.”

 

A.A. 다우드 (A.A. Dowd, AV CLub)

“우리는 지금, 이 영화의 분노가 절실하다.”

 

데이빗 얼리치 (David Ehrlich, indieWire)

“[블랙클랜스맨]은 우리가 기다려왔던 ‘낙뢰’같은 영화다.”

 

로리 오코너 (Rory O’Connor, The Film Stage)

“대다수의 관객을 만족시킬 수 있는 최고의 코미디.”

 

 

후끈후끈, Hollywood Hot Trailer!

[문라이트]로 아카데미 작품상을 수상하면서 전 세계 영화 팬들을 놀라게 한 배리 젠킨스가 돌아온다.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범죄 드라마 [이프 빌 스트리트 쿠드 토크]의 따끈따끈한 트레일러 영상을 보면서, 배리 젠킨스가 올가을 우리에게 또 어떤 울림과 놀라움을 선사할지 기다려보자.

 

1. 이프 빌 스트리트 쿠드 토크 (If Beale Street Could Talk) (2018.09 토론토 국제영화제 공개, 2018.11 북미 개봉)

시놉시스: 억울하게 범죄에 연루된 연인의 무죄를 입증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한 흑인 여성의 이야기. 제임스 볼드윈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장르: 범죄/로맨스/멜로/드라마

감독: 배리 젠킨스

주연: 스테판 제임스, 티요나 패리스, 레지나 킹, 키키 레인

제작/배급: Annapurna Pictur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