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 픽쳐스 신작 [거미줄에 걸린 소녀]가 11월 28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이미 할리우드와 스웨덴에서 네 차례 영화화된 전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밀레니엄’ 시리즈를 원작으로 하는 작품으로클레어 포이, [맨 인 더 다크페데 알바레즈 감독그리고 서스펜스의 거장’ 데이빗 핀처의 조합만으로도 화제가 되었다여기에 독특한 제목도 눈길을 끄는데영화의 주인공인 일명 악의 심판자라 불리는 천재 해커 리스베트가 파헤칠수록 더 큰 위협에 처하게 되는 상황을 ‘거미줄에 걸린‘ 것으로 표현했다특히 이 사건에 깊게 연관되어 있는 국제 해커 범죄 조직의 이름은 ‘스파이더스(Spiders)’이며이들이 웹(Web)상에 쳐 놓은 덫에 걸렸다는 점에서 제목 속 ‘거미줄(Spider’s Web)’에는 중의적인 의미가 담겨있어 더욱 흥미롭다.

 

그럼 개봉에 앞서 [거미줄에 걸린 소녀]의 매력을 바로 이 거미줄스파이더스 웹(SPIDERSWEB)’이라는 키워드로 알아보도록 하자.

 

 

S (Salander): 클레어 포이의 ‘리스베트 살란데르’

 

리스베트 살란데르는 선과 악을 넘나드는 복잡하고 독보적인 여성 캐릭터다스칼렛 요한슨나탈리 포트만엠마 왓슨 등 내로라하는 배우들이 탐냈다고 하니말 다했다누미 라파스와 루니 마라가 [밀레니엄실사 시리즈에서 그녀를 연기하면서 많은 호평을 받았는데, [거미줄에 걸린 소녀]에는 이전과는 다른 새로운 리스베트가 등장할 예정이다. [더 크라운]으로 에미상을 수상하고 [퍼스트맨]에서 섬세한 내면 연기를 보여준 클레어 포이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굉장한 재능을 가진 배우”, “연기 천재라 평가받는 그녀의 걸크러쉬 매력 가득한 리스베트 살란데르가 어떤 모습일지 기대가 된다.

 

 

P (Prosecute): 사회 고발

 

밀레니엄’ 시리즈 저자 스티그 라르손은 소설가이자 언론인이다그는 살아생전 복지국가라 알려진 스웨덴의 민낯(가족경영기업가정폭력과 성폭력재벌의 갑질 등)을 드러내는 사회 비판적인 시선을 가지고 있었는데이는 밀레니엄에서 여실히 드러난다소설뿐 아니라 영화도 마찬가지다특히 [거미줄에 걸린 소녀예고편에서 리스베트가 응징한 재벌이 매춘부와 아내를 상습적으로 폭행하는 악질인 것으로 미루어보아이 작품이 단순한 범죄 액션 스릴러가 아니라 현재를 꿰뚫는 사회 고발적인 메시지를 내포하고 있다는 사실을 어렵지 않게 예측할 수 있을 것이다.

 

 

I (International Praise): 국제적 찬사

 

[거미줄에 걸린 소녀]는 지난 10월 24일 로마 필름 페스티벌에서 가장 먼저 공개됐다그리고 반응은 뜨거웠다영화를 먼저 접한 유수의 외신들이 클레어 포이의 퍼포먼스뿐 아니라 영화의 압도적인 비주얼과 액션 시퀀스그리고 긴장감 넘치는 연출에 극찬에 가까운 호평을 쏟아냈기 때문이다. “클레어 포이의 연기가 나를 완전히 사로잡았다”, “엄청난 재미를 선사하는 스릴러 영화”, “시선을 사로잡는 강렬한 비주얼의 스릴러라 평가받는 [거미줄에 걸린 소녀], 기대를 하지 않을 수 없다.

 

 

D (Fede Alvarez & David Fincher & David Lagercrantz): 감독, 제작자 그리고 원작자

 

[거미줄에 걸린 소녀]는 주연 클레어 포이뿐 아니라 스크린 뒤에서 영화를 탄생시킨 인물들의 이름값으로도 연일 화제가 되고 있다그리고 이들의 이름에는 모두 ‘D’가 들어간다는 놀라운(?) 공통점이 있다메가폰을 잡은 페데 알바레즈는 감각적인 연출 실력으로 히치콕과 데이빗 핀처를 섞어 놓은 감독’, ‘차세대 서스펜스의 거장으로 불리는 할리우드 기대주다그의 이름이 익숙지 않다면, 2016년작 [맨 인 더 다크]를 떠올리면 고개를 절로 끄덕일 것이다

 

두 번째 ‘D’의 주인공은 앞서 언급되었던 데이빗 핀처다. 1992년 [에일리언 3]를 시작으로 수많은 영화와 드라마의 지휘봉을 잡은 그는 모두가 인정하는 천재 감독이다모든 장르에서 빛을 발하는 데이빗 핀처지만그의 천재성이 돋보이는 장르는 아무래도 범죄 스릴러일 것이다. [세븐], [조디악], 그리고 [마인드 헌터등으로 세계적으로 극찬을 받았던 그는 과거 [밀레니엄여자를 증오한 남자들]의 연출을 맡아 특유의 긴장감 넘치는 연출로 관객의 심장을 쫄깃하게 만들었던 바 있다

 

마지막 ‘D’는 원작자 데이비드 라게르크란츠에게 돌아간다앞서 언급했다시피 밀레니엄’ 소설 시리즈는 스티그 라르손의 손에서 탄생했다그러나 갑작스러운 사망으로 인해 10부작으로 예정되었던 밀레니엄’ 시리즈가 삼부작으로 끝날 위기에 처했는데이를 이어받아 연재한 사람이 바로 데이비드 라게르크란츠다라게르크란츠는 삼부작을 수도 없이 반복해서 읽고보안을 위해 인터넷이 끊긴 컴퓨터에서만 작업을 했을 정도로 밀레니엄’ 시리즈 부활에 큰 노력을 기울였다고 알려졌는데그의 손에서 새로이 태어난 거미줄에 걸린 소녀가 어떻게 스크린으로 옮겨졌을지 벌써부터 기대가 된다

 

 

E (Exclusive): 독보적인 캐릭터와 비주얼

 

영화화 이전부터 전 세계적으로 엄청난 팬층을 거느린 리스베트 살란데르는 문학계와 영화계를 통틀어 가장 독보적이고 강렬한 여성 캐릭터로 꼽힌다누구도 따라잡을 수 없는 천재적인 해킹 능력한 번 본 것은 생생하게 기억해내는 사진 기억력과 같은 지()적인 능력뿐 아니라웬만한 남성들도 한 방에 때려눕힐 수 있는 격투기 실력에 바이크 실력까지 출중하기 때문이다여기에 단발숏커트등을 가로지르는 용문신과 피어싱으로 기존 여성 캐릭터들에게서 보지 못한 비주얼까지 가지고 있으니여러모로 역대급 넘사벽’ 캐릭터임이 틀림없다

 

 

R (Reboot): 리부트

 

[거미줄에 걸린 소녀]는 이전 밀레니엄’ 영화들과는 이어지지 않는 리부트작이다똑같은 소설을 원작으로 삼고 있지만전혀 다른 이야기인 셈이다. 2009년 공개된 스웨덴 삼부작과 루니 마라 주연의 2011년작 [밀레니엄여자를 증오한 남자들]과는 어떤 다른 매력을 선사할지 기대가 된다

 

 

S (Sisters): 쌍둥이 자매의 대립

 

주인공만큼이나 중요한 인물이 바로 악당이다. [거미줄에 걸린 소녀예고편에서 금발과 창백한 피부그리고 붉은 수트로 강렬한 인상을 남긴 카밀라(실비아 획스)의 존재를 확인할 수 있었는데그녀가 바로 리스베트를 철저하게 괴롭힐 악당이다국제 해커 범죄조직 ‘스파이더스의 절대 권력자인 카밀라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치명적인 인물로베일에 가려진 리스베트의 모든 것을 알고 있는 자매 관계임이 밝혀지면서 큰 화제가 되었다도대체 과거에 어떤 일이 있었기에 자매 사이가 서로 총구를 겨눠야 할 만큼 틀어졌는지 궁금하다.

 

 

W (Why?): 왜 봐야 하는가?

 

연기 천재’ 클레어 포이 & ‘현존 최고의 범죄 스릴러 마에스트로와 차세대 서스펜스 거장의 케미’ & ‘베스트셀러 원작’ & ‘압도적인 비주얼’. 무슨 말이 더 필요한가

 

 

E (Entitled): 제목의 의미

 

[거미줄에 걸린 소녀]는 제목만으로도 이야기의 흐름을 예측할 수 있는 작품이다영화는 천재 해커 리스베트와 국제 범죄조직 사이의 숨 막히는 줄다리기를 그린 범죄 액션 스릴러다제목을 살펴보면 우선 제목 속 소녀가 리스베트임을 쉽게 유추해낼 수 있다또한 그녀가 걸린 거미줄은 사건에 휘말릴수록 점차 위험한 상황에 빠지는 것을 의미하는데극중 등장하는 국제 해커 범죄조직이 ‘스파이더스(Spiders)’이며 이들이 인터넷(Web)에 쳐 놓은 덫/거미줄(Web)에 리스베트가 걸려든다는 점에서 중의적인 의미가 담겨있다

 

 

B (Best Seller): 베스트셀러 원작

 

2005년 처음 빛을 본 밀레니엄’ 소설 시리즈는 전 세계 52개국에서 1억 부 이상 팔린 베스트셀러다스웨덴 최고 추리문학상과 최다 판매 도서상 수상은 물론, ‘북유럽에서 성경 다음으로 많이 팔린 도서’, ‘미국에서 2초에 1부씩 판매된 도서라는 대기록을 달성하기도 했다

 

이처럼 영화 [거미줄에 걸린 소녀]는 전세계 1억 독자를 열광시킨 베스트셀러를 원작으로 한 만큼 탄탄한 스토리역사상 가장 독보적인 매력의 여성 캐릭터 리스베트로 완벽하게 변신한 클레어 포이할리우드에서 가장 주목받는 신인 거장 감독 페데 알바레즈의 감각적인 연출 등으로 벌써부터 극장가를 기대감으로 들썩이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