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8주차 북미 주말 박스오피스

가까스로 ‘최악의 주말’을 면한 2021년 8주 차 주말의 승자는 [크루즈 패밀리: 뉴 에이지]였다. 3개월 넘는 기간 동안 주말 박스오피스 상위권에서 버틴 것도 대단한데, 그중 다섯 번이나 박스오피스의 정상을 차지했다는 사실은 정말 놀랍기만 하다. 상위권 열 작품의 순위가 크게 바뀌지 않은 가운데, 올해 가장 주목받는 영화 중 하나인 [노매드랜드]가 평단의 극찬과 관객들의 호평에 힘입어 6위로 데뷔했다.  다가오는 주말에는 다양한 신작들이 북미 관객들과 만날 예정이다. 실사 애니메이션 [톰과 제리]와 톰 홀랜드 주연의 범죄 드라마 [체리], 안소니 홉킨스와 올리비아 콜먼 주연의 [더 파더] 등 아홉 편의 신작이 개봉을 앞둔 가운데, 과연 9주 차 북미 주말 박스오피스에선 어떤 일들이 벌어질지 궁금하다. 뿐만 아니라 3월 5일부턴 뉴욕시 극장들이 제한적으로 영업을 재개한다고 하니, 북미 극장가 분위기가 조금이나마 회복될 수 있길 바란다.
[8주차 상위권/전체 박스오피스 성적: $7,408,742/$8,123,162]

※ 해당 순위표는 박스오피스 모조 기준으로 작성됐으며(금~일요일 성적), 코로나19 여파로 집계가 원활하지 않아 타 매체와 기록이 상이할 수 있습니다.

1. 크루즈 패밀리: 뉴 에이지 (The Croods: A New Age) ( – )

이미지: Universal Pictures

로튼토마토: 평단77% / 관객95%
메타스코어: 56
상영관 수: 1,913 (+23)
주말수익: $1,718,455 (-17.4%)
북미누적: $50,872,660
전세계누적: $154,160,850
제작비: $65,000,000
상영기간: 13주 (89일)

[크루즈 패밀리: 뉴 에이지]가 2주 연속 주말 박스오피스의 정상을 차지했다. 171만 8,455달러를 북미 성적표에 더한 이번 주말을 기점으로 북미 5,000만 달러선을 돌파했는데, 이를 넘은 건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지금까지 약 1년이 넘는 시간 동안 [테넷]뿐이었다. 현지에서는 [테넷]의 성적을 넘는 것도 시간문제라는 의견에 무게가 실리고 있는데, 앞으로 [톰과 제리]와 [라야와 마지막 드래곤]이 연이어 개봉하기 때문에 시간은 좀 걸릴지언정 아주 불가능해 보이지는 않는다. 이 작품이 이토록 놀라운 성적을 거둘 거라 예상한 이들이 과연 얼마나 있었을까? 현재 전 세계 누적 스코어는 1억 5,416만 850달러.
(골든 글로브 장편 애니메이션상 노미네이트)

2. 더 리틀 띵스 (The Little Things) ( ▲ 1 )

이미지: Warner Bros.

로튼토마토: 평단47% / 관객65%
메타스코어: 54
상영관 수: 2,061 (-29)
주말수익: $1,200,000 (-41.3%)
북미누적: $11,800,000
전세계누적: $20,200,000
제작비: $30,000,000
상영기간: 4주 (24일)

[더 리틀 띵스]가 [주다스 앤 더 블랙 메시아]와 자리를 맞바꾸며 2위에 올랐다. 개봉 4주 차 주말 간 벌어들인 금액은 120만 달러, 현재 북미와 전 세계 누적 스코어는 각각 1,180만 달러와 2,020만 달러다. 여담으로 시나리오 초안이 나온 건 1993년이었는데, 당시 스티븐 스필버그에게 감독직을 제안했으나 “영화가 너무 어둡다”라는 이유로 스필버그가 거절했다고. 이후 클린트 이스트우드와 워렌 비티, 대니 드비토를 거쳐 결국 존 리 헨콕이 자신이 쓴 시나리오로 직접 연출을 한 게 바로 이 작품이다.
(골든 글로브 남우조연상 노미네이트)

3. 주다스 앤 더 블랙 메시아 (Judas and the Black Messiah) ( ▼ 1 )

이미지: Warner Bros.

로튼토마토: 평단96% / 관객96%
메타스코어: 86
상영관 수: 1,906 (+18)
주말수익: $905,000 (-56.3%)
북미누적: $3,400,000
전세계누적: $3,450,000
제작비: $26,000,000
상영기간: 2주 (10일)

워너브러더스 신작 [주다스 앤 더 블랙 메시아]가 3위로 내려왔다. 2주 차 주말 성적은 지난주 절반에 못 미치는 90만 5,000달러, 현재 북미 누적 스코어는 340만 달러다. [크루즈 패밀리: 뉴 에이지]의 선전에 지난 주말 박스오피스에서 1위 데뷔에 실패해 [원더 우먼 1984], [더 리틀 씽즈]로 이어진 연승 행진을 이어가지 못한 건 아쉽지만, 영화에 대한 평가가 워낙 좋아서 추후 각종 시상식에서 트로피로 ‘1위 타이틀 부재’의 아쉬움을 달랠 가능성도 충분한 상황이다. 참고로 영화의 주인공인 프레드 햄튼을 만나볼 수 있는 최근 개봉작이 있는데, 바로 넷플릭스 [트라이얼 오브 더 시카고 7]이다. 같은 시기를 다루고 있어 두 작품을 함께 분석한 평론가들도 종종 볼 수 있다.
(골든 글로브 남우조연상, 주제가상 노미네이트)

4. 원더 우먼 1984 (Wonder Woman 1984) ( – )

이미지: 워너브러더스 코리아(주)

로튼토마토: 평단59% / 관객74%
메타스코어: 60
상영관 수: 1,644 (-37)
주말수익: $805,000 (-29.4%)
북미누적: $42,700,000
전세계누적: $159,500,000
제작비: $200,000,000
상영기간: 9주 (59일)

4위는 지난주에 이어 [원더 우먼 1984]가 차지했다. 개봉 9주 차 주말 성적은 전주 대비 약 30% 감소한 80만 5,000달러, 이를 더한 북미 누적 스코어는 4,270만 달러다. 여담이지만 북미에서 HBO Max를 통해 공개 예정인 [잭 스나이더의 저스티스 리그], 흔히 ‘스나이더컷’이라 불리며 전 세계 DC 팬들이 기다려온 작품을 국내에서도 볼 수 있게 됐다. HBO Max 공개 당일인 3월 18일, 디지털 다운로드나 스트리밍 등 다양한 플랫폼에서 공개된다.

5. 더 막스맨 (The Marksman) ( – )

이미지: Open Road Films

로튼토마토: 평단35% / 관객86%
메타스코어: 44
상영관 수: 1,643 (-182)
주말수익: $781,706 (-29.1%)
북미누적: $11,457,055
전세계누적: $15,233,310
제작비: $23,000,000
상영기간: 6주 (38일)

리암 니슨의 [더 막스맨]이 북미 성적표에 78만 1,700달러를 더하며 지난주와 마찬가지로 5위를 지켰다. 개봉 6주 차까지 북미와 전 세계 극장가 수익은 각각 1,145만 7,055달러와 1,523만 3,310달러. 10년도 더 지난 일이긴 하지만, 그래도 나름 [테이큰] 전 세계 흥행 2위에 오를 정도로 ‘리암 니슨표 액션’에 열광했던 국내에서의 개봉 소식은 아직 들려오지 않고 있다.

6. 몬스터 헌터 (Monster Hunter) ( ▲ 1 )

이미지: 소니 픽쳐스

로튼토마토: 평단46% / 관객70%
메타스코어: 44
상영관 수: 1,311 (-55)
주말수익: $520,504 (-23.8%)
북미누적: $13,417,889
전세계누적: $25,842,173
제작비: $65,000,000
상영기간: 10주 (66일)

[몬스터 헌터]가 주말 간 52만 500달러를 북미 성적표에 더하며 6위에 올랐다. 현재 북미와 전 세계 누적 스코어는 각각 1,341만 7,889달러와 2,584만 2,173달러. 지난 16일부터 북미 지역에서 VOD 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각종 플랫폼에서 [그린랜드]와 1, 2위를 다투고 있다(23일 기준).

7. 노매드랜드 (Nomadland) ( NEW )

이미지: 월트 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로튼토마토: 평단95% / 관객81%
메타스코어: 94
상영관 수: 1,175
주말수익: $503,000
북미누적: $503,000
전세계누적: $503,000
제작비: $4,000,000 ~ $6,000,000
상영기간: 1주 (3일)

서치라이트 픽쳐스 신작 [노매드랜드]가 7위로 데뷔했다. 영화는 2008년 금융 위기로 인해 삶의 터전이 경제적으로 붕괴된 이후, 홀로 떠돌며 살아가는 한 여성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제시카 브루드의 동명 논픽션 저서가 원작이며, MCU [이터널스]의 감독으로도 잘 알려진 클로이 자오가 연출을 맡고 [쓰리 빌보드]로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프란시스 맥도맨드가 주연을 맡았다. 북미 개봉 전부터 작품에 대한 관심은 엄청났다. 베니스 국제 영화제 황금사자상을 시작으로 그야말로 온갖 영화제와 시상식에서 트로피를 쓸어 담고 있기 때문인데, 이번 골든 글로브와 아카데미 시상식 수상에서도 수상이 유력하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첫 주말 성적은 50만 3,000달러.
(골든 글로브 감독상, 각본상, 작품상, 여우주연상 노미네이트)

8. 랜드 (Land) ( ▼ 2 )

이미지: Focus Features

로튼토마토: 평단69% / 관객84%
메타스코어: 61
상영관 수: 1,251 (+20)
주말수익: $500,010 (-44.4%)
북미누적: $1,626,215
전세계누적: $1,653,205
제작비: N/A
상영기간: 2주 (10일)

지난주 6위로 첫 선을 보였던 [랜드]가 8위로 내려왔다. 영화의 2주 차 주말 성적은 전주 대비 44.4% 감소한 50만 달러, 현재 북미 누적 스코어는 162만 6,215달러다. 관객과 평단 모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 작품인 만큼, 카메라 앞이 아닌 뒤에 선 ‘감독’ 로빈 라이트의 차기 행보에도 관심이 기울어진다. 국내 3월 17일 개봉 예정.

9. 뉴스 오브 더 월드 (News of the World) ( ▼ 1 )

이미지: 넷플릭스

로튼토마토: 평단88% / 관객89%
메타스코어: 73
상영관 수: 1,161 (-82)
주말수익: $241,805 (-35.7%)
북미누적: $11,703,365
전세계누적: $11,715,260
제작비: $38,000,000
상영기간: 9주 (59일)

[뉴스 오브 더 월드]가 9위로 한 계단 내려오며 주말을 마무리했다. 북미 극장 개봉 9주 차 주말 성적은 전주 대비 약 36% 감소한 24만 1,805만 달러, 이를 더한 북미 누적 스코어는 1,170만 3,365달러다. 현재 국내를 비롯한 해외에선 넷플릭스를 통해 서비스 중인데, 스트리밍 서비스 집계 사이트 FlixPatrol에 따르면 8주 차 전 세계 영화 TOP 10 차트에서 3위를 차지했다.
(골든 글로브 여우조연상, 음악상 노미네이트)

10. 워 위드 그랜파 (The War with Grandpa ( – )

이미지: 씨네그루(주)키다리이엔티

로튼토마토: 평단30% / 관객85%
메타스코어: 34
상영관 수: 653 (+128)
주말수익: $233,262 (+21.8%)
북미누적: $20,338,191
전세계누적: $36,709,403
제작비: $24,000,000
상영기간: 20주 (136일)

[워 위드 그랜파]가 개봉 20주 차에도 뒷심을 발휘하며 10위를 지켰다. 상위권 열 작품 중 유일하게 주말 성적이 올랐으며(+21.8%), 사흘간 벌어들인 23만 3,262달러를 더한 북미 누적 스코어는 2,033만 8,191달러다. 현재 전 세계 극장가 성적은 3,670만 9,403달러, 지난 24일 국내 개봉해 총 00명의 관객을 동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