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번째 한국방문을 마무리한 ‘친절한 톰 아저씨’ 톰 크루즈의 신작 [미션 임파서블: 데드 레코닝 파트1]이 드디어 개봉한다. 속편이 나올수록 더 완성도가 높아지는 이 시리즈 , 작년 [탑건: 매버릭]의 영광을 재현할 수 있을까? 이 밖에도 부천에서 먼저 공개되어 좋은 반응을 얻었던 신작을 비롯해, 10대 소녀의 성장기, 평균 연령 75세 할머니들의 영화 도전기, 현모양처의 유쾌한 반란을 그린 프랑스 영화들이 블록버스터 틈 사이 독특한 개성으로 영화팬들을 만난다.

미션 임파서블: 데드 레코닝 파트1 – 불가능한 임무, 그것은 아무것도 아니다

이미지: 롯데엔터테인먼트

장르: 액션 첩보
공개일: 2023.07.12
등급: 15세 이상 관람가
러닝타임: 163분
감독: 크리스토퍼 맥쿼리
출연: : 톰 크루즈, 헤일리 앳웰, 사이먼 페그 외
#미션임파서블시리즈 #친절한톰아저씨 #블록버스터

“전편보다 나은 속편”이라는 불가능을 계속해서 깨부수는 톰 크루즈. 이번 작품도 마찬가지일 듯싶다. [미션 임파서블: 데드 레코닝 파트1]은 의문의 핵잠수함 폭발 사고를 조사하던 이단 헌트 팀이 자신의 과거와 관계된 새로운 빌런을 만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다. 톰 크루즈가 건재한 가운데, 레베카 퍼거슨, 사이먼 페그, 빙 레임스 등의 IMF팀의 활약상은 계속된다. 여기에 [캡틴 아메리카]와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시리즈로 친숙한 헤일리 앳웰, 폼 클레멘티에프가 합류해 이야기의 재미를 더한다. 5편부터 지금까지 시리즈를 책임지는 크리스토퍼 맥쿼리 감독의 연출력 또한 시리즈의 클래스를 증명한다.

어느새 [미션 임파서블]의 전매특허가 된 톰 크루즈의 스턴트 액션은 보고도 믿기지 못할 스케일을 펼친다. 절벽으로 점프하는 바이크와 로마에서의 카체이서 씬은 시종일관 박진감이 넘친다. 진짜 하이라이트는 후반부 기차 액션 장면. 아찔한 속도감과 긴장감을 자아내며 시리즈를 대표하는 액션 시퀀스로 평가받을 듯싶다. 오밀조밀한 첩보전의 재미는 유효하며, 이단 헌트의 고뇌도 깊이 있게 묘사해 드라마로서도 매력 있다. 이 정도의 완성도라면 내년에도 톰 크루즈는 한국팬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러 오지 않을까?

.. 영화, 마음 속에 구독

이미지: ㈜키다리스튜디오

장르: 코미디
공개일: 2023.07.12
등급: 15세이상관람가
러닝타임: 80분
감독: 박상민
출연: : 오태경
#유튜브 #패러디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올드보이

지난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에서 첫 선을 보인 뒤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좋.댓.구]가 극장에서 상영된다. [올드보이] [육남매]로 유명한 아역배우 출신 오태경이 ‘리틀 오대수’라는 유튜브 채널을 만들고 구독자의 미션을 수행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리틀 오대수’라는 이름 답게 [올드보이]를 코믹하게 패러디한 것부터, 각종 유튜브 생태계의 풍자와 인터넷 밈을 적극 활용하며 재미를 전한다.

특히 까메오 출연진이 역대급이다. [올드보이]의 감독 박찬욱을 비롯해, 문소리, 신동엽 등 실제 연예인과 인기 유튜버들이 군데군데 등장해 놀라움을 건넨다. 김응수와 장윤주의 중간 광고는 실제 있는 거 아니냐 싶을 정도로 현실과 픽션의 선을 넘나든다. 인기와 돈을 위해서라면 주작도 서슴지 않는 현 미디어의 통렬한 비판과 오태경 배우 자신의 진솔한 이야기까지 흥미롭게 담겼다. 영화관에 좋아요 버튼이 있다면 바로 누르고 싶을 정도다.

비밀의 언덕 – 성장은 진실을 마주할 때 이루어진다

이미지: (주)엣나인필름

장르: 드라마
공개일: 2023.07.12
등급: 전체관람가
러닝타임: 122분
감독: 이지은
출연: 문승아, 임선우, 장선
#성장 #어린이 #드라마

5학년 명은이는 부모님이 창피하다. 시장에서 젓갈을 파는 것도 돈, 돈 거리는 것도 창피하다. 학부모 면담을 요청하는 선생님에게는 그럴싸한 핑계를 대서 회피한다. 불만족스러운 현실을 외면하기 위해 거짓말을 택한 것이다. 그랬던 명은은 자신의 삶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쌍둥이 자매를 만나면서 바뀌기 시작한다.

[정리]로 2019 서울노인영화제 단편경쟁 국내부문 우수상을 수상한 이지은 감독의 신작이다. 전작에서 독거노인을 주인공으로 내세운 그는 10대로 눈을 돌렸다. 새로운 10대 여성 캐릭터를 보고 싶다는 욕망에서 써 내려간 [비밀의 언덕]은 감수성이 풍부하고 예민한 명은이가 숨기고 싶었던 진실과 마주하는 이야기를 담았다. 가족의 의미라는 전 세대가 공감할 만한 물음을 던지며 성인 관객에게도 울림을 선사한다.

작은 정원평균연령 75 언니들의 연출 도전기

이미지: ㈜시네마 달

장르: 다큐멘터리
공개일: 2023.07.12
등급: 전체관람가
러닝타임: 86분
감독: 이마리오
출연: 문춘희, 김희자 외 6인
#일상 #기분좋은 #다큐멘터리

강릉에 거주하는 평균 나이 75세의 모임이 영화 제작에 도전하는 모습을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 [작은 정원]. 8명의 여성으로 구성된 ‘작은정원’의 도전은 2016년에 시작됐다. 이들은 먼저 2년 동안 스마트폰으로 사진 찍는 법을 배운 뒤 전시회를 열었다. 이후 2019년, 작은정원은 영화 연출이라는 새로운 꿈에 나섰다. [더 블랙, [주민등록증을 찢어라]을 연출한 다큐멘터리 전문 감독 이마리오가 3년에 걸쳐 이들의 여정을 카메라에 담았다.

한 개그맨은 “늦었다고 생각했을 땐 늦은 것이다”라고 말했다. 많은 사람이 이에 공감을 표했는데, 사실 그는 끝에 한마디 덧붙였다. “그러니 지금 당장 시작하라”고 말이다. [작은정원]은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평범한 할머니들이 배우고 성장하는 과정을 진솔하게 담았다. 이들은 새로운 열정에 의기투합하며 ‘배움에는 때가 없다’는 말을 몸소 실천한다. 할머니들의 호기심과 독특한 시선, 개성 또한 작품에 다채로움을 더한다.

슬기로운 아내 수업 – 현모양처들의 통쾌한 반란

이미지: 오드(AUD)

장르: 코미디, 드라마
공개일: 2023.07.12
등급: 12세이상관람가
러닝타임: 110분
감독: 마르탱 프로보스트
출연: 줄리엣 비노쉬, 욜랜드 모로, 아나마리아 바토로메이, 노에미 르보브스키 외
#현모양처 #기숙학교 #줄리엣 비노쉬 #1960년대 #여성영화

[슬기로운 아내 수업]은 1960년대 프랑스를 배경으로 현모양처 양성 학교의 교장인 남편의 갑작스러운 죽음 이후 학교 운영과 빚을 떠안은 ‘플레트‘가 진취적으로 변모하며 홀로서기 하는 과정을 그린다. 플레트는 양성학교의 소녀들과 함께 진취적으로 변모해 가는 과정을 유쾌하게 풀어냈다. 영화는 실제 1000곳 이상의 주부 교육 기관이 있었던 1960년대 프랑스를 배경으로 당시 여성 들의 사회적 역할과 억압된 자유를 현실적이면서도 발랄한 코미디에 녹여냈다.

여성의 삶을 섬세한 각본과 연출로 탐구해 내는 것으로 정평이 난 ‘마르탱 프로보스트’ 감독과 프랑스 국민배우 ‘줄리엣 비노쉬‘를 비롯한 개성 있는 배우들의 열연으로 영화에 대한 기대감을 높인다. [슬기로운 아내 수업]은 2021년 세자르영화제에서 의상상을 수상하는 등 레트로하고 화사한 비주얼의 ‘현모양처 양성 학교’의 모습을 재현한다. 눈이 즐거운 프로덕션 디자인과 배우들의 열연, 코믹함 속에서도 사회적 메시지가 담겨 있는 영화로 관객들에게 다가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