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중국, 그리고 세계를 사로잡았던 1세대 한류 스타”
김희선이 tvN [나인룸]으로 하반기 안방극장을 찾아온다. 그녀는 췌장암에 걸린 시한부 사형수와 영혼이 뒤바뀐 안하무인 변호사 ‘을지해이’로 등장해 시청자들과 만날 예정이다.
고등학교 시절 우연한 계기로 시작한 잡지 모델을 통해 연예계에 데뷔했다. 같은 해 청소년 드라마 [공룡 선생]으로 본격적인 연기자 생활에 돌입한 이후, 드라마 [춘향전]과 [바람의 아들]로 대중에게 자신의 존재를 각인시키기 시작했다.
이후 김희선의 인기는 누구도 따라올 수 없을 정도로 독보적이었다. 발랄하고 선한 이미지가 매력인 김희선이 출연했다 하면 최소 30% 시청률은 기본이었는데, 90년대 말에 그녀가 성공시킨 드라마는 [세상 끝까지], [미스터Q], [토마토] 등 무려 8편이었다. 당시 김희선의 인기는 한국을 넘어 중국까지 뻗어나가면서 ‘1세대 한류(韓流)’라고 불릴 만큼 중국에서도 큰 사랑을 받았다.
김희선은 데뷔 이래로 ‘가장 완벽한 미인’하면 빠지지 않고 매번 거론되는 엄청난 미모의 소유자다. 국내는 물론이고 세계적으로도 그녀의 미모에 대한 찬사가 끊이지 않았는데, 모델계의 대모 마를린 고티에가 칸 영화제에서 김희선을 보고 한 걸음에 달려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성을 만났다”라며 극찬한 일화는 유명하다. 역시 ‘아름다움’은 만국공통인 모양이다.
연예계에서 소문난 주당이다. 그녀의 출연작을 따서 ‘토마토(토하고 마시고 토하고)’가 별명일 정도로 애주가인데, 밤새 술을 마시고 해장하면서 반주를 즐길 정도라고 한다. 그래서일까? 이슬만 먹고 살 것 같은 외모의 소유자인 그녀가 작년부터 한 주류회사의 광고모델로 발탁되었으니, 나름 ‘덕업일치’다. 하긴, 저 ‘이슬’도 ‘이슬’이다.
배우 김희선이 단순히 ‘아름다움’만으로 이 자리에 올랐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데뷔한 지 25년이 지났지만, 그녀는 여전히 욕심이 많고 발전을 거듭하는 배우다. 작년 [품위있는 그녀]로 최고의 연기를 선보였다고 호평받은 김희선이 [나인룸], 그리고 이후 출연하게 될 모든 작품에서 “인생작을 만났다”라는 이야기를 들을 수 있기를 간절히 응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