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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에서 <워킹 데드> 굿즈 티셔츠가 판매가 중단되고 해당 제품 판매처에서 공식 사과하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영국의 유통체인 프리마크는 AMC <워킹 데드>의 굿즈를 판매중인데, 소비자가 이 중 한 제품에 문제를 제기하며 논란이 일었다. 해당 제품은 <워킹데드> 악역 니건의 트레이드 마크인 야구방망이 ‘루실’과 대표적 대사인 “Eeny Meeny Miny Moe” 가 프린팅된 티셔츠다. 클레임을 제기한 이안 루크레프트라는 이 고객은 “Eeny Meeny Miny Moe” 라는 말 자체가 인종차별적 성격을 담고 있음을 지적하며, “그 그림 자체가 미국의 흑인에 대한 공격과 직접적으로 연관있는 것”이라고 문제를 제기했다.

프리마크는 “해당 셔츠는 미국 TV 시리즈 <워킹데드>의 머천다이즈 상품으로, 그 이미지와 대사는 드라마에서 그대로 가져온 것이다. 디자인으로 불쾌함을 안길 의도는 전혀 없었으며 이 점에 대해서는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해당 제품은 판매 물품에서 제외되었다.”라는 공식 입장을 밝혔다.

이 일이 화제가 되면서, <워킹 데드>에서 니건 역을 맡은 제프리 딘 모건도 트위터를 통해 이 사건을 언급했다.

“세상에, 사람들 멍청하네. 인종차별주의 컴플레인 때문에 <워킹 데드> 셔츠가 판매 중단됐어.”

 

“Eeny Meeny Miny Moe”라는 대사의 인종차별주의적 요소는 이전부터 제기된 바 있다. 이 대사가 기반한 노래 자체에 흑인을 비하하는 단어가 사용된 적이 많고, 실제 1964년 미국 시민법 개정 전에는 비하 어휘를 사용하여 부르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 실제 소송까지 제기된 적도 있었는데, 2003년 사우스웨스트 항공의 한 승무원이 항공기 이륙 직전에 승객들을 앉히기 위해 “Eeny Meeny Miny Moe”라는 가사가 들어간 노래를 불렀고, 이로 인해 항공사가 아프리카계 미국인 승객에게 고소를 당하기도 했다.

출처: BB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