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Universal Studios>

 

<러시 아워>의 감독이자 <배트맨 대 슈퍼맨>을 제작한 브렛 래트너 감독이 로튼토마토 시스템에 대해 불만을 표시했다.

지난 주말, 선 밸리 영화제에서 래트너는 “요즘 영화 문화 중 최악은 로튼 토마토다.”라고 발언했다. 래트너는 로튼 토마토를 “영화산업을 파괴하는 존재”라고 말하며, “나는 영화 비평에 대해 존경하고 존중한다. 내가 어릴 적, 영화 비평도 하나의 예술이었다. (중략) 하지만 지금은 숫자에 불과하다. 긍정적 비평과 부정적 비평을 비교하는 숫자. 요즘에는 ‘그래서 썩토 지수가 얼마인가요?’라고 묻는다.”라고 발언했다.

래트너는 또한 로튼 토마토 지수가 사람들의 영화 선택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정말 놀라울 정도라고 말했다. 그는 “사람들은 ‘이 영화 썩토 지수가 낮아. 엉망일 테니까 안 봐야지.’라고 말한다. 하지만 숫자는 단순히 총합 데이터일 뿐이며 누구도 그 정확한 의미를 알 수 없고, 그것이 항상 옳지도 않다. 지수가 낮아도 정말 훌륭한 영화를 많이 봤다. 영화 비평이 사라졌다는 것이 정말 슬프다.”라고 말했다.

래트너의 랫팩 프로덕션은 할리우드에서 블록버스터를 다수 제작한 유명 제작사로, 작년 <배트맨 대 슈퍼맨: 저스티스의 시작>에 공동 투자하기도 했다. 그는 “<배트맨 대 슈퍼맨>의 로튼 토마토 지수가 너무 낮아서 훨씬 더 크게 성공할 수 있었던 영화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쳤다.”라고 말했다. <배트맨 대 슈퍼맨>은 총 예산 2억 5천만 달러로 전세계 9억 달러의 수익을 올렸으나, 제작사 입장에서는 이는 다소 실망스러운 성적이다.

로튼 토마토는 래트너의 발언에 대해 “로튼 토마토는 영화 비평이 가치있고 중요한 것임을 잘 알고 있고, 팬들이 수많은 영화와 드라마의 비평에 더 쉽게 접근할 수 있게 하고 있다. 전문 비평가들에 의해 발행되는 긍정적 평가 지수를 측정한 토마토미터 지수는 팬들에게 유용한 의사결정 도구가 되고 있지만, 우리는 이것이 팬들이 의논하고, 토론하고, 자신만의 의견을 형성하는 시발점이 되고 있다고 믿는다.”라는 성명을 발표했다.

출처: E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