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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작가조합(WGA, Writers’ Guild of America) 조합원들의 파업이 가시권에 들어왔다.

WGA는 조합원 대상으로 파업 찬반 투표를 실시했고, 전체 조합원 중 67.5%가 투표에 참가해 96.3%의 파업 찬성 지지를 얻었다. 파업은 프로듀서연합(AMPTP, Alliance of Motion Picture and Television Producers)과의 계약이 종료되는 5월 1일부터 시작된다.

WGA 협상단은 투표 발표와 함께 성명을 발표했다.

“여러분이 대표단에게 보내준 승인과 믿음에 감사드린다. 우리는 공정한 계약을 얻어낼 것이다. 대화는 내일부터 재개할 것이다.”

한편 AMPTP는 성명을 통해 파업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다.

“기업들은 산업이 지속될 수 있도록 협상에 도달하기 위해 헌신하고 있다. 2007년 작가조합 파업은 모든 이들에게 상처를 안겼다. 작가조합은 2억 8700만 달러 이상의 회복될 수 없는 손실을 떠안았고, 계약은 파기되었으며, 많은 작가들은 생활비를 위해 파업 대출을 받아야 했다. 4월 25일부터 대화가 재개되면 계약을 완료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WGA은 AMPTP 측에 여러 가지 권리를 요구했는데, 가장 중요한 내용은 최저 소득의 보장과 현 속도로 가면 3년 안에 바닥이 날 것으로 보이는 WGA 건강보험 확충에 대한 문제다. WGA 작가들의 2015년 소득은 20년 전인 1996년의 2/3 수준이며(인플레이션 적용), 제작되는 영화 작품 수도 2006년 296개에서 2015년 167개로 현격히 줄어들어, 조합원들이 일자리와 소득에서 불안감을 느끼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출처: Deadline) WGA는 또한 최근 뉴미디어를 통해 다양한 프로그램이 제작되는 만큼, 이에 대한 더 많은 소득 배분을 주장한다.

파업에 돌입하면 영화는 현재 각본 작업중인 작품들의 제작스케줄 조정이 예상된다. TV의 경우 대부분 4월 말 제작이 마무리되는 지상파 드라마 대부분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보이나, 매일 제작해야 하는 데이타임 소프오페라, 심야토크쇼 등에는 영향이 미칠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파업이 장기화될 경우 다음 시즌의 프리프로덕션 기간이 늦춰지고, 이 경우 내년 시즌의 에피소드 제작이 축소될 수 있다.

WGA의 가장 최근 파업은 10년 전인 2007-08 시즌 파업이다. 당시 WGA 동부/서부 지부의 작가 총 1만 2천명이 2007년 11월 5일부터 2008년 2월 12일까지 100일간 파업을 벌였다. <E.R.>, <로스트>, <30 락> 을 포함한 60개 TV 프로그램의 제작이 중단되었고, 재방송으로 방영 시간을 채워야 했던 메이저 5개 채널 시청률은 전년 대비 21%나 감소했다. 당시 제작 준비중이던 <트랜스포머: 패자의 역습>과 <엑스맨 탄생: 울버린> 등은 각본을 서둘러 내놓아야 했다. 또한 영화와 TV 제작이 중단되면서 관련 산업 또한 큰 손실이 발생해, 그 금액이 20억 달러에 이른다. (출처: Vanity Fair)

출처: Deadli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