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스틴 컴퍼니가 최종 파산하며 진행하며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

 

버라이어티를 비롯한 각종 매체는 어제(현지시각) 와인스틴 컴퍼니가 델라웨어 법원에 챕터 11 파산 보호 신청을 진행했다고 보도했다. 와인스틴 컴퍼니는 최근 재정이 어려워진 회사를 살리기 위한 매각 협상을 타진해왔으나 결국 실패하고 파산 절차를 밟게 됐다. 챕터 11 파산 보호를 신청하는 경우 기업은 ‘관리 대상’으로 진행되어 법원의 감시와 지도 아래 회사를 경영해야 한다.

 

와인스틴 컴퍼니는 파산 직전 달라스에 기반을 둔 투자회사 랜턴 캐피탈과 스토킹 호스 계약을 체결했다. 스토킹 호스란 매각 시 예비인수자를 수의계약으로 미리 찾아놓은 후, 공개경쟁입찰을 진행해 해당 경매가 무산되는 경우 예비인수자에게 우선매수권을 부여하는 것을 말한다. 이에 따라 랜턴 캐피탈은 이후 공개경쟁입찰에서 더 좋은 조건을 제시하는 인수희망자가 나타나지 않는 이상 회사를 인수하게 된다.

 

와인스틴 컴퍼니는 또한 하비 와인스틴이 피해자들의 ‘입막음’을 위해 이용했던 기밀유지각서의 효력을 모두 해지할 것이라 발표했다. 이는 뉴욕 법무부 장관과의 협상 하에 결정된 내용이다.

 

와인스틴 컴퍼니는 지난 10월 창립자 하비 와인스틴의 성폭력 사실이 보도되며 재정적 어려움에 빠졌다. 하비 와인스틴의 해고 이후 밥 와인스틴이 회장이 되어 회사의 매각을 진행했다. 오바마 정부 상무부 장관을 지낸 마리아 콘트레라스-스위트가 투자 그룹을 결성해 인수에 나섰고, 난항을 겪던 매각 협상은 3월 초 극적으로 타결됐다. 투자 그룹은 와인스틴 컴퍼니 직원들의 고용을 승계하고 자산 인수와 부채 청산까지 모두 맡기로 합의했다. 그러나 협상 타결 이후 투자 그룹은 장부 검토 중 통보받지 못한 부채 5천만 달러가 있음을 확인했고, 3월 6일 이미 합의된 인수 협상을 모두 파기했다.

 

와인스틴 컴퍼니는 랜턴 캐피탈을 인수희망자로 지정한 이유를 회사 자산과 직원을 유지하기로 합의하였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인수 협상이 파기된 후 다른 회사들이 관심을 보였으나, 랜턴 캐피탈을 제외한 라이온스케이트, 킬러 콘텐트 등은 회사의 방대한 작품만 인수하기를 원했다.

 

파산과 인수 절차 과정에서 주목할 문제는 과연 하비 와인스틴 성폭력 피해자들에게 얼마나 큰 금전적 보상이 돌아갈까의 여부다. 랜턴 캐피탈이 피해자들에게 보상을 지급할지, 얼마나 지급할지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와인스틴 컴퍼니가 수령할 보험금이 최대 3천만 달러까지 있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보험사가 이를 지급할지는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

 

출처: Variet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