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디즈니가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제임스 건 감독을 해고한 후 논란이 쉽사리 가라앉지 않고 있다.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주요 출연진 전체가 건을 전폭적으로 지지한다는 성명서를 발표하며 그 선봉에 섰다. 이들은 성명서에서 “촬영장에서 제임스 건의 모습, 그가 해고당한 원인에 대해 그때부터 지금까지 해온 사과는 진심을 다한 것이라 믿으며,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가 ‘구원을 얻은 부적응자’에 관한 이야기이기 때문에 그의 재고용은 영화가 이야기하는 구원의 주제와 가장 적절하다고 믿는다.”라고 말했다. 또한 제임스 건의 해고는 “여론 재판의 결과”이고 정치적인 대립이 격화될수록 이런 사례는 더 많아질 것이라 지적했으며, 이번 일이 “온라인 상에서 한 말에 대해 스스로 책임을 지는 것을 깨닫는 사건이 되길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할리우드의 많은 창작자들과 셀럽들은 배우들의 온라인 성명서에 ‘좋아요’를 누르며 동의 의사를 표시했다. 다른 셀럽들은 좀 더 적극적인 액션을 취했다. 배우 셀마 블레어는 건을 지지하는 뜻으로 트위터를 탈퇴했다. 블레어는 온라인 상에서 제임스 건을 맹렬히 변호했으며, “사람이 변했음에도 처벌을 받게 된다면, 실수를 감내하고 앞으로 나아가라고 가르치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느냐?”라고 주장했다. 코미디언 밥캣 골드웨이트는 디즈니의 결정에 항의하며 캘리포니아 디즈니랜드 “월드 오브 컬러” 라이드에 나오는 자신의 목소리를 제거해 달라고 요청했다.

 

하지만 제임스 건이 영화에 다시 고용될 가능성은 거의 없어 보인다. 매체 버라이어티에 따르면 디즈니 내부에선 제임스 건의 트윗은 #미투 운동이 활발한 최근 상황에 비추어 매우 부적절하며 디즈니가 추구하는 가족친화적 이미지와도 맞지 않는다고 생각하고 있다. 제임스 건의 해고를 결정한 사람은 월트디즈니픽쳐스 사장 앨런 혼이며, 월트디즈니 CEO 밥 아이거도 그의 결정을 지지했다. 기업 내 최고 의사결정권자 2명이 내린 용단인 만큼 재고용 주장 측은 내부 지지를 받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배우들이 건을 지지하며 반발하고 있지만, 모두 계약이 남아 있기 때문에 3편 출연은 하게 될 것이다. 디즈니는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Vol. 3]를 무조건 제작한다는 입장이지만 제임스 건의 후임을 찾는 것은 서두르지 않고 있으며, 후임 물색이 늦어지는 경우 개봉일을 미루는 것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디즈니의 이런 움직임은 #미투, #타임즈업 운동 이후 디즈니 또한 관련 비난에서 자유롭지 못했던 경험이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캐리비안의 해적: 죽은 자는 말이 없다]와 [거울나라의 앨리스] 개봉 당시 주연 조니 뎁이 가정폭력 혐의를 받고 있음에도 그를 출연시켰다는 이유로 디즈니 또한 여론의 뭇매를 맞았고, 이 때문에 더욱 엄격한 잣대를 들이대고 있다는 것이다. 참고로 조니 뎁은 현재 디즈니와 [캐리비안의 해적] 속편이나 새로운 영화의 제작, 출연 논의를 하지 않고 있다.  요즘 분위기상으로 뎁은 디즈니와 함께 일하게 어려울 것이란 분석이다.

 

출처: Variety

 

 

CBS CEO 레슬리 문베스 성추행 혐의 폭로

출처: CNBC

 

CBS CEO 레슬리 문베스가 여성 6명을 성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문베스의 혐의는 지난 금요일(현지시각) 뉴요커 지에 실린 로넌 패로우의 기사로 폭로됐다. 현재까지 밝혀진 피해자는 모두 6명이며, 모두 80~90년대 업무상 문베스를 만난 자리에서 그가 피해자들의 의사에 반해 성적으로 노골적인 말을 던지거나 키스 등 성적 신체 접촉을 하려 했다고 주장한다.

 

배우 일리나 더글라스의 혐의 제기는 내용이 더욱 구체적이다. 더글러스는 1996년 코미디 파일럿 [퀸즈] 촬영 당시 문베스와 미팅을 했고, 그때 문베스가 자신을 소파에 눌러서 강제로 키스하려 했다고 주장했다. 더글러스가 그의 스킨십을 거절한 후 그녀는 [퀸즈]에서 해고됐다. CBS는 더글러스에게 지급을 약속했던 30만 달러도 주지 않으려 했고, 더글러스의 변호사가 이를 압박하자 12만 5천 달러를 지급하고 미니시리즈 [벨라 마피아]의 배역을 제안하는 것으로 합의하려 했다. 더글러스는 패로우와의 인터뷰에서 “성추행을 당했고, 문베스와 자지 않아서 모두에게 해고됐다가 다시 ‘돈도 다 주고 미니시리즈에도 출연시켜 줄게’로 선회했다. 정말 고소하지 않는다는 조건으로 이런 일을 하는구나 생각했었다.”라고 말했다. 다른 피해자들의 피해 사실도 더글러스의 경우와 비슷하다. 모두 원치 않은 성적 접촉을 당하거나 성적으로 노골적인 말을 들었으며, 폭로할 경우 커리어를 끝내버리겠다는 협박을 당하기도 했다.

 

문베스는 공식 성명을 통해 자신이 오래전 과오를 범했다고 말했다. 그는 “몇십 년 전 자신이 몇몇 여성에게 추파를 던지며 불편하게 만든 경우가 있었다. 이는 실수였고, 이에 대해 크게 후회한다.”라고 말하며 여성을 성추행한 점은 인정했다. 그러나 누군가의 커리어를 해치거나 방해하려 한 적은 전혀 없다고 항변했다. CBS 이사회는 당초 월요일에 회의를 통해 문베스의 거취를 결정하려 했으나 막판에 이를 보류했다. 이사회는 문베스의 CEO 업무는 조사 기간 동안 유지하며, 공정성을 위해 로펌 2곳에 조사를 의뢰하기로 했다. 그의 모교 USC도 ‘영화예술이사회’ 이사직 정직을 결정했다.

 

그의 혐의가 무엇보다도 충격적인 이유는 그가 업계 리더로서 업계 변화를 적극 후원해왔기 때문이다. 보도 이후 타임즈업 단체는 “피해자들의 증언을 믿으며, 문베스와 CBS를 지켜볼 것이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문베스는 사건 이후 아니타 힐이 이끄는 할리우드 직장문화 개혁위원회의 이사직에서 물러났다.

 

패로우의 기사는 문베스의 행동뿐 아니라 이런 행위를 용인하는 CBS의 기업 문화도 자세히 기술했다. 기사는 CBS 대표 뉴스 프로그램 [60분]의 제작자이자 뉴스부문을 이끄는 제프 페이저가 성추행 피해자들의 피해 사실 호소를 묵살하고 입막음을 위해 금전적 대가를 제시했다고 폭로했다. [60분]을 진행하던 대표 앵커 찰리 로즈도 성추행 혐의로 몇 달 전 해고된 바 있어, CBS 내의 위험한 직장 문화는 아주 오래전부터 존재했던 것으로 보인다.

 

문베스의 거취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으나 그의 입지는 매우 좁아질 것이며, 이는 CBS의 미래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란 분석이다. 최근 몇 개월 간 문베스는 CBS-비아컴 합병을 두고 지주회사 내셔널 어뮤즈먼트 사장 샤리 레드스톤과 팽팽한 대립을 벌이고 있었다. 업계는 문베스의 입지가 크게 흔들림에 따라 양사의 합병 문제가 샤리 레드스톤의 계획대로 흘러갈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출처: Variety

 

 

디즈니-폭스 주주 합병 의결… “713억 달러 규모”

출처: 이십세기폭스코리아

 

월트디즈니컴퍼니와 21세기폭스사의 주주가 양사의 합병을 의결했다.

 

지난 금요일(현지시각) 양사의 주주는 총회를 가지고 디즈니가 제안한 713억 규모 인수 합병을 의결했다. 주주회의는 회사의 법률 자문단과 고위 간부들이 주최했으며, 12분 만에 표결까지 모두 마쳤다고 한다. 이번 인수 합병은 이미 알려진 대로 21세기폭스의 영화 사업, TV 스튜디오 및 제작 사업, 케이블 네트워크 FX, 내셔널 지오그래픽, 인도 스타채널, 스트리밍 서비스 훌루 지분 1/3, 그리고 컴캐스트와 경쟁을 벌이고 있는 유럽 위성방송 스카이 지분 39%를 모두 아우른다.

 

디즈니는 지난달 말 미 법무부로부터 폭스 인수 승인을 받았으며, 이번에 양사 주주의 승인을 받아 인수 합병 과정의 큰 고지를 하나 더 넘기게 됐다. 밥 아이거는 성명을 통해 21세기폭스 CEO 루퍼트 머독과 21세기폭스 이사회에 감사를 표시하며 “전 세계 소비자들에게 더 많은 호소력 있는 콘텐츠와 엔터테인먼트를 제공하겠다.”라고 밝혔다.

 

이제 디즈니는 반독점법에 따라 전 세계 15개국 정부에 합병 승인을 받아야 한다. 전문가들은 그중 중국 정부의 합병 승인이 다소 어려울 것이라 예측하고 있다. 현재 미국과 중국이 벌이는 무역 전쟁 때문에 중국 정부가 합병에 딴지를 걸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중국 내에서 폭스가 거둬들이는 수익이 크지 않아 큰 반대를 하진 못할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각 정부의 승인 절차가 끝나는 데는 12~18개월 정도 걸릴 것으로 보인다.

 

출처: LA Times

 

 

‘인크레더블 2’ 전 세계 수익 10억 달러 달성

이미지: 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인크레더블 2]가 지난 월요일 기준으로 전 세계 흥행 수익 10억 달러를 달성했다. 인크레더블은 [블랙 팬서],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 [쥬라기 월드: 폴른 킹덤]에 이어 올해 10억 달러를 달성한 네 번째 영화가 됐다. 또한 디즈니 애니메이션으로는 [겨울왕국], [토이스토리 3], [도리를 찾아서], [주토피아]에 이어 5번째로 10억 달러를 돌파한 작품이 됐다.

 

[인크레더블 2]은 개봉 첫 주부터 흥행 기록을 갈아치우며 화제를 모았다. 주말 첫 주 성적이 애니메이션 영화로는 가장 높은 1억 8270만 달러였으며, 북미에서만 5억 달러 수익을 올렸다. 한국에서도 8월 1일 수요일까지 관객수 261만 명을 동원하며 큰 사랑을 받았다. 아직 일본, 스페인, 이탈리아, 독일 개봉이 남아 있어, 흥행 가도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출처: Variety

 

 

무비패스 가격 상승 & 서비스 제한. 사업 지속 가능할까?

이미지: 9to5Toys

 

무비패스가 서비스 개시 이래 최악의 상황을 맞고 있다.

 

지난 주말 동안 무비패스 서비스 이용자들 일부가 서비스 이용에 어려움을 겪었다. 무비패스는 트위터를 통해 “일부 사용자가 카드 기반 체크인 기능 오류를 겪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 사건의 여파로 월요일 북미 주식 시장이 열리자마자 무비패스 모기업 헬리오 앤 매티슨의 주식 가격이 크게 하락해 한때 주당 80센트에 거래되어, 상장 폐지 위기까지 몰렸다. 헬리오 앤 매티슨은 최근 몇 주간 주식이 휴지 조각 수준으로 폭락했고, 기업은 서비스 유지를 위해 긴급 대출을 받기도 했다.

 

무비패스는 원래 월 9.95달러만 내면 하루에 1편씩 영화를 최대 30편까지 무제한으로 볼 수 있는 서비스였다. 그러나 가입자가 급격히 늘고 서비스 이용자도 많아지기 시작하자 가격을 올리고 서비스를 제한하기 시작했다. 초기에는 피크 프라이싱 제도를 도입, IMAX 등 특수관 관람을 원하는 경우 2~6달러를 더 내게 했다. 그러나 현금이 점점 바닥나고 주가도 폭락하면서 최근에는 개봉 2주차 이하인 영화 관람을 제한하는 기능을 도입했다. 오늘은 서비스 보완을 위해 이용 가격을 14.95달러로 인상했다.

 

서비스 유지를 위해 다각도로 방안을 강구하고 있으나, 무비패스의 미래 전망은 좋지 않은 편이다. 헬리오 앤 매티슨이 자금을 계속 쏟아붓고 있지만 이미 모기업 경영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어 조만간 서비스가 중단될 가능성이 높다. 중단되지 않더라도 지금과 같이 최신작 서비스를 제한할 경우 이용자 이탈 가능성도 높다. AMC 등 대형 극장 체인이 비슷한 서비스를 도입한 것도 무비패스에 불리하게 작용할 것이다.

 

출처: The Hollywood Report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