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넷플릭스

넷플릭스가 창사 이래 최대 요금 인상을 단행했다.

 

넷플릭스는 1월 15일부터 각 요금제를 약 13~18% 인상했다. 가장 많은 이용자가 이용하는 스탠더드 요금제는 11달러 → 13달러, 기본 요금제는 8달러 → 9달러, 프리미엄 요금제는 14달러 → 16달러가 된다. 새 요금은 신규 가입자에게는 바로 적용되며, 기존 사용자에게는 3개월 간의 유예 기간 후 적용된다.

 

넷플릭스는 이번 요금 인상은 프로그램 제작 비용의 증가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넷플릭스는 아마존 프라임, 훌루 등 기존 경쟁사뿐 아니라 디즈니, 워너, NBC유니버설 등 후속 서비스와의 경쟁을 위해 새로운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만들면서도 회원들에게 저렴한 가격을 제공하기 위한 조치라고 밝혔다. 요금 인상 소식에 넷플릭스 주가는 급상승했는데, 어제 증시에서 7% 오른 주당 354.64 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최소한 투자자들은 만족했다는 의미다.

 

월 스트리트 분석가들은 넷플릭스가 “왜, 지금” 가격 인상을 발표했는지 주목한다. 애널리스트 마이클 패치터는 넷플릭스가 [버드 박스]를 관람한 계정 수까지 제시하며 성공을 자축한 것을 두고 “[버드 박스]는 아마 넷플릭스 영화 중 처음으로 이윤을 낸 영화일 것이다. 다른 영화 제작은 모두 이윤을 내지 못했을 것”이라 분석했다. 넷플릭스는 2018년에만 콘텐츠 제작과 라이선싱에 130억 달러를 썼을 것으로 보이며, 몇몇 영화와 TV 시리즈 성공에 힘입어 앞으로도 공격적으로 오리지널 콘텐츠를 확보할 것이다.

 

다른 분석가는 올해 말 론칭하는 디즈니와 워너미디어 스트리밍 서비스의 가격 결정 전 요금을 인상, 여론 악화를 최소화하려는 것이라 분석한다. 넷플릭스와 달리 디즈니+와 워너미디어 스트리밍 사이트는 라이브러리 확보를 위해 수천만 달러를 쏟아부을 필요가 없기 때문에, 넷플릭스에 비해 상대적으로 경쟁력 있는 가격을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분석과 토드 유엔거는 “넷플릭스는 디즈니+가 본격적으로 가격을 발표하기 전 먼저 인상하는 게 낫다고 생각했을 것이다.”라고 의견을 제시했다.

 

가격 인상이 넷플릭스의 성장을 저해하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 분석가 매튜 해리건은 넷플릭스가 2025년까지 매년 4.4%씩 요금을 올려도 가입자는 2억 7300만 명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했다. 분석가 마이클 사이먼은 이번 요금 인상이 2023년까지 넷플릭스에 현금 ‘총알’을 확보해 줬으며, 넷플릭스는 2021년까지 가입자 2백만 명 유치에 성공할 것이라 예측했다.

 

출처: THR / THR

 

 

NBC유니버설, 2020년 스트리밍 서비스 론칭

이미지: NBCUniversal

NBC유니버설이 스트리밍 서비스 론칭을 발표했다.

 

NBCU의 단독 스트리밍 서비스는 2020년 론칭한다. NBCU의 방대한 콘텐츠 라이브러리를 소비자에게 직접 서비스하며, 오리지널 콘텐츠와 외부 파트너의 콘텐츠도 함께 서비스한다. NBCU의 유료 TV 서비스 이용자에게는 무료로 제공되는데, 현재 컴캐스트와 스카이 이용자는 전 세계 약 5200만 명이다. NBCU 스트리밍 서비스는 광고 기반 서비스와 함께 비 유료 이용자들을 위한 정액 요금제도 출시할 예정이다.

 

NBCU가 단독 스트리밍 서비스를 론칭할 것이라는 예측은 오래전 제기됐다. 디즈니와 워너미디어가 올해 서비스 론칭을 발표한 상황에서, 두 회사만큼 방대한 라이브러리를 지닌 NBCU 또한 단독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란 분석이 지배적이었다. NBCU가 지분 30%를 보유한 훌루의 입지가 모호해지는데, NBCU CEO 스티브 버크는 “훌루에 콘텐츠를 공급하면서도 훌루의 경쟁 서비스를 운영할 수 있다.”라고 설명한다. 넷플릭스가 선두를 차지한 시장에 애플과 기존 미디어 기업이 모두 뛰어드는 2020년에 어떤 변화가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NBCU는 서비스 론칭 준비를 위한 임원 보직 이동도 함께 발표했다. 현재 NBCU 케이블 분야를 이끄는 보니 해머가 디지털 및 소비자 직접 서비스 분야로 자리를 옮겨 스트리밍 서비스를 이끈다. 마크 라자러스(방송, 스포츠 총책임자)는 케이블 및 뉴스 분야 일을 총괄한다. 제프 셸(영화 총책임자)은 자리를 옮겨 NBC 엔터테인먼트와 텔레문도, 국제 분야를 담당하며, 도나 랭글리는 영화 분야를 단독으로 이끌게 된다.

 

출처: THR / THR

 

 

아카데미, “다른 시상식 참여하면 오스카 시상 배제”… 배우조합 항의

이미지: ABC / Screen Actors Guild Awards 페이스북

미국 영화 과학 아카데미가 “다른 시상식에 참여하면 오스카 시상자에서 배제한다.”라는 정책을 내세우자, 다른 시상식이 시상자 섭외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버라이어티에 따르면, 아카데미는 아카데미 회원인 배우들에게 “다른 방송 시상식에서 시상이나 다른 것을 하면, 오스카 시상식에선 시상하지 못한다.”라고 조건을 걸었다. 배우들이 시상식에 나서는 것을 꺼려하면서 다른 시상식이 시상자 섭외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배우조합상 시상식을 준비하는 미국배우조합은 공식 성명을 발표해 아카데미에 “부당한 요구”를 철회하라고 요구했다. 조합은 아카데미가 조합원인 배우들에게 “부당한 압박을 강력히 가하고 있다”라고 말하며 조합원들이 조합이 주최하는 시상식에서 시상을 하지 못하는 것 자체가 “터무니없는” 일이라 비판했다.

 

업계에서 오랫동안 활약한 홍보담당자는 “아카데미가 이런 조건을 내건 것이 몇 년 됐으며, 그동안 여러 번 분쟁이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그동안은 외부로 드러날 만큼 문제 된 적이 없었으나, 올해는 배우조합이 공식적으로 문제를 제기하며 아카데미의 비밀스러운 “갑질”이 드러나게 됐다.

 

아카데미 시상식은 케빈 하트가 과거 반동성애 발언으로 논란이 되어 진행자 자리를 사퇴한 후 공식 진행자를 내세우는 대신 여러 배우들을 섭외해 진행하려는 계획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그래서 어느 때보다 출연자 섭외에 시상식 간 경쟁이 치열한 것으로 보인다. 배우조합상은 1월 27일 열리며, TNT와 TBS를 통해 방영된다.

 

출처: Variety

 

 

파라마운트 애니메이션 “우리는 존 라세터와 일 안 한다”

이미지: Walt Disney Studios

파라마운트 애니메이션이 스카이댄스와 협업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파라마운트 픽쳐스는 스카이댄스와 배급권 계약을 체결해 협업하는 관계다. 그러나 스카이댄스가 존 라세티를 채용할 당시, 어떠한 상의도 없었다는 게 파라마운트의 주장이다. 존 라세터는 과거 애니메이션 산업에서 가장 영향력이 뛰어난 인물이었으나, 지난 2017년 내부 직원의 폭로로 수십 년 동안 여성 직원들을 성추행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월트 디즈니 컴퍼니에서 퇴출된 바 있다.

 

지난 9일, 스카이댄스 미디어 CEO 데이빗 엘리슨은 “존 라세터는 분명 잘못된 행동을 했지만, 현재 자신의 행동을 반성하고 있으며 외부 기관의 철저한 조사 끝에 그와 함께하기로 결정했다. 결코 쉬운 결정이 아니었음을 알아주길 바란다”라며 그를 합류시킨 이유를 설명했지만, 다수의 여성 단체들은 스카이댄스의 결정을 맹렬히 비난하는 모습을 보였다.

 

파라마운트 애니메이션 사장 미리엘 소리아는 라세터의 취임에 “충격을 받고 분노했다”라며 심경을 밝힌 이후 “우리의 근무 환경을 안전한 곳으로 만드는 게 나의 임무다. 그 누구도 라세터와 일하는 것을 편하게 받아들이지 못하고 있으며, 그럴 의무도 없다”라고 못을 박기도 했다. 현재 파라마운트와 스카이댄스는 애니메이션 [스플릿]과 [럭]을 함께 작업 중에 있으나, 매체 할리우드 리포터에 의하면 소리아가 “더 이상 우리 측에서 스카이댄스와 정보를 공유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 밝혔다고 한다.

 

출처: THR / Variety

 

 

미국 지상파 TV 드라마, 여성이 이끈다

이미지: NBC

앞으로 할리우드에서 제작되는 TV 시리즈 중 상당수를 여성 캐릭터가 이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리서치 그룹 Ampere Analysis는 현재 북미 방송사들에서 기획 및 제작 중인 251개 드라마 시리즈 중 42%가 여성 주연이라고 전했다. 이는 남성 캐릭터가 주연인 TV 시리즈(20%)의 두 배 이상이며 앙상블 드라마(16%), 가족 드라마(10%), 듀얼 주연(12%)을 훌쩍 웃도는 수치다. Ampere Analysis는 방송사들 중 NBC와 The CW가 여성 주연을 가장 선호한다고 덧붙였다.

 

Ampere Analysis의 가이 바이슨은 “미투 운동이 여성 캐릭터와 여성 서사에 많은 힘을 실어주었다. 이는 비단 드라마뿐 아니라 아동 콘텐츠에서도 보이는 변화다. 게다가 여성 캐릭터의 다양성은 남성의 그것을 압도한다. 남성 캐릭터들은 대개 법조인으로 등장하는 반면, 여성 캐릭터들은 훨씬 다양한 직업군의 전문가로 등장한다”라며 현 상황을 분석했다.

 

출처: THR

 

 

넷플릭스, “당신의 모험을 선택하세요” 문구 사용으로 상표권 침해 소송 당해

이미지: 넷플릭스

넷플릭스가 “당신의 모험을 선택하세요”라는 문구를 사용한 명목으로 상표권 침해 소송에 휘말렸다.

 

아동 도서 출판사 Chooseco LLC는 최근 공개된 넷플릭스 [블랙 미러: 밴더스내치]에서 자사가 상표권을 등록한 “당신의 모험을 선택하세요” 문구를 무단으로 사용했다며 소송을 재기했다. Chooseco LLC는 1980년대부터 해당 캐치프레이즈를 제목으로 한 <당신의 모험을 선택하세요> 도서 시리즈를 2억 6,500만 부 이상 판매했다. 또한 원고 측은 이십세기폭스와 인터랙티브 시리즈 제작을 기획 중에 있으며, 지난 2016년 넷플릭스와도 라이선스 계약을 맺으려 했지만 불발되었다고 덧붙였다.

 

넷플릭스에서 “당신의 모험을 선택하세요”라는 문구는 극중 한 번 등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Chooseco LLC는 넷플릭스가 해당 문구로 마케팅을 실시하고 있으며, 자사 이미지가 [블랙 미러] 시리즈 때문에 낮아졌다고 주장하는 상황이다. 넷플릭스는 현 상황에 어떠한 공식 답변도 내놓지 않았다.

 

출처: TH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