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인스타그램 @vancityreynolds

디즈니와 21세기 폭스가 1년 이상 진행한 인수 합병을 완료하며 초거대 미디어 기업 시대를 열었다.

디즈니와 21세기 폭스는 20일(현지 시각) 713억 달러 규모의 인수 합병 절차를 종료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로써 디즈니는 폭스의 20세기 폭스, 폭스 서치라이트 등 영화 제작, 내셔널 지오그래픽, FX 등 케이블 TV 채널과 제작 스튜디오, 훌루 지분 30% 등을 확보했다. 또한 [아바타] 등 폭스가 구축한 프랜차이즈와 엑스맨, 데드풀 등 디즈니 산하 마블 엔터테인먼트가 폭스에 라이선싱한 캐릭터의 판권을 손에 넣었다. 디즈니와 폭스의 박스 오피스 점유율을 합치면 약 40%로, 다른 회사가 쉽게 넘볼 수 없을 만큼 막강한 지배력을 얻게 됐다.

조직 개편을 앞둔 디즈니는 스트리밍 서비스 시장으로의 방향 전환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디즈니는 올해 말 론칭할 스트리밍 서비스 디즈니+에 회사의 자원과 역량을 쏟아붓고 있다. 아이거는 폭스의 광범위하고 방대한 컬렉션이 스트리밍 서비스의 훌륭한 자산이 될 것이라 평가했다. 훌루의 나머지 지분을 워너미디어에게서 인수할 의향도 있는 것으로 알려져, 디지털 시대의 사업 방향 전환에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디즈니 CEO 밥 아이거는 “역사적인 날”이라 칭하며 합병 절차 완료는 끝이 아닌 시작이며 “사업을 합쳐 역동적인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기업을 만들어내는 것이 지금부터의 과제”라고 말했다. 할리우드의 여러 매체는 조직 병합과 개편 작업 과정에서 약 7천 명 이상이 실직할 것으로 예측했다. 디즈니와 폭스 모두 퇴직자에게 상당 금액의 퇴직 위로금을 제공할 것이라 밝혔다.

월스트리트 분석가들은 두 거대 기업이 오랜 시간을 들여 합병에 성공한 것을 긍정적으로 평가했으나, 스트리밍 서비스 론칭에 투입될 금액이 올해 기업 수익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했다.

출처: THR

넷플릭스, 올해도 칸 영화제 보이콧

이미지: Cannes Film Festival 2018

넷플릭스가 올해도 칸 영화제에 영화를 출품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두 곳의 갈등은 작년에 본격적으로 불거졌다. 프랑스 극장주 협회의 강력한 반발에 칸 영화제 집행위는 넷플릭스 영화를 경쟁 부문에서 제외하는 규칙을 발표했고, 넷플릭스는 이에 반발해 전 부문에 영화 출품을 취소하며 보이콧했다. 칸 영화제 집행위원장 티에리 프리모와 넷플릭스 COO 테드 사란도스는 지난 1년 간 여러 번 미팅을 가지며 합의점을 찾았으나, 넷플릭스는 당장은 칸 영화제에 작품을 출품하지 않기로 했다.

올해 공개 예정인 넷플릭스 영화 중 시상식 시즌에서 가장 사랑받을 것으로 꼽히는 작품은 마틴 스콜세지의 [아이리시 맨]인데, 넷플릭스가 칸 영화제에 영화 출품을 한다 해도 [아이리시 맨]을 칸에서 만나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로버트 드니로, 알 파치노 등 배우 대부분이 젊은 시절의 모습으로 출연하는데, 배우들의 모습을 디에이징하기 위한 포스트 프로덕션에 굉장히 오랜 시간이 걸려 출품 기간에 맞출 수 없다는 설명이다.

넷플릭스는 [아이리시 맨] 외에 스티븐 소더버그의 [디 랜드로맷], 노아 바움백의 작품, 티모시 샬라메 주연 [더 킹], 사프디 형제의 [언컷 젬스] 등을 올해 공개할 예정이다. 버라이어티에 따르면 이 중 출품 의사를 표현한 작품은 없다.

출처: Variety

넷플릭스 CEO, “애플 비디오 서비스 참여 안 한다”

이미지: Apple/넷플릭스

애플이 상반기 론칭할 비디오 서비스에 넷플릭스는 참여하지 않는다.

넷플릭스 CEO 리드 헤이스팅스는 최근 기자회견에서 넷플릭스는 애플의 비디오 서비스에 포함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헤이스팅스는 넷플릭스가 자체 앱으로 경험을 제공하길 바라기 때문에 애플과 맞지 않는다고 생각해 참여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애플의 새 비디오 서비스는 다음 주 초 공개될 예정으로, 전문가들은 자체 제작 콘텐츠뿐 아니라 아마존처럼 스타즈, 쇼타임 등 다른 OTT 서비스의 리셀링도 포함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넷플릭스가 애플 서비스에서 빠진 것에 업계는 이미 예상한 행보였다고 평가한다.

넷플릭스는 애플과 아마존과 스트리밍 서비스 업계에서 경쟁하는 것에 “경쟁자가 있으면 최선을 다하게 된다.”라고 말하면서, 한편으로는 자금력이 더 좋은 애플과 아마존의 적극적 행보 때문에 “콘텐츠 확보에 더 많은 돈을 들이고 있다.”라고 밝혔다.

출처: Variety

케빈 츠지하라 워너 CEO 사임… 임시 CEO 체제

이미지: 유튜브 The Hollywood Reporter

성추문 혐의가 제기된 워너 브러더스 CEO 케빈 츠지하라가 혐의 제기 2주 만에 사임했다.

워너미디어 CEO 존 스탠키는 츠지하라의 사임을 직접 발표했다. “워너미디어와 워너 브러더스, 직원들과 파트너들을 위해 케빈이 사임하는 것이 최선이라 판단했다.”라고 밝혔다. 츠지하라는 2013년 워너 브러더스 회장 직을 맡으며 아시아계 최초로 할리우드 메이저 스튜디오를 이끈 최고경영자가 되었다. 하지만 성추문으로 명성에 오점을 남기면서 퇴임하게 됐다.

매체 할리우드 리포터는 2주 전 츠지하라가 20대 여배우와 성관계를 맺고 그 대가로 오디션 기회 등을 제공한 혐의를 보도하며 두 사람과 랫팩 엔터테인먼트 창업자 제임스 패커와 브랫 래트너 간 주고받은 메시지를 증거로 제시했다. 워너미디어는 보도 후 츠지하라에 대한 내사를 시작했으며, 츠지하라는 직원들에게 공개 편지를 통해 “내 사생활에서 저지른 실수를 깊이 후회한다. 개인의 행동이 회사와 여러분에게 부끄러움을 안긴 것 또한 후회하고 있다.”라고 사과의 뜻을 밝혔다.

스탠키는 후임 CEO를 임명하기 전 임시 최고 경영 체제를 구축했다. 워너 브러더스는 당분간 워너 브러더스 영화 부문 사장 토비 에머리히, 워너 텔레비전 그룹 사장 피터 로스가 각각 영화, TV 부문의 전체 경영을 맡으며, 워너 브러더스 최고 재무책임자 킴 윌리엄스가 오터 미디어를 비롯한 다른 분야를 운영한다. 후임 CEO로는 20세기 폭스 회장에서 사임할 스테이시 스나이더 등이 물망에 오른다.

출처: THR/Deadline/The Wrap

이창동 감독, 아시아필름어워드 감독상·공로상 수상

이미지: CGV아트하우스

이창동 감독이 제13회 아시아 필름 어워드에서 감독상과 평생공로상을 수상했다.

지난 한 해 아시아 영화를 총 결산하는 아시안 필름 어워드는 지난 17일 아시안 필름마켓이 진행 중인 홍콩에서 열렸다. 이창동 감독은 [버닝]으로 감독상을 수상하며 2008년 [밀양], 2011년 [시]에 이어 세 번째 감독상을 수상했다. 이와 함께 평생공로상도 수상하는 기쁨도 누렸다. 감독은 “상을 받음으로써 관객들과 우리 영화인들에게 얼마나 가치 있는 일인지를 물었을 때 저는 아직도 갈 길이 멀고, 할 일이 많다고 생각한다.”라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한편 최고 영예인 작품상은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어느 가족]에 돌아갔다. 남우주연상은 일본의 국민배우 야쿠쇼 코지, 여우주연상은 카자흐스탄 영화 [아이카]의 사말 예슬라모바가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기술 분야에서는 장예모 감독의 [삼국: 무영자]가 4개 부문을 수상했다. 작년 최고 흥행 영화상은 중국의 [홍해행동]에 돌아갔으며, 김재중이 넥스트 제너레이션 상, 박서준이 라이징 스타 상을 받았다.

출처: Asian Film Award Academy

로튼토마토, 이용자 가이드라인 강화 방안 강구

이미지: 월트 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로튼토마토가 이용자 평점 신뢰도 개선을 위한 추가 작업에 나선다.

로튼토마토는 [캡틴 마블] 개봉 전 일부 이용자의 소위 ‘팝콘 지수 테러’를 막기 위해 개봉 전까지 관객 평점을 매길 수 없도록 시스템을 변경했다. 소수의 이용자가 개봉 당일 계정 몇 천 개를 동원해 평점을 깎아내렸지만, 영화는 개봉 첫 주 전 세계 흥행 순위 6위를 기록하며 승승장구했다.

로튼토마토는 이번 사태를 통해 이용자 평점의 신뢰도 개선을 위한 추가 대책을 강구하고 있다. 지수 자체의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다양한 방안이 제시됐는데, 예를 들어 이용자가 실제 영화를 관람하였는지 몇 가지 질문을 통해 검증하는 과정을 포함하자는 의견이 나왔다. 로튼토마토 측은 “이용자 점수의 신뢰도를 보장하기 위해 점수 체계를 개선하는 중이다.”라고 설명했다.

출처: THR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뮤지컬 제작… 엘튼 존 음악

이미지: 퍼스트런

영화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가 뮤지컬로 제작된다. 저널리스트 지망생 앤디가 악명 높은 패션지 편집장의 비서가 되며 개인의 가치와 성공 사이에서 갈등하고 성장하는 과정을 담은 작품으로 데이브 프랭클이 연출을 맡고 앤 해서웨이, 메릴 스트립, 에밀리 블런트 등이 출연해 전 세계 3억 2600만 불 수익을 올리며 흥행했다. 뮤지컬은 폭스 스테이지 프로덕션과 브로드웨이 제작사 로켓 엔터테인먼트가 공동 제작한다. 폴 러드닉이 뮤지컬 각색 작업을 맡으며, 음악 작사는 샤이나 타웁, 작곡은 엘튼 존이 맡는다. 연극 [어거스트 오세지 카운티]로 토니상 연출상을 받은 애나 D. 샤피로가 연출을 맡는다. 공연 제작 일정과 출연진은 곧 발표될 예정이다. (출처: THR)

넷플릭스, ‘버드 박스’ 속 실제 열차 사고 장면 삭제

이미지: 넷플릭스

넷플릭스가 영화 [버드 박스]에 삽입된 실제 열차 사고 장면을 삭제한다. 작년 말 공개된 영화에는 2013년 캐나다 퀘벡에서 일어난 유조열차 탈선 사고 장면이 포함되어 있다. 지역 주민들과 시청자들은 실제 사고 영상을 사용한 제작진과 넷플릭스를 강하게 비판했다. 퀘벡 정부 커뮤니케이션 책임자는 넷플릭스 CEO 리드 해이스팅스에 공개서한을 보내 해당 장면을 삭제하라고 강하게 요청했다. 넷플릭스 대변인은 회사와 영화 제작자들의 결정을 발표하며 사고가 일어난 퀘벡주 라크메간틱 지역 주민들에게 사과의 뜻을 전했다. 유조열차 탈선 사고 장면이 삭제된 버전은 몇 주 내로 업데이트될 예정이다. (출처: Variety)

영국 보건부 장관, 리얼리티 쇼 출연자 건강 관리 촉구

이미지: ITV2

영국 리얼리티쇼 참가자가 자살하는 사건이 벌어지며 영국 보건부 장관이 공개적으로 제작사와 채널에 출연자들의 건강 관리 강화를 촉구했다. ITV의 연애 리얼리티 쇼 [러브 아일랜드] 출연자인 마이크 탈레시티스가 지난주 스스로 목숨을 끊었는데, 이는 작년 같은 쇼에 출연한 소피 그래이든 이후 두 번째다. 1년 사이 두 명이나 세상을 떠나면서 이들이 출연한 프로그램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커졌다. 특히 보건부 장관 맷 핸콕은 “리얼리티 TV 쇼 참가자들이 갑작스러운 유명세에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이들이 스스로를 더 잘 돌볼 수 있도록 방송사와 제작사가 최선을 다해야 한다.”라고 공개 발언했다. ITV 측은 이번 사안을 심각하게 여기고 있으며 [러브 아일랜드] 참가자들에게 정신적 지지와 심리 상담을 제공할 것이라 밝혔다. (출처: Deadli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