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봉 2주년 맞이 #스나이더감독판공개하라 캠페인 진행

이미지: 워너브러더스 코리아

[저스티스 리그]는 걸작이 될 수 있었다. 최소한 잭 스나이더 감독이 후반 작업까지 참여해 최종 버전까지 책임지고 만들었다면 말이다. 그가 개인 사정으로 후반 작업을 조스 웨던 감독에게 맡긴 뒤, 영화는 워너브러더스의 바람과 달리 스나이더의 영화도, 웨던의 영화도 아니게 되었다. 결국 기대에 한참 미치지 못하는 성적을 거뒀고, DC 확장 유니버스(DCEU)의 미래는 암울해졌다.

스나이더의 [저스티스 리그] 촬영분이 존재한다는 걸 안 팬들은 그의 비전이 담긴 버전을 보고 싶다고 요구했다. 팬들은 청원도 진행했고, 소셜 미디어로 찬성 여론도 형성했다. 이번엔 개봉 2주년을 맞아 #스나이더감독판공개하라 (#ReleaseTheSnyderCut) 캠페인이 조직적으로 전개되고 있는데, 그동안 의견 표명을 하지 않았던 ‘배트맨’ 벤 애플렉, ‘원더 우먼’ 갤 가돗도 참여하며 눈길을 끈다.

[저스티스 리그] ‘사이보그’ 레이 피셔 또한 개봉 2주년을 기념하며 감독판 제작을 요구했다. ‘아쿠아맨’ 제이슨 모모아는 기회가 될 때마다 스나이더 감독판을 만들어야 한다며 의사를 적극적으로 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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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출연진이 적극적으로 지지 의사를 밝힌 건 아니다. ‘플래시’ 에즈라 밀러는 한 번도 스나이더 감독판에 대해 의견을 내놓지 않았다. ‘슈퍼맨’ 헨리 카빌은 작년 인터뷰에서 스나이더 감독판이 나온다 해도 달라질 게 없을 것이라는 생각을 밝혔다.

#스나이더감독판공개하라 캠페인 참가자 중 가장 눈길을 끄는 사람은 DC 엔터테인먼트 전 CEO 다이앤 넬슨이다. 그는 한 팬과 나눈 메시지를 공개하며 잭 스나이더를 적극적으로 지지한다는 의사를 밝혔다.

https://twitter.com/dewnelson1/status/1196227881019432960?ref_src=twsrc%5Etfw%7Ctwcamp%5Etweetembed%7Ctwterm%5E1196227881019432960&ref_url=https%3A%2F%2F1boon.kakao.com%2Ftailorcontents%2F5dd1f929dabc4f7abb526d18

잭이 만족할 만한 버전을 만드는 시간과 자원이 있고 팬들이 보길 원한다고 느낀다면, 그럴 기회를 얻길 누구보다도 바라고 있다. 그럴 자격이 있고 정말 재능 있는 필름 메이커이자 워너브라더스와 DC와의 관계에서 언제나 신사답게 행동했다.

감독과 배우들이 지지 의사를 표시한 만큼, 공은 이제 워너 브라더스에 넘어갔다. 하지만 후반 작업을 처음부터 다시 해야 하기 때문에, 그에 들어갈 시간과 돈이 만만치 않을 것이다. [저스티스 리그] 스나이더 감독판이 역대급으로 통 큰 팬서비스가 될 것인지, 누구도 보지 못한 명작이 될 것인지는 스튜디오에 달렸다.